광휘슬비보고 생각나서 싸지르는거

유약한 2016-05-01 1

아, 아아, 하지마, 하지말아줘

자신의 동료들을 조금씩, 조금씩, 차례차례 죽여나가는 차원종을 보는 슬비는 점점 피폐해져만 갔다.

차원종에게 잡혀온지 어언 4일이 다되가는것같지만, 그녀의 동료들은 하루에 한번씩, 그녀의 앞에서 죽어가야만했다.

첫째날에는 이세하가 가장 끔찍한모습으로 죽었고, 둘째날에는 서유리가, 셋째날에는 제이가, 그리고 오늘은 미스틸테인이.

팀의 리더로써, 그들을 지켜주지못했다-는 죄책감과 자신과 함께하던 이들이 눈앞에서 죽어간 이후로 자신도 죽을수도있다는 공포. 그리고 부정하고싶은 현실.

어째서? 어째서야?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야?

이윽고 그녀는 자신에게 되묻기 시작했다.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는것은 그녀 자신이 더욱 더 잘알았다.

그래도 계속해서 물었다. 언젠가는 답이 나올줄 알고.

"꽤나 좋은꼴을 하고있네, 이슬비"

웅크려서, 몸을벌벌떨며, 자신에게 되묻던 이슬비를, 드디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듯이 쳐다보는 애쉬의 눈에는, 작은 희열감이 숨어있었다.

좋아, 이제 우리와 함께하는거야.

공포에 절어있는 그녀의 머리를, 턱을, 배를, 다리를, 조금씩 만지며, 애쉬는 그녀를 취했다.

그녀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주며.

 

 

 

 

 

..죄송합니다 저를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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