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65화- [대화의 시간 8교시(對話の時間 8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4-30 0
“자... 잘 알고 있구나.”
“퓨마. 네 녀석에게 유일하게 상처를 입힐 수가 있는 존재가 나이기에 이런 점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만 한다.”
“그... 그래서 차원종들까지 도... 동원할 생각이라도 되나.”
“뭘 동원해도 안 되는데 차원종들을 괜히 희생양으로 삼는 건 정신적으로 심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크... 크크큭.”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 이외에도 다른 누군가가 널 쓰러트릴 수 있을 것만 같구나.”
“......?”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위급 간부인 먼지 남매가 섬기는 ‘주인님’ 이란 존재가 말이다.”
만약 오펠리아의 예상이 사실이라면 퓨마는 오펠리아만 상대하면 되는 그런 안도함에서 아주 미약한 정도나마 초조함으로 바뀌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과 차원종이 죽일 수가 없는 존재인 퓨마가 알고 보니 차원종도 죽일 수가 있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퓨마가 오펠리아에게 어차피 자신이 모든 힘을 다 깨우게 된다면 지구파괴는 그냥 해버릴 수가 있다는데 이에 오펠리아가 우리가 모두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리미터가 채워져 있기에 이렇게나마 세상의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는 거라고 말하는데 만약 우리 둘 다 리미터가 모두 해제된다면 지구파괴와 인류멸망은 당연한 거처럼 이루어지게 될 것이란다. 뭐 자신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인류는 인류 스스로가 스스로 멸망하는 길을 걷고 있으므로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하나 더 물어봐도 되나.”
“뭐... 뭐냐.”
“차원종계에서 18호 관리소의 흑룡군단. 혹시 그 흑룡군단장이 네 녀석이라도 되나.”
“......”
“......”
“......;”
“그렇구나. 뭔가 좀 의심스러웠는데 사실은 사실이라 다행이구나.”
“무... 무슨 말이냐. 증거는 있나.”
“바로 너 자신이 증인이다. 지금 네가 착용하고 있는 코스튬이 바로 레어 코스튬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알려진 ‘암흑의 광휘’ 와는 차원이 다르고, 흑룡군단장 전용의 암흑의 광휘다. 그리고 그것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4성 코스튬인지 의심스럽다.”
오펠리아가 퓨마에게 바로 너 자신이 증인인데 뭐가 더 필요하냐고 말하며 그가 현재 입고 있는 코스튬을 가리키며 ‘암흑의 광휘’ 이기는 하나 일반적인 광휘와는 엄연하게 디자인이 다르고, 흑룡군단 전용이라 한 것을 보면 흑룡군단의 군단장이 아니면 누구라도 착용이 불가능한 코스튬이라 지목한다. 이에 퓨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더니 이내 사라진다. 오펠리아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말도 없이 그 자리를 지키다가 퓨마를 쓰러트릴 수가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선제조건을 몇 번이고 생각하며 그저 침묵을 유지한다. 지구파괴와 인류멸망이 퓨마를 쓰러트릴 수가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이고 또한 선제조건이라는 것이기 때문인데 인류 생명반응이 존재하는 한 그것이 곧 퓨마에게 바퀴벌레와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다 죽어야만 퓨마의 이 이상의 계속되는 생명력 증가를 막을 수가 있고 나아가 쓰러트릴 수가 있다. 지금 당장 쓰러트리고자 해도 3,000,000,000여 회는 쓰러트려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구파괴 및 인류멸망이 되기까지 기다리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이 쓰러트려야만 하는지 짐작할 수가 없다. 물론 심장만 파괴해도 되지만 그 심장파괴를 세상이 끝나기까지 계속 파괴해도 끝나지 않으려는 걸로 봐도 무방하기에 오펠리아의 입장에서는 겉으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를 않아도 속으로는 정말로 괴롭고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평정심을 유지해야만 하는 게 오펠리아 본인이라 더더욱 그렇다. 그러고 보니 이 대한민국 내에 ‘실미도’ 라는 이름의 섬이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과연 지금도 실미도란 이름의 섬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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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실미도. 현재는 ‘실미도 특별행정구’ 라고 지정되어 있다. 실미도 섬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어느 학교. 섬 채로, 그리고 그 섬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학교가 특별행정구로 지정된 경우는 이번이 2번째로 보면 되는데 사관학교나 뭐 그런 거는 아니고 그냥 쉽게 ‘공학전문학교’ 라고 보면 된다. 신서울시 내의 특별행정구인 그 학교는 공업 및 상업계 학교라 한다면, 실미도 특별행정구의 그 학교는 로봇공학, 재료공학, 기타 공학 등등이 중심인 학교라고 보면 된다. 일각에선 ‘특수목적고’ 라던가 ‘과학 고등학교’ 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뭐 아무렴 어떤가? 원래는 신서울에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신서울이 워낙에 땅값이 비싸고 기타 문제들도 많은 덕분에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고 땅값도 저렴한 실미도로 이전한 거라 한다.
“이곳 실미도가 과거에는 어느 특수부대의 훈련장소로 쓰였다는 걸 아나.”
“물론입니다. 신임 학생회장님. 제가 듣기로는 ‘684부대’ 라고 들었습니다.”
“그래. 사형수들을 포함한 중범죄자들로 구성되어 68년 4월에 창설된 부대였지.”
“684부대에 관한 건 실미도란 제목의 영화를 봤습니다.”
“그래. 그런데 그게 왜?”
“사실상의 ‘원조 참수작전’ 으로 유명한 부대였는데 그 부대가 작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게 참 아쉽더라고? 독자적인 참수작전 부대였는데 말이야?”
“......”
“비록 그 훈련장을 다 철거하고 지금의 이 학교로 바뀌었지만~ 일부는 남겨뒀지.”
“학교를 이곳으로 이전했으니 이제 교명도 바꿀 겁니까?”
“이건 어때? ‘실미 공학 아카데미’ 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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