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0
키츄 2015-01-27 0
뭔가 따뜻하다.
'...여긴, 어디야?'
나는 눈을 뜨자, 양수가 가득 찬 통에 갇혀있었다. 나의 입에는 호흡기가 붙어있다. 아무래도 그 호흡기로 버티고 있었나보다. 내가 여기에 오게된 이유는 모르지만, 어렸을 적에 부모님께 버려져 버림받다가 집에서 아주 멀리, 차가운 길바닥을 걷고, 걸어서...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죽고, 어떤 과학자들에게 잡혀가 나를 만신창이로 만들어서, 이 양수가 가득 찬 통에 넣었다는것만 기억이 난다. 어릴 적 기억말고는, 나는 다른 기억이 없다. 아마도 과학자들이 내 고통스러운 기억의 일부분을 지워버렸나보다. 그러나 나는 어릴 적에 한 소원이 있다. 그 소원이 무엇이냐면, 내가 한명 더 있다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를 양수에 가득 찬 통에 가둔 과학자들은 내 소원을 짓밟아버리고, 나에게 이상한 약물이나 넣고말이다.
그러던 오늘 나는, 나에게 괴롭힘만 하던 과학자들이 왠일인지 나를 양수통에서 꺼내주었다.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제야 살맛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 수술실로 데려갔다. 과학자들은 어떤 설계도를 꺼내어, 나를 설계도에 따라 개조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시간이 흘러, 개조는 성공했다. 그리고, 나는 눈을 제대로 뜰수있게 되었다. 하지만 내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몸의 행동은 과학자들을 전부 학살시켰다. 아마 태어났을 때부터 나의 몸에 위상력이 베어있었나보다.
'멈춰, 멈춰, 제발 멈춰줘!! 누가...제발...!!'
과학자들을 전부 학살시켜놓고도, 내 몸은 아직도 제멋대로였다. 그리고 몇분정도가 지나자, 나는 다시 얌전히 있었다. 그러나 살아있었던 과학자들은 나를 감옥으로 쳐넣었다. 그리고 나의 별명을 만들어 '금단실험체 F-13호'라고 불렀다. 나는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리에 묶은 철쇠와 목에 조금 막히게 묶인 쇠사슬때문에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데 며칠 후, 과학자들이 보안시스템을 완전히 꺼놓은 밤중에, 나는 감옥을 몰래 빠져나가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나는 배도 고프고, 모습도 만신창이인 상태로 급하게 뛰고, 뛰어서... 한 고등학교 소년의 집문 앞에 쓰러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타다다다- 툭-
"다녀오겠습니...응?"
"......"
나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있었다. 어느 한 소년이 집을 뛰쳐나가려던 중, 쓰러져있던 날 발견한것이었다. 그 소년은 날 유니온 보건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침대 위에 누워있던 나는 눈을 떠보니, 나를 병원까지 데려다 준 소년이 게임기를 들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소년은 내가 깬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문득, 나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
"...누구?"
"어, 꺴...에에에엑!!! 어떻게, 어떻게 나랑 똑같이 생겼냐?"
"...근데 여긴 어디야?"
"...아무튼 여긴 그냥 병원이라고 생각해. 갑자기 네가 쓰러져 있길래 데리러 왔지."
"...알았어."
그런데, 여길 온 적이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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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하려던 경계, 그리고 전쟁은 안타깝게도 연중합니다.
이젠 제대로 연재할테니 기대해주시길...
(추후 게임메카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