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abc0504 2014-12-08 0
하늘에 해가 쨍쨍하게 떠있는 오후.
노란 선으로 막혀져 있는 강남역 인근 도로에는 한 남학생과 여학생2명이 서있었다.
“하아.... 이런 화창한날 씨에는 집에서 게임을 해야 하는데 내가 왜 차원종을 상대해야 하는거지.”
길가던 여자들이 한번쯤은 흘낏 볼정도로 잘생긴 남학생이 한숨을 쉬며 투덜거리고 있다.
“야 이세하. 그게 너의 직업이잖아. 그렇게 투덜거릴 시간에 한 마리라도 더 잡으면 얼마나 좋니.”
머리카락이 분홍색인 여학생이 세하라는 남학생에게 비꼬는 어조로 말을 건다. 그 여학생의 모습은 귀여워서 깨물어버리고 싶을 정도였지만 그 모습에 안 어울리게 얼굴은 전혀 웃지 않고 있었으며 오히려 짜증이 난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구겨져 있었다.
“슬비야. 그럼 내가 게임을 세이브 할동안 투덜거리지 말고 한 마리라도 더 잡아주면 얼마나 좋니?”
“에이. 같은 동료끼리 왜 싸우고 있어~~! 조금만 있으면 같이 전장에서 뛰어 노는 동료끼리 분열이 일어나면 어떻게 싸울꺼야~~!”
긴 생머리를 가지고 슬비보다 키가 큰 여학생이 웃으면서 말렸다. 다른 여자들 보다 훨씬 예뻤고 키도 평균 보다 크며 얼굴 밑에 있는2개도 거의 모든 여자애들이 부러워 할 정도였다.
“내가 유리 때문에 참는다.”
“내가 할말이야. 이 중증 게임폐인아.”
-이제 다싸웠니? 그럼 역앞 주택가에 트롤과 트룹 배셔가 출몰했다니깐 빨리 잡으러 가렴.
“네~네~. 알겠습니다. 김유정 누님.”
인터컴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세하는 귀찮은 듯한 말투로 대답을 했고 슬비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세하를 노려보고 말한다.
“나보다 늦게 잡으면 너 PSP 어떻게 될지 알지?”
“그건 안돼!!!!!!!!!!! 이게 얼마짜리인데!!!!!!!!!!!!!!! 너가 지금 우리 쪽에서 제일 강한데 그럼 무조건 부수겠다는 소리잖아!!!!!! 이길 가능성이 있어야 내기가 성립이 되는데 가능성도 없는 내기를 누가 하겠냐!!!!!!!”
“자 자. 진정하시고 열심히 하면 금방 끝나니깐 파이팅이야!!!”
발악하는 세하를 어린아이 달래듯 유리가 말린다.
-저기..... 그만 떠들고 출발해주지 않을래?
유정의 말에 셋은 고개를 끄덕이고 달리기 시작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달리기 속도에 놀랄 정도지만 세 명은 이정도의 속도가 당연하다는 듯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 멀리서 어떤 물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물체의 모습은 도저히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손에는 몽둥이 같은 물체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색이 달랐는데 피부색이 녹색인 물체가 있고 다른 물체는 몸에 은색 갑옷을 끼고 있어서 더욱 강해 보인다.
“우리 중에서 제일 강하신 슬비님은 트룹 베셔를 맡아주시고요. 그다음 강하신 유리님께서는 트롤을 맡아주시길 바랍니다.”
“때리기 전에 한번 물어볼게. 너는 뭘 할 거니?”
“나는 또 다른 적이 올 수도 있으니 뒤에서 너희들을 지켜줄게.”
“........... 나중에 전투가 끝나고 잠시 따로 보자. 내가 너를 교육시켜줄게.”
“둘이 아주 사이가 좋네? 나도 사이 좋아지고 싶은데 부러워~~~~.”
세하와 슬비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유리는 부러운 듯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 세하와 슬비는 떨떠름한 얼굴로 전방의 적을 바라본다.
“근데 트롤3마리와 트룹 배셔2마리는 너무 적은거 같은데? 슬비가 버스를 떨어뜨리면 다 죽겠네.”
“그럴 것 같네. 그냥 떨어뜨리고 가자.”
슬비는 트롤과 트룹 배셔를 향해 손을 내리 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버스가 하늘위로 솟구치며 트롤들의 머리위에 멈추고 밑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쾅~~~~~!
“한발더.”
쾅~~~~~~~~~!
이번에는 트룹 배셔들의 머리에 떨어졌고 트롤과 다르지 않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휴우~~~~ 역시 무섭네. 그럼 이제 끝났으니 게임하러 가도 되지?”
“기다려. 아직 유정언니가 가라는 소리가 없잖아. 가라고 하면 그때 가야지 하기 전에는 무조건 대기상태야.”
“참. 힘들게 사네.”
세하의 말에 슬비는 눈에 레이져가 쏟아질 것 같은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움찔..]
세하는 그 눈빛을 보자마자 몸이 굳은 듯 부르르 떨다가 휙 고개를 돌린다. 시야가 향하는 곳에는 서유리의 얼굴이 보였다. 유리는 씩 웃더니.
“슬비가 맞는 말 했네~. 아직 가라는 소리가 없으니깐 일단 기다리고 있어야지. 그냥 여기
앉아서 게임 하면 어때?”
“췟....”
세하는 바닥에 털썩 앉아 자신의 품에서 PSP를 꺼내서 게임을 하려했다.
-얘들아....... 좀 미안한데........... 아직 한 마리가 남았어.
세하는 그 말을 듣고는 슬비한테 시달린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생각으로
“그러면 내가 몸 풀기‘가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죽이면 되겠네요. 별로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세하는 어깨를 휙휙 돌리며 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어.............. 근데..... 좀 문제가 생겼어.......
“네?”
서유리의 물음에 인터컴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한 마리가 스컬 퀸이야.......
“..................”
“.................”
“하......하핫....... 위기네요......”
-어................ 그냥 도망칠래?
“그....... 그러죠? 우리로는 상대가 불가능 한데......”
“그... 그래요! 우리로는 불가능한 상대인거 같아요!!”
세하와 유리는 살려고 아등바등 절박함이 느껴지는 몸부림과 목소리로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슬비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진지한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자신이 애용하는 단검을 2개를 꺼내들었다.
“너희들은 도망가. 나는 저 녀석을 처리하고 가겠어.”
“!!!!”
“네?!!!!!! 저것을 상대하겠다고오오오오오오?!!!!! 아무리 슬비라도 저건 불가능해!!!!!!!! 지금 우리 말고도 여러 클로져들이 있지만 스컬 퀸을 혼자 상대할 정도의 실력자는 거의 없다고?!!!!!!!!!!!”
“알아. 하지만 우리가 그냥 가면 다른 클로져 요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도시가 파괴 될거야. 나는 그렇게 당하고 있지는 않겠어. 내가 시간을 끌 동안 너희들은 다른 클로져들을 데리고 와.”
슬비는 말을 끝내고는 단검을 꽉 쥐며 달려나갈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슬비를 세하가 막고는
“아~~~~ 그런 멋있는 말은 사절이고요. 일단 팀이니깐 나도 가겠어. 하지만 게임 못할 정도로 다치면 난 너한테 법원에 같이 가자고 할거야. 알겠지?”
“세하가 나랑 같은 생각을 하다니...... 많이 철이 들었네? 하지만 마지막말은 아직 철이 더 들어야 겠지만 히힛.”
“철이 다 들은게 이정도야. 더 이상 들 가능성은 없어.”
세하는 귀찮은 듯 머리를 긁으며 검을 들었다. 유리는 그런 세하를 보고 웃으며 자신도 검과 총을 양손에 들고는 웃으며 세하옆에 선다.
“그래...... 둘 다 고마워.”
“어이구 천하의 슬비님께서 이런 미천한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다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세하는 과장된 몸짓으로 둘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를 썻고 그 모습을 본 유리는 박장대소를 하였다.
“풉!!퐈핳하핳핳하하하핳하하하하핳하핳!!!!!!!!!!”
슬비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를 본 세하는 자신도 모르는 가슴의 고동을 느꼈다. 그리고 그 미소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하였다.
“그럼 가볼까?”
슬비는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달려가기 시작했다.
“에이.. 성급하기도 하셔라. 같이가~~~~ 슬비!!!!”
그 뒤를 따르듯 유리도 달려나갔다.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세하는 자신의 손을 꽉 쥐었다.
“슬비야. 너는 내가 지켜줄게.”
세하는 그런 다짐을 하고 자신과 안어울린다고 생각하고 피식 웃었다.
그리고 인터컴에서 유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하야...... 아직 인터컴 켜져있다..... 그런말은 끄고 말해야지.... 지금 슬비랑 유리가 너 때문에 달리다가 넘어졌잖아. 어이구~~? 유리는 웃다가 죽겠네?
“안돼~~~~~!!!!!!!!!!!!!!!!!!!!!!!!!!!!!!!!!!!!!!!!!!!!!!!!!!!!!!!!!!”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