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경대 강한성 [프롤로그}
소드터닝 2016-04-11 0
*본 이야기는 클로저스 스토리와 무관한 2차 창작임을 밝힙니다.
*어느정도의 설정 파괴가 있을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배경을 설명하는 프롤로그이므로 맨밑에 쓰인 요약을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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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전쟁.
하늘을 찢고 대지를 가르는 힘이 난무하던 대전쟁
차원전쟁은 세계 각지를 초토화 시켰고, 그로 인해 죽은 사람은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알파퀸과 그의 동료들인 울프팩 팀의 활약으로 차원전쟁은 종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원종들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이전처럼 대규모는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수 있었다.
그래. 나도 그중 한명이었다. 적어도 그랬었다.
.
.
.
몇년 전, 내가 아직 어린아이였고, 그나마 평화로웠던 때의 이야기다.
여느때와 같은 날이었다. 아니, 오히려 지나치게 평화로웠다.
폭풍이 오기전에는 고요하다 했던가. 바깥을 내다보며 선생님의 목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하늘을 올려다 보던 때였다.
신경을 긁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원종 경보였다.
갑작스런 상황에 교실은 혼란에 빠졌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정시킨 후 대피소로 인솔하려 했다.
그때, 나의 몸을 훑고 지나가는 불길하고도 기분나쁜 느낌이 있었다.
아무런 근거도, 이유도 없지만 불안한 그런 느낌.
대피 방송에서는 현재 차원종의 출현 중심지역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이 있는 거리가 언급되었을 때,
사고는 정지. 다리는 멋대로 집의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
.
무작정 집을 향해 달렸다.
도중에 몇번이나 숨이 차서 멈춰서고, 그리고 다시 달렸다.
차원종 출현 지역의 중심을 가로질러 달리면서도 무사할수 있었던건 기적이라고도 할수 있다.
하지만, 그 어렸던 내가 집에 도착했을때 본것은.... 기적이라기엔 좀, 처참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엉망으로 파괴된 집안.
그 안에 서있던건,
피가 떨어지고 있는 칼을 든, 스캐빈저 였다.
'차원종...!'
순간 당황하여 뒤로 물러났지만, 이내 놈의 발 맡이 눈에 들어왔다.
저건 놈의 피가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피일까?
답을 준것은 흥건하게 피에 젖어 바닥에 쓰러져있는,
나의 부모님이었다.
그것을 안 순간,
사고는 두번째로 정지했다.
정신을 차린건 놈이 날 노려보기 시작했을 때.
이런 상황에서는 공포에 떠는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나는, 공포에 떨긴 커녕 무척이나 평온했다.
부모님의 시신을 본 순간부터, 난 뭔가 망가졌는지도 모른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소용없지만, 내 인생은 그 시점부터 평화와는 멀어졌는지도 모른다.
놈은 점점 나에게 다가왔다.
"그래... 뭐 너도 살려고 여기 들어왔겠지."
살이 베일듯한 살기가 피부로 느껴졌고, 본능은 도망치라 소리쳤다.
"근데 거기에 우리 부모님이 있었고... 운이 나빴던 거겠지..."
녀석은 나를 위험으로 인식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피가 묻은 칼을 높이 쳐들고는,
"그래서 말인데.. 미안하지만 나도 살고싶어졌어."
이윽고. 내리쳤다.
묵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뼈가 부숴지고, 살이 찢어지는 소리는 없었다.
"복수는 됐어. 정의의 사도같은것도 될 생각 없고."
놈이 부모님을 살해할때 파괴된 옷장은 중심을 잃고 작은 판자에 그 큰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난 살아야겠다. 미안하지만 죽어줘."
놈의 칼을 피한 나는 곧바로 옆에 있던 옷장을 지탱하던 판자를 밟아 부수듯이 걷어찼다.
판자는 맥없이 박살났고, 옷장은 육중한 소리를 내며 놈의 머리위로 넘어졌다.
나는 곧바로 뒤돌아서 뛰기 시작했다. 놈은 차원종이다. 저 정도로는 시간끌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곳으로 달려올때 그리 멀지 않은곳에 클로저가 있는걸 목격했다.
놈을 그곳으로 유인해야 한다.
우지끈!콰직
옷장이 박살나는 소리다. 달리면서 살짝 뒤를 돌아봤을때, 놈은 포효하며 나를 쫒아오고 있었다.
차원종과 마주했을때, 차원종의 화를 돋우는건 자살행위다.
하지만 분노는 사리분별을 흐리게 하고, 상황판단을 방해한다.
아마 클로저에게 쫒기는 중이었을 녀석은, 그사실도 잊고 시끄럽게 나를 쫒아오기 시작했다.
클로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거리가 좀 있던 탓이리라.
'좀더 가까이 가야하나...!'
놈은 당연히 나보다 빠르다. 갑작스레 방향을 틀어 놈과의 거리를 유지하는것도 한계가 있다.
도망쳐**다.
살기 위해서.
도망쳐야 한다.
죽지 않기 위해서.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억지로 움직인다.
뼈는 삐걱거리고, 근육은 비명을 지른다.
올라오는 헛구역질을 억지로 참아내며 계속 달렸다.
놈은 내 바로 뒤까지 쫒아왔다.
멈추면....
죽는다
'여기가 마지막...!'
코너를 돌자 보인건,
너무나도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막다른 길이었다.
놈은 곧바로 쫒아왔다. 하지만 나의 얼굴엔 절망따위 없었다.
오히려 소름이 끼칠정도로 냉철한 표정이 깃들어 있었다.
숨을 고른 나는, 달려드는 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나 물어보자."
그리고 그 순간.
"내가 여기 지리도 모를거라 생각했냐?"
놈의 몸을 반으로 가르는 칼날이 있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클로저였다.
놈의 시체를 보며, 나는 그렇게 클로저에게 구조되어 살아남았다.
그 일이 있은 후 친척도 없던 나는 유니온의 시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여러가지 테스트와 심리 검사를 받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의심이 명분이었다.
나온 결과를 보고 유니온의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뭐야... 상황 판단 능력, 상황 대처 능력, 정보 수집능력이 뭐가 이리 높아....! 이녀석 어린애 맞아?!"
"그뿐이 아니야...! 이걸 봐봐. 그런 일을 겪었는데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수치는 전혀 없어..!"
"이것도 그래. 감정 수치는 모든게 다 현저히 낮게 나왔어. 이 아이. 지금 웃거나 울거나를 하지 못한단 거잖아!"
"그건 아마.... 이거 때문일거야."
저마다 시끄럽게 떠들어대던 연구원들은 중간에 말을 꺼낸 연구원에게 시선을 던졌다.
"봐봐. 욕구. 즉 무언가를 강하게 원하는 마음을 재는 검사를 해봤어. 이 나이대에는 여러가지 욕구가 고르게 나타나야 하는데.."
"...!그건! 생존 수치가 왜 그렇게 높지?! 물론 다 있는 욕구이긴 하지만 이건 일반 본능 수준을 한참 넘었잖아!"
"그래. 그거야. 아무래도 이 아이는 뭔가 있어. 한시라도 빨리 상부에 보고를 올려야겠어."
멋대로 떠드는 연구원의 소리를 뒤로하고 나는 그렇게 유니온의 시설에서 '특별 관찰 대상'이 되었다.
여기까지가 어릴적 나의 이야기이며, 현재 특경대원인 나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나의 이름은 강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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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심까. 작가임다.
뭐 정신없이 전개한 프롤로그는 끝났네요. 소설을 어디 올리는건 첨이라 공책에 써논걸 옮겨쓸때 싹 고쳐쓰고, 또 그걸 다시 읽으면서
뜯어고치고.... 여러모로 힘들었슴다. 그래도 이렇게 프롤로그를 올리니까 시원하네요.
아, 글고 위에서 말씀드렸던 요약임다.
1.어린시절 주인공이 학교 다니다 차원종 경보 듣고 대피하다 불길한 느낌에 집으로 뛰어감.
2.집에서 부모님이 스캐빈저에게 살해된걸 보고 생존욕구가 용솟음침.
3.옷장 넘어트려 시간끌고, 도망치면서 유인함.
4클로저가 유인된 스캐빈저 반으로 썰고 주인공 구조. 후에 유니온 시설에 넘겨져 이것저것 검사와 테스트를 함.
5.상황 판단과 대처능력, 정보 수집능력과 생존욕구에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반면, 감정 수치는 낮음.
6.유니온에게 특별 관찰 대상으로 지정됨.(현재 특경대원.) 강한성 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는 종료.
까지임다. 이렇게 보니 요약은 쉽군요....에- 이제 다음부터 본편인데... 작가가 성격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내일 나올수도 있고... 다음주에 나올수도 있고.... 여튼 일주일 안에는 돌아오겠슴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전 여기까지 하겠슴다.
작가는 추천과 댓글을 먹고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