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29화- [진압의 시간 2교시(鎭壓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4-11 0

차원종들도 자신들이 입은 은혜를 결코 헛되이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감사로 갚는다. 그런데 정작 인간은 어떤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이 허다하다. 오펠리아는 그것을 계속 지켜보며 어떻게 인간이 차원종보다 더 못한 존재일 수가 있는 것인지 몇 번이고 생각해봐도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오펠리아가 무엇을 하겠다는 심산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에 잠입해 그곳에서의 일도 다 끝냈으니 이제는 무슨 일을 할까?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의 해군은 끊임없이 대만으로 각종 무기들을 이동시켜 배치하는 등으로 중국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50여 개의 소수민족들이 모두 독립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명색이 G2 라는 이름의 그 지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재건을 이룬 중국은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반발해도 말을 들을까?


 

대만 국민들의 입장에선 자신들과 단교한 다른 무수한 나라들보다 자신들에게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수교해주고 중국과의 대치에도 불구하고 결코 밀리지 않는 수준의 무기판매 및 방위사업지원을 아끼지 않는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이 심히 고마울 뿐이다. 현재 대만을 보면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가 모두 철거되고, 그 대신에 S-300 이나 S-400 미사일 포대를 방불케 하는 느낌의 SAM 포대들이 배치된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위치한 레이더기지도 신형 레이더로 교체되는데 비록 한쪽 방향으로만 볼 수가 있는 고정건물 레이더란 것이 단점이긴 해도 엄연히 조기경보레이더인데다 탐지거리가 무려 4,000km 에 이른다. 저 정도면 사실상 중국 본토의 대부분을 볼 수가 있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베이징 근처까지는 탐지거리가 된다는 의미이다.


 

뭐 그렇다면 그런 것이고, 유니온 합중국에선 지금 아주 그냥 난리다. 유니온 합중국의 수도는 당연한 거지만 워싱턴 D.C’ 라고 부르는 곳. 바로 미국의 수도다. 유니온 합중국 대통령의 관저는 당연히 백악관(白堊館)’ 이고, 합중국 제2수도도 뉴욕이다. 뉴욕에 유니온 총본부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 유니온 합중국이 난리가 난 이유는 당연한 것이지만 초간단하다. 왜냐하면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대만,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나라들이 병합되어 지금의 유니온 합중국이란 이름의 준세계정부가 이루어졌는데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 반란이 성공한 나라들이 하나둘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란이 성공한다는 건, 바로 분리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유니온 합중국의 입장에서는 항모전단을 투입해서라도 진압해야 한다.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여러 자치공화국들이 반군들에 함락되어 독립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

 

해군 7함대를 투입하여 진압하기엔 너무 늦습니다!”

 

?!”

 

저들이 모두 독립하자마자 항모전단이 올 것을 예상하고 방어선까지 치고 있다고 합니다.”

 

“......”

 

어떡할까요?!”

 

김유정 신서울 지부의 부국장을 호출해라. 그리고 모든 클로저들을 긴급히 소집해라!”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여러 자치공화국들이 빠르게 독립의 물결이 퍼지고 있고, 독립에 성공한 나라들이 하나둘 등장하자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유니온 합중국 해군 7함대사령부가 아주 그냥 발칵 뒤집히며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유니온 합중국 해군 7함대라 했는데, 그냥 편하게 구 미합중국 해군 7함대라고 생각하도록 하자. 유니온 합중국으로 국가의 명칭이 바뀐 이후에도 미 해군 7함대 시절의 마크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유니온 합중국 해군 7함대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육상방위대 수륙기동단이라는 부대가 함께 출동할 준비를 한다. 7함대가 공중지원을 펼치면, 수륙기동단은 상륙작전을 단행해 반란을 진압한다는 거다.


 

대통령 각하. 일본에서도 육상방위대 수륙기동단투입준비를 끝냈습니다.”

 

미일동맹은 1급 동맹이다. 일본 해병대... 수륙기동단이 필리핀에 상륙하도록 돕는다.”

 

!”

 

각하. 각 반군들이 전투기들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투기들?”

 

. ‘대만제 AIDC F-CK-1 징궈(Ching-Kuo)’ 전투기라고 합니다.”


 

칭쿠오라 읽어도 되고, 경국호라 읽어도 되는 징궈 전투기. 원래는 외국으로의 수출을 할 수가 없는 전투기라 하지만 얼마 전에 있었던 양안전쟁 당시에 차원종들의 참전으로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 대만이 징궈 전투기의 엔진을 기존의 비즈니스기용이 아닌 정규군용엔진으로 교체함과 동시에 수출승인까지 받아냈다. 외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하게 되면서 징궈 전투기의 단가가 많이 내려가게 됨과 동시에 유니온 합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에 성공한 많은 나라들이 구매를 시작한다.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에서 새로 지원한 정규군용엔진이 매우 출력이 높은 덕분에 현재는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징궈 전투기. 아무리 대만제 전투기라도 아무 준비도 없이 상대하면 곤란하다.


 

유니온 합중국의 제7함대사령부와 일본의 육상방위대와 해상방위대, 그리고 항공방위대까지 모두 참가하는데 당연히 반란진압대상은 필리핀! 필리핀 자치공화국이 이슬람 반군들에 함락되어 독립을 선언하자 곧바로 반란진압을 시작한다. 필리핀 회교반군 공군이 대량으로 구매해온 징궈 전투기들을 이륙시키며 맞서나 미 해군 7함대를 그대로 이어받은 유니온 합중국 해군 7함대를 상대하는 것은 사실상 자폭행위나 똑같다. 7함대 항모전단의 위엄 앞에 필리핀 회교반군 공군은 힘도 쓰지 못하고서 사실상 완패를 당한다. 7함대의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 일본의 육상방위대 수륙기동단이 재빨리 필리핀 본토에 상륙하고서 회교반군 육군을 닥치는 대로 사살하며 수도 마닐라를 향해 진격한다. 유니온 합중국이 대만에 이를 강하게 항의하나 그래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


 

자신들의 징궈 전투기를 무조건적으로 폐기시키기도 아까운 상황에서 세계 각지의 독립한 나라들에 중저가에 모두 처분하는 식으로 판매한 건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걸까? 이제 징궈 전투기의 생산라인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주문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유지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징궈 전투기가 그저 아무 의미도 없는 국산 방위 전투기에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징궈 전투기는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 고성능 초음속 방위 전투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징궈 전투기는 유니온 합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에 성공한 직후 상태의 많은 나라들에 판매가 되고 있고, 자유 아프리카 합중국의 적극적 지원도 한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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