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26화- [? ??? ????(超・光輝のオーフェリア)]

호시미야라이린 2016-04-10 0

온 세상이 불타고 있다. 온 세상이 불타고 있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맞서나 결국은 다 무너지고, 미국 본토에서 인류가 최후의 저항을 벌이나 결국은 미국 본토의 모든 군사시설들이 파괴되고 인류는 전멸을 맞는다. 물론 지하에 숨은 인류까지도 예외가 없이 모두 전멸한 상황.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칠흑과도 같이 검은 이것들은 신서울을 본경(本京)’ 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 지구를 자신들의 세계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 그리고 달도 마찬가지로. 지구에서의 생명반응 제로, 그리고 달에서의 생명반응 제로. 그들은 결국 인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그들의 낙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들은 인간도 아니고 차원종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생명반응 제로의 지구, 그리고 생명반응 제로의 달. 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 걸까?


 

신서울이 본경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그냥 형식상의 명칭일 뿐이다. 왜냐하면 신서울이자 본경의 면적 전체를 거대한 건물 생명체가 통째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칠흑과도 같은 암흑의 전신갑주를 입은 그 자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이 그 생명체를 지켜보기만 할 뿐. 비록 지구의 생명반응이 제로라고는 하나 혹시라도, 만일의 하나라도 극소수의 인류가 살아남아있다면 과연 어디에 있을까? 혹시 차원종계로 간 것은 아닐까?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차원종들이 자신들을 그렇게까지 괴롭히던 인간들을 받아줄 수가 있을까? 이게 진짜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뭐 어쨌든 본경 면적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저 거대 건물 생명체를 그 자는 가칭으로나마 ‘???(Deltas)’ 라 부른다.


 

과연 이들은 이 장악한 지구에서 뭘 하려는 걸까? 이들이 인류를 전멸시키고 지구를 장악하자마자 자신들의 낙원으로 빠르게 만들어나갔는데 그래서 지금은 지구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행성으로 되어 있다. 전체가 붉은 대지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 만큼으로 뜨거운 공기. 뭐 그렇다는 건데 이것들이 이번에는 또 무슨 실험을 하려는 것일까? 그 자는 그저 근처에서 계속 아무런 말도 없이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겉으로 보면 실험을 방불케 하는 것만 같은데 그게 무엇일까? 일단 지켜보도록 하자. 이 녀석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것으로 보면 혹시라도 제3의 종족이라도 되는 건 아닐까?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에 지나지 않지만, 3의 종족이 맞다면 이들은 심히 강하다는 걸 짐작하는 게 어렵지가 않다.


 

‘......’

 

실험은 예상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 크흐흐. 하지만 이거 자칫하면 위험하겠군.’

 

‘......’

 

이걸 이용하면 온 우주를 지배할 수가 있다.’

 

‘......’

 

너도 그거에 동의하지? 너도 그거에 동의하리라 믿는다.’

 

‘......’

 

자아~ 그럼 계속 진행을...... ?’

 

‘......’

 

폭발? 아아... 뭐야... 겨우 이 조그마한 폭발에 이 천하의 내가 순간적으로 떨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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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가 가칭으로 ‘???(Deltas)’ 라고 명명한 그 생명체가 아주 조그만 폭발에 순간적으로 떨었단 것에 대해서 심히 아쉬워한다. 그 자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데 방금 전의 대화도 입과 입으로 나눈 대화가 아니라 텔레파시와 텔레파시로 나눈 대화다. 그 생명체가 그 자에게 반말을 한 것으로 보아 생명체는 상관이고, 그 자는 부관일 가능성도 있고 어쩌면 그보다 더 낮은 등급일 가능성도 높다. 자신의 몸속에서 발생한 조그마한 소규모 폭발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생명체. 하지만 그 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소규모 폭발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면 차후에 심히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걸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무슨 실험인지는 몰라도 왠지 모르게 점점 더 재밌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만 같다는 느낌이다.


 

신서울이자 본경의 면적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그 초거대 생명체. 그 생명체에게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칠흑과도 같이 검은 녀석들이 계속해서 나오기는 하나 어째선지 이들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다. 초거대 생명체의 명령을 거부하는 녀석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자기네들끼리 지구 전체를 배경으로 내전을 벌이는 참 경이로운 진풍경이 연출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그 자는 과연 누구의 편을 들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누구의 편도 들지를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그 초거대 생명체가 그 자에게 어서 빨리 자신의 지배를 벗어난 생명체들을 모두 섬멸하라 명하나 어째선지 가만히 있다. 왜 그런 걸까? 자신의 지배를 벗어난 이들을 만든 건 그 생명체 본인이기에 자기가 개입할 생각은 없다는 걸까?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될까?


 

당연히 뻔한 사실이지만, 자기네들끼리 싸우다가 결국 자기네들끼리 그렇게 서로 멸족해가기 시작한다. 그 초거대 생명체는 본인이 점점 더 쇠퇴해져만 가는데도 자신의 옆에 있는 그 자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고, 그저 부동자세로 그곳에 서있는 모습이 정말로 싫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이미 본인이 쇠퇴해져서 더 이상의 소생불가 판정이 나오기 직전인데 말이다. 본인이 본경을 통째로 차지하던 그 순간부터 계속 그 자리에서 부동자세로 있던 그 자는 그 초거대 생명체가 그렇게 죽기까지 부동자세를 계속 유지한다. 눈이 100여 개도 넘어 보이던 그 초거대 생명체의 눈이 모두 감기자 마치 석화상태가 되어가고 결국은 완전히 돌과 같이 굳어져버린다. 그리고 그제야 부동자세를 해제하는데 그런 그 자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건다.


 

네가 저 녀석을 죽이지 않은 건 알고 있어.”

 

그래~ 넌 그저 이곳에서 부동자세로 계속 자리를 지켰을 뿐이잖아?”

 

“......”

 

너도 드디어 너의 진짜 모습을 찾았나? 지금의 넌 어느 누구도 이길 수가 있다.”

 

이 녀석의 말이 맞아! 그건 이 녀석의 누나인 내가 보증하지!”

 

“......”

 

이제부턴 널 ‘? ??? ????(光輝のオーフェリア)’ 라고 불러주는 게 예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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