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이야기
CodeNumberJ 2016-04-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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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가 오는 오늘이였다.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지 않게 하늘에는 매연마냥 먹구름이 가득했고 먹구름 사이로 빗물이 쏟아졌다.
찰박찰박, 물 웅덩이를 밟고서 뛰어가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이세하, 검은양팀의 스트라이커요원인 클로져였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물을 뚫고 그는 어디론가로 뛰어가고 있었다.
세련된 얼굴과 기풍이 넘치는 정식요원복, 멋진 건블레이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 분노한 얼굴을 지으면서 말이다.
한참을 뛰어 도착한 곳은 신강고등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뒷산이였다.
뒷산, 아주 작은 공터에 도착하자 공터의 앞에서는 한 소녀가 앉아있었다.
찰랑거리는 느낌의 은발의 롱헤어는 이 세상것이 아닌냥 이질적으로 아름다웠고 그녀가 입은 옷은 비에젖어 더욱 요염했다.
"더스트..."
세하는 말을 시작했다.
"어머~ 이세하 이제 온 거야? 도데체가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목 빠져 죽는 줄 알았네"
더스트라 이름 불린 소녀는 요염한 웃음을 들어내며 세하를 쳐다본다.
"시끄러! 내 동료들은 어디있는거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세하는 소리쳤다.
세하의 손은 건블레이드를 꽉 쥐다 못해 부서뜨릴듯이 힘을 주었다. 피가 새어 나왔다.
"아직까지는 살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시끄러워 고막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구~"
그런 모습을 보자 더스트는 더욱 신이나서 말한다. 웃음기 있는 얼굴사이에는 홍조마저 드는것 같았다.
"하지만.."
순간 웃음기를 거둔 더스트는 손을 뻗어 땅을 들어올렸다.
땅에서는 거대한 감옥이 만들어졌고 그 속에서는 팀원들이 있었다.
'유리,슬비,제이 아저씨,테인이,... 아아, 다행이다 모두 기절한 것 뿐이야..'
팀원들의 생사를 확인한 세하는 그제서야 얼굴을 조금 풀었다. 그러자...
"만약 네가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이 사람들 전부가 가루가 되어버릴꺼야?"
더스트의 말에 다시 인상을 쓴다.
"원하는게 뭐야?"
세하가 되물었다.
"원하는 것은 간단해"
더스트는 성큼성큼 세하의 앞으로 다가간다.
"너와....."
그러고선 세하의 가슴에 손을 얻는다.
"네가 지켜낸 미래."
갑자기 더스트의 손에서는 검은색 빛이 나온다.
세하가 반격할 틈도 없이 더스트의 손에서 나온 검은색 빛은 곧바로 세하의 안에 들어갔다.
이윽고 세하의 몸은 끝없는 고통을 맛보기 시작했다.
"끄으윽-- 끄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에 비명지르며 발버둥치는 세하, 그런 세하를 즐겁다는 듯이 지켜보는 더스트,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 이질적인 풍경이었다.
갈색빛의 눈은 붉은빛을 띄는 색으로 변해갔고 머리는 새하얗게 탈색되어갔다.
점점 비명소리가 멎어갔고, 고통에 요동치던 몸도 움직임을 멈추어갔다.
이윽고 그는 일어났고, 더스트의 앞에 섰다.
그러나 왜인지 모르게 그의 분위기가 전과는 달랐다.
칠흑빛에 휘감긴 그의 모습은 흡사 황제와 같았고 그의 부드러운 눈빛은 너무나 차가운 눈빛으로 변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있는 갑주와 검은 그의 모습을 더욱더 웅장하고 무섭게 만들었다.
"아아... 드디어.."
더스트는 황홀에 잠긴듯이 부르르 떨었다.
".................."
세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생긴 엄청난 힘이 그를 날아갈것만 같이 만들었다.
더 이상 전의 기억은 나지않는다. 그렇지만 상관없다.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더러운 어른들의 욕심을 강요할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엄마의 그늘에서 비교당하지 않을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폭력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힘으로 갈취하면 된다.
나에게는 그럴 힘이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강남을 물론이요, 전 세계를 차지할 수 있는 힘이... 나에겐 있다.
"자.. 그럼 가자.. 모든것을 가루로 만드는 거야.."
더스트는 웃으며 손을 뻗었다.
나는 그녀의 웃음에 응답하여 손을.....
손을...... 손을..........
멈칫, 올라가는 손이 도중에 멈추었다.
이게 최선인가? 이게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인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전부 없애버린다면 되는 것인가?
과연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인가?
내가... 전에 뭘 했더라?
내가 분명히 소중히 하던 것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생각에 잠긴 세하, 그리고 그를 보는 더스트에 얼굴에는 어둠이 드리운다.
한참을 정적에 잠긴 순간 먼저 말을 연 것은 더스트도 세하도 아니었다.
"이...세하.... "
앙칼진 고양이와 같은 명량한 목소리였다.
흙감옥 속에 들어있던 분홍머리의 소녀였다.
세하는 그녀의 이름을 알고있다. '이슬비' 슬비였다.
"너...너는 그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녀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애써 움직이며 말했다.
그러자 이윽고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그..그래 세하야... 이건 아닌 것 같아.."
긴 머리의 소녀는 말했다. 유리였다.
"혀..형 형은 그런 짓을 하고 좋아할 사람이 아니에요.."
귀여운 소년은 말했다. 테인이였다.
"동생.... 난 넌 믿어.."
하얀색의 아저씨가 말했다. 제이였다.
"뭐래."
더스트는 비웃었다. 표정에 어둠을 걷고 말했다.
"그래! 세하야! 이제 저 짜증나게 하는 녀석들을 다 죽여버리자!"
명랑하게 더스트가 말했다.
어두운 낯빛을 한 세하는 그 말을 듣고 점점 감옥의 앞으로 다가갔다.
점점 앞으로 간 세하는 감옥속의 그들을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전부 상처가 심했다. 그들은 쓰러지려하는 몸을 붙잡고 겨우 버티고 있었다.
세하는 손에 있는 검을 들어 그들을 내려치려했다.
그들의 얼굴에 절망이 가득하다. 그들은 눈을 감았다.
"그래! 어서! 죽여! 죽여벼려어어엇!"
더스트가 광분해 날뛴다.
세하는 하나하나의 얼굴을 본다.
그들의 얼굴을 본 뒤 그는 검을 들었다.
검은 색의 위상력을 토해내며 금방이라도 그들의 몸을 사정없이 잡아먹을 만큼 커져버렸다.
세하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팀원들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하는 검을 들었다.
-END?-
세하는 자신의 검을 높게 쳐 들어.....
자신의 배에 꽃았다.
"""""""어?"""""""
놀라는 더스트와 팀원들......
입 속에서는 피가 흘러 나온다.
쿨럭!
피를 쏟아낸다.
"왜... 왜... 왜...왜!!!!!"
격분하는 더스트
"더스트 미안하지만 난 너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어.. 비교하는 어른들보다. 짜증나게하는 것 보다 더 난 소중한 것이 있거든"
활짝 웃으며 말한다. 그의 웃음은 정말로 밝았다. 그 누구보다도.
"......"
"...........칫... 마음대로 해..."
슬픔이 가득한 더스트는 팀원들을 풀어준다.
그러고는 차원문을 열어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가버린다.
그녀의 얼굴은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뜻없는 액체가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세하!"
감옥에서 자유로워진 팀원들은 세하를 향해 달려나간다.
"미안해...."
세하가 말한다.
팀원들은 말을 하지 못했다.
"정신은 차렸었는데.. 몸은 내 말을 따라주지 않았어...."
"그래...쿨럭! 그래서...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더 이상 말하지마! 상처가..."
"의료반.. **! 무전이!"
상처를 짓누르고 있는 슬비뒤로 제이는 다급하게 무선을 사용하여 의료반을 불러**만 무전은 고장나버렸었다.
"세하..야.."
"혀엉.."
유리와 테인이는 어쩔 줄 모르는 채 울고만 있었다.
"쿨럭.. 난 이미 틀린 것 같아."
"난 죽게되겠지.. 너무나 사랑하는 아저씨와 너희들을 두고 죽게되겠지?"
눈물이 흘러나오는 세하였다.
"아저씨와 너희들의 기억의 편린 속에서만 나는 기억되겠지?"
"내 얼굴과 행동들 말투.. 모든 것이 잊혀지겠지?"
세하는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
그들을 죽일 바엔 내가 죽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자신들의 모든 것이 죽으면 잊혀질 것이라 생각하니 세하는 무심코 슬퍼졌다.
"잊지 않을게!"
눈이 동그랗게 뜨여졌다.
목소리의 진원지를 찾아가니 슬비였다.
"절대로 잊지 않을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슬비는 대답했다.
"나도..나도 잊지 않을게!"
슬비를 따라 유리도
"형! 저도 잊지 않을게요!"
테인이도
"네가 네 목숨보다 소중히 한 우리들이 너를 잊지 않을게 동생"
제이 아저씨도 말을 이었다.
"봤지? 모두가 너를 잊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제발..죽지마.."
슬비는 손을 잡고 울었다.
아아.....
아아...........
그렇구나.......
나는 잊혀지지 않겠구나...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기억해주는 팀원들을 죽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눈이 점점 감긴다. 슬비와 맞잡은 손의 힘이 풀려진다.
"아...안돼.."
"세하야? 세하야!"
"형.. 우아아앙!"
"크윽...."
세하는 죽었다.
모두를 죽이지 않고 모두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듣고서
세하는 죽었다.
빛이 내려왔다.
빛은 새하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세하의 얼굴은 너무나 평안하고 너무나 밝았다.
비가 그쳤다.
일곱빛깔의 무지개가 아스라히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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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하는 이야기의 작가입니다만
에러떠서 더 이상 이야기를 올릴 수 없어서 이렇게 부케로 올립니다.
이번에도 세하가 구르네요.. 불쌍한 세하...
이제는 이야기를 더는 쓸게 없습니다.
그래서 댓글에 이야기를 이렇게 썼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은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글을 써보니까 댓글이 적은 것 보다는 지적질하더라도 댓글이 있었으면 좋기도 하고요..
별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