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25화- [이 강인한 그녀들에 감탄과 최고의 경의를!]

호시미야라이린 2016-04-09 0

중국제 WZ-10 공격헬기를 포함하여 14.5mm 구경의 4연장 고사기관총. 그러니까 대공기총을 모두 직사화기 모드로 변경해 프리실라와 코로나를 정조준하기 시작한 강금공업흑학교의 학생들. 사실상 아예 사살해버리기로 처음부터 작정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프리실라와 코로나가 이 이상의 서열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제는 직사화기로서 사용해 그냥 가루로 만들어버리고자 하는 학생들의 심리를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어차피 모두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선 전교생을 상대로 다 제압하여 모두의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지금까지는 싸움도 할 줄 모를 정도로 최하위 서열이자 착하고 순진하기 그지없던 프리실라와 코로나가 지금은 신체 사이즈만 그대로지 엄연히 헐크는 헐크가 되어버린 상황! 전차들도 맨주먹으로 부숴버리는 모습에서 이미 답은 나온 셈. 오펠리아의 밑에서 훈련을 받으면 다 헐크가 되는 모양이다.

 

 

오펠리아 네가 프리실라랑 코로나를 저렇게 단련시켰나?”

 

“......”

 

. 뭐 어떻게 되건 상관없다. 두 사람이라면 이 학교를 올바르게 바로잡을 수 있다.”

 

“......”

 

내가 왜 두 사람을 차기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추천했는지 아나?”

 

“......”

 

넌 이미 알고 있겠지만, 본래 강금공업흑학교는 돈이 없어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서 자퇴한 이들에게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 덕분에 처음에는 전국에서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입학했지.”

 

“......”

 

하지만 언제부턴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불량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지.”

 

“......”

 

내가 10대 학생회장인 건 너도 알 것이다.”

 

“......4대 학생회장이 세계 최대의 폭력조직의 중간보스였다고 들었습니다. 그 자가 집권한 시기부터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잘 아는구나. 4~9대까지가 모두 폭력조직의 보스나 중간보스 출신들이었지.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뭐 아무것도 아니니까.”

 

“......”

 

과거의 순수한 목적의 학교로 되돌리기 위해 둘을 학생회 임원으로 추천한 것이다.”

 

 

강금공업흑학교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순진하고도 가장 착한 프리실라와 코로나를 차기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본인이 이제 임기가 만료됨은 물론이거니와 졸업하고 학교를 떠날 때에도 기쁘게 떠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설마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단다. 이에 오펠리아가 거기에 반박하는 듯한 느낌의 말을 하는데 이 학교가 뭐가 어떻게 되건 그것은 중요하지가 않고, 그 학교의 역사가 어쩌고 저저고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중요한 것은 프리실라와 코로나가 자기네들 스스로의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하는 말이 다 맞고, 현 학생회장도 고개를 끄덕인다. 프리실라와 코로나라면 전교생들을 다 쓰러트리고 항복 선언을 받아내 내전을 사실상 끝내버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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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펠리아는 똑같은 꿈을 꾼다고 한다. 그녀가 거의 매일 똑같은 꿈을 꾼다는데 그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되고 있고, 그곳의 한 가운데에는 칠흑과도 같은 암흑의 전신갑주를 입은 자가 서있다는 것. 아무리 봐도 생존한 생명체는 보이지 않는다. 이 세상에 보이는 건 단지 칠흑과도 같이 검은 생명체들 뿐. 검은 생명체들이 암흑의 전신갑주를 입은 자는 전혀 공격하지 않고 지나가기만 하고 있다. 온 세상이... 나아가 온 우주가 불바다가 되는 그 꿈을 거의 매일 꾸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오펠리아. 벌처스 정보부에서 일할 때는 물론이고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본인의 그 꿈 얘기를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데 이것은 철저히 극비리에 다뤄져야만 한다는 것을 오펠리아 본인이 정말로 잘 알고 있다. 그렇다는 거다.

 

 

... 크크큭.’

 

대해적왕 퓨마. 이제는 텔레파시로 말을 거나.’

 

...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

 

... 조만간 너는 아주 재밌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

 

네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만 건드렸으면 한다.’

 

... 과연 네가 그런 소리를 하... 할 처지가 되나?’

 

‘......’

 

... 너의 진짜 정체성을 내가 차... 찾아줄 수가 있는데 말이다.’

 

 

대해적왕 퓨마의 말에 오펠리아가 왠지 모르게 귀가 솔깃해진다. 비록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보이지를 않으나, 속으로는 상당히 뜨끔했을 것이다. 본인의 진짜 정체성이 뭔지를 찾아줄 수가 있다는데 오펠리아가 그것을 그냥 무시할 녀석이 아니다. 뭘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를 묻자 그냥 자기에게 붙으면 된단다. 그녀는 이내 아무런 말도 취하지를 않는데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결국 퓨마도 질린 모양인지 나중에 다시 텔레파시를 걸어오겠다고 말하고 끊는다. 그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본인의 진짜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을 것인데 이번에야말로 그것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오펠리아가 본인의 진짜 정체성을 알게 된다고 한다면 그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고자 할까? 그녀의 생각은 도저히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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