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23화- [학교의 흔한 신임 학생회장 투표 반대시위]

호시미야라이린 2016-04-08 1

학생회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금문 광장이라는 곳을 통하여 강금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강금문을 자세히 보면 마치 광화문을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과 같이 크게 만든 것만도 같은 느낌을 준다. 강금문 광장이 바로 전교생들이 이용하는 운동장과 같은 곳이라 생각하도록 하자. 오늘이 바로 차기 학생회 임원을 뽑는 선거일인데 최하위 서열로 악명이 높은 프리실라와 코로나를 각각 추천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무력시위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전교생들이 AK-47 돌격소총은 물론이고 81식 보총까지 무장한 상태로 학교 전체를 시가행진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강금 무경부대들까지도 그 시위에 동참하고 있어서 이번 학생회 선거는 역대급 반대시위라 봐도 무방하다. 학생회 건물을 지키고 있는 자체 경호원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적이다.

 

 

강금 무장경비부대. 즉 무경부대는 강금문 광장을 포함하여 강금공업흑학교 전체를 관할하고, 검은 옷 경호부대는 학생회 임원들과 학생회 건물을 담당하므로 비록 수는 적으나 그 대신에 강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무경부대와 경호부대가 강금문을 사이에 두고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저 경호부대마저 백기를 들고 저들에 가세하기라도 한다면 정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 사이가와 오펠리아는 학생회 건물의 옥상에서 내려다보며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늘 이 학교에서의 상황이 지금까지와 달리 전혀 다른 방식인 민주주의적 절차인 선거로 차기 학생회를 결정하는 거라 전교생들이 반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심히 당연한 일. 검은양 팀도 유니온의 요청으로 학교 어딘가의 고층빌딩에서 대기하고 있다.

 

 

검은양 팀이 어느 고층빌딩에서 있다면, 늑대개 팀도 돈을 벌기 위해서 이 학교의 어느 고층빌딩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의 선거일에 개입하는 게 돈을 버는 일일까? 전 세계에서 모여든 많은 불량학생들로 구성된 정도를 넘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타 일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사실상 학비 전액무료나 다름이 없는 이 학교로 들어온 사회적 약자들도 많다는 걸 감안하면 이 학교의 전교생의 수는 약 100,000여 명은 될 것으로 추정을 해볼 수가 있다. 전교생들이 모두 총과 로켓포를 무장하고, 전차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거의 모든 포신을 학생회 건물로 정조준하고 있다. 사실상 투표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막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런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해당 안건이 가결될 시에 그거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진짜 싸움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전교생들이 무기를 들고, 탱크까지 동원해? 정말로 대단한데? 다 쓸고 싶어진다......”

 

나타 님. 그렇다고 그렇게 기분 좋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 어떡해요?”

 

내버려 둬. 녀석은 원래 저러니까.”

 

하피 님까지 설마 즐기는 건 아니겠죠?”

 

어머? 어떻게 알았어? 그나저나 임시멤버라는 오펠리아 그 녀석은 어딨어?!”

 

오펠리아 님이라면 학생회 건물의 위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해요.”

 

! 자기 혼자 잘났다는 건가?”

 

오펠리아 님은 아무래도 지켜보기는 해도 별로 개입하지는 않으실 것만 같아요.”

 

 

검은양 팀, 늑대개 팀, 그리고 오펠리아와 사이가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지금의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투표가 이루어질 수가 있을까? 찬성과 반대만 있는 투표용지에 체크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되는 방식인데 이제는 투표소에까지 학생들과 무기들이 대거 배치되어 있다. 이것은 아예 투표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겠다는 건데 전국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투표율 0%’ 라는 진기록을 남기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가 있다. 학생회 건물 내부에서 기다리고 있는 프리실라와 코로나. 현 학생회장에게 그냥 싸워야만 하는 것인지를 묻고 학생회장도 일단은 가만히 있으란다. 너희가 원치 않는데도 우리가 멋대로 해서 미안하다고 다시 말하고, 프리실라와 코로나도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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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고 투표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그나저나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들의 무력시위가 잠잠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로 신기하기 그지없는데 이들의 입장에선 순진하고 착하기 그지없는 그녀들이 차기 학생회 임원이 되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펠리아는 사이가와 함께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데 현재 전교생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만약 단 1명이라도 투표소에 몰래 들어와 찬성표를 던지게 된다면 당선이 확정되고, 전교생들도 이에 대한 반대 차원에서 사실상의 내전 수준의 대규모 충돌이 일어날 수가 있다. 모두 그것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교생들의 무력시위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급기야는 학교 곳곳에 마치 군 방어선과 같은 시설들이 구축되기 시작하는데 마치 누군가가 투표소에 잠입하여 찬성표를 넣어 그들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에 바로 전쟁시작이라는 걸 감안하는 거다. 전교생들이 이렇게 반대시위를 하지만 그들 가운데에도 분명 누군가는 반기를 들고 찬성선언을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에도 내전을 방불케 하는 유혈사태는 벌어지게 된다. 어디까지나 추정이지만 강금 특별행정구의 학생들이 모두 무기를 들고 있는 걸 보면 그들이 모두 무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차기 부회장 후보로 나온 코로나 덕분이라는 것. 과연 그 학생들이 그걸 알고나 있을까? 코로나가 무기밀수에 관해서라면 타의 추종을 확실하게 불허할 만큼으로 수완이 심히 좋다.

 

 

조만간 오후 6시가 되어 투표는 종료될 것이다.”

 

“......”

 

만약 누구 1명이라도 찬성표를 넣으면 당선이 확정될 것이다.”

 

“......오펠리아.”

 

그리고 그렇게 되면, 강금 특별행정구는 내전이 시작될 것이다.”

 

내전?”

 

그렇다. 어디까지나 가상 시나리오지만 전교생 및 무경부대 VS 프리실라, 코로나 및 경호부대라고 보면 될 것이다.”

 

“......”

 

전교생들과 무경부대는 특별히 중대한 문제가 아니면 강금문을 통과할 수가 없도록 규율이 되어 있다.”

 

그러니까 경호부대와 현 학생회 임원들이 찬성표를 넣으면?”

 

당선 확정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바로 내전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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