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22화- [휴전의 시간(休戦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4-08 0
언제든지 휴전을 파기하고 재차 공격할 수가 있도록 준비하라. 그것이 흑룡군단의 군단장이 부군단장에게 내린 명령이다. 공중전함전단의 상당수가 파괴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그들의 규모는 차고 또 넘친다. 왜냐하면 공중전함전단을 보존하기 위해 분명히 어딘가에 지하격납고가 있을 것이다. 공중전함을 몇 척도 아니고 전단을 통째로 수납할 수가 있는 지하격납고가 말이다. 설령 지하격납고가 아니라도 위상 게이트를 이용한 격납고를 이용하면 공중전함전단의 규모에 상관없이 전체를 다 보관할 수가 있다. 흑룡군단의 군단장이 도대체 누군지를 알 수는 없으나 아무래도 합의를 자기 마음대로 깨기를 즐기는 모양이다. 패권주의의 끝판왕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모양인데 내 맘대로 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봐도 무방하다. 뭐 흑룡군단을 인간이자 한 나라로 비유하면 그 나라의 국민성이 저렇다는 걸로 생각해도 된다. 그렇다는 거다.
지금 이 상황에서 청룡군단이 할 수가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름없는 군단도 대부분이 철수하고 남은 공중전함전단도 17호 관리소의 최후방지역에 있는 터라 자동적인 개입이 이루어져도 지금의 휴전선까지 바로 올라오지 못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남경까지 밀려나더라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 청룡군단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흑룡군단이 언제라도 휴전합의를 파기하고 내전을 재발할 수가 있기에 최정예부대라 할 수가 있는 레인저부대와 왕룡전격대를 더 늘리며 상황에 대처하는 건 물론이고 17호 관리소의 중앙거점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 마지노선 요새를 다시 서둘러서 복구하는 등으로 서두르고 있다. 상당수의 영토를 수복했으나 현 전력으로는 대치상황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로 힘들어 특별행정구로 만들고 망명자들에 맡긴다.
“사령관님. 망명자들에 맡기는 건......”
“현실상 어쩔 수가 없다. 적룡군단의 고위층이 우리 쪽으로 망명했으니 그들에게 임시적으로 수복영토를 맡기는 거다.”
“특별행정구란 이름으로 말이군요.”
“그렇다.”
“레인저부대와 왕룡전격대에만 맡겨도 됩니까?”
“가장 규모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에게 선택지는 없다.”
“......”
“적룡군단 출신 망명자들에 대륙 특별행정구를 잠시 맡기는 거다. 일종의 방패막이지.”
“방패막이......”
“망명자들로 구성된 부대가 이번 내전에서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은 만큼, 그들을 휴전선에 배치해 잘 활용하라는 거다.”
“......”
“대륙 특별행정구를 망명자들에 맡기고, 레인저부대와 왕룡전격대는 난징 이남을 맡도록 하면 된다.”
적룡군단이 비록 망명자들로만 구성된 망명정부 규모의 부대에 지나지 않아 이번 3차 내전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으나 휴전이 된 지금! 적룡군단 망명정부군들이 흑룡군단과의 대치휴전선에 배치되어 경계를 하고 동시에 난징 이북 전체를 맡는다. 청룡군단도 규모가 너무 적기에 난징 이남을 방어하는데 전체에 분산배치를 하는 덕에 공백이 너무나 심하다. 오죽했으면 적룡군단 망명정부가 담당하는 난징 이북을 ‘대륙 제1특별행정구’ 라고 분류하고, 청룡군단이 담당하는 난징 이남을 ‘대륙 제2특별행정구’ 로서 재분류를 하고 철조망을 쳐서 분단할 정도! 레인저부대와 왕룡전격대가 규모가 다시 제1차 내전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고는 있으나 여전히 난징 이남을 다 맡아서 방어하는 건 힘들다. 제1특별행정구와 제2특별행정구 모두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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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종계에서 용의 군단의 분열과 대치가 계속되는 동안에 인간계의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대한민국의 신서울 내에서 가장 불안하고 무시무시한 곳은 바로 강금공업흑학교다. 신서울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빈민가이자 달동네를 어느 재단이 통째로 인수하여 육각형 모양의 성이자 교도소를 연상케 하는 도시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강금공업흑학교. 전국에서 불량학생들이 모여드는 것을 넘어 현재는 전 세계에서 불량학생들이 다 모이는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무서운 학교가 되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정부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이외에 그 학교를 ‘강금 특별행정구’ 로서 따로 지정할 정도! 그래서 강금공업흑학교가 맞는 표현이지만 사실상 도시 하나를 방불케 하는 큰 규모의 학교라 특별행정구라고 분류하고 있다.
이제 곧 차기 학생회장 선거가 시작된다. 현 학생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기타 학생회 임원들이 프리실라와 코로나를 각각 차기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추천한 상황! 지금 전교생들이 최하위 서열의 그녀들이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총에 실탄을 장전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중국제 장갑차와 중국제 59-2식 전차들까지 동원하며 사실상의 무력시위를 전개한다. 이미 추천서의 내용이 학교에 공개된 바로 그 순간부터 시가행진이자 무력시위가 전개되어왔으나 이제 곧 선거가 시작되니 이젠 진짜로 발포하고자 하는 상황이다. 강금 특별행정구의 무시무시한 현 상황을 방송국 헬기들이 날아다니며 취재하는 등으로 정말 열기가 뜨거운데 기자들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이유가 특경대 대원들이 학교로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펠리아. 열기가 정말 뜨거운데? 경호는 싫다면서 여기는 왜 왔어?”
“상부의 요청이다.”
“상부? 아하~ 혹시 ‘벌처스 정보부’ 측에서 요청한 거야?”
“그렇다. 상부의 명령에는 절대복종으로 나오는 것이 당연한 거다.”
“오펠리아 너는 너무 딱딱하다? 마치 상부에서 죽으라면 진짜로 죽을 것만 같아~”
“죽는 시늉이라도 얼마든지 해야만 한다.”
“......;;;;;;”
“......강금문. 마치 광화문을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처럼 크게 만든 거 같구나.”
“......”
“이제 오늘이 바로 차기 학생회 선거일이다. 어떻게 되더라도 우린 움직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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