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40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07 0
김유정 요원은 드러낸 감정을 자제한 후에 헛기침 하면서 임무를 전달했다. 임무내용은 불타는 강남거리에 나타난 차원종들을 소탕하는 임무였다. 검은양 팀은 그길로 출동했지만 김기태 요원은 그것을 지켜보면서 비웃고 있었다. 하찮은 애들이 나서는 꼴이 우스워보였기 때문이었다.
검은양 팀이 출동한 뒤에도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필 이런 중요한 순간에 없다니...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었다. 문자도 보내보았고, 나머지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남거리로 출동한 검은양 팀은 늘 그랬듯이 각자의 전투방식으로 차원종들을 상대했다. 주로 크리자리드계열의 차원종이었으며 세하는 정식 요원복을 입은 채로 푸른불꽃을 일으키면서 선봉에서 크게 활약했다. 정식요원이 되었다해서 곧바로 강해지는 건 아니다. 그냥 차원종들과 싸우다보니 저절로 강해지는 거였지만 슬비와 유리 눈에는 정식 요원 복에 무슨 강화장치가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푸른 불꽃으로 타들어가면서 쓰러지는 크리자리드들, 미스틸레인도 감탄할 정도로 세하의 전투력은 굉장했다.
"뭐하고 있어? 안싸울거야?"
보다 못한 세하가 그들에게 한마디 하자 그들은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차원종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80%라는 빨간 글씨가 곳곳에 보인다. 여기 마트에 세일한다는 게 사실이었구나. 사람들이 다 몰려드는 것 부터 거짓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처음에는 애쉬나 더스트가 장난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나중에 거짓말이었을 경우 때치하려고 마음먹었었다. 하지만 거짓이 아니니 이왕 사는김에 걔들에게 사탕이나 하나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막대사탕 두개, 이거면 걔들도 맘에 드려나? 요즘 애들 입맛을 잘 몰라서 고르는 데도 고민이 들었다. 막대사탕도 다양한 종류가 있기에 뭘 골라야될지 몰라 한참 서있었다.
"흐음, 어떤 걸 골라야되지? 포도맛? 사과맛? 메론맛? 오렌지맛? 으음..."
강남거리에서 크라자리드 계열의 차원종들이 소탕되어가자 동포의 위험을 느꼈는지 거대한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강고에서 있었던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의 진화형태인 '드라군 블래스터' 였고 더 근육진 상태의 모습을 가진 상태였다.
"제법 하는... 인간들이구나..."
"사람말하는 차원종?"
세하의 말에 놈은 말을 계속 이었다.
"용에게... 대항하는 자는... 모두 죽는다... 하찮은 인간... 순순히 죽음을... 맞이해라."
"웃기는 소리를 하고 있어!"
"크아아아아!"
드라군 블래스터가 붉은색 위상력을 드러내면서 폭발을 일으키자 검은양 팀은 산개로 흩어져서 피했고, 네 방향에서 놈에게 맞서고 있었다. 각자의 전투방식으로 상대했지만 놈의 몸이 단단해서인지 그들의 무기로는 뚫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너무 단단해."
슬비가 단순한 공격은 안되겠다는 듯이 염동력으로 근처에 폐차가 된 자동차를 들어올려 그것을 그대로 드라군 블래스터에게 날리자 놈은 그것에 맞고 깔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것을 쳐내고 슬비에게 달려들었지만 유리가 놈의 앞에 서서 총탄을 날리자 양팔로 얼굴을 보호한 채로 서서 총알을 막아내었다.
땡그랑-
총탄은 놈의 몸을 뚫지 못한 채였고, 그대로 떨어진 총알이었다. 드라군 블래스터는 그대로 양손을 내밀어 붉은색 광선을 발사하자 유리는 그것에 맞고 날아갔고, 슬비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가 자신도 광선에 맞고 날아갔다.
화상이 생길정도로 열이 높았는지 그녀들의 몸에서 연기가 났다. 미스틸레인이 이번에 창으로 찌르려고 달려들자 드라군 블래스터는 아까처럼 막으려고 했지만 그의 창에서 초록색 광채가 빛나더니 비명을 지르면서 날아가버렸다.
"크윽... 네놈... 그 창은...?"
"한눈 팔 시간 없을 텐데!?"
세하가 공중에 뛰어오르면서 말하자 드라군 블래스터는 놀란표정으로 세하를 보며 광선을 날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별빛에 잠겨라!!"
세하의 몸에서 하얀 광채가 빛나더니 그대로 유성처럼 낙하하여 드라군 블래스터에게 내리꽂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야, 역시 대단한데? 과연 그녀의 아들이야."
건물 옥상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애쉬와 더스트는 검은양 팀이 역시나 기대한 대로였는지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더스트는 아직 불안한 표정으로 애쉬를 쳐다보았다.
"이봐 애쉬. 정말 확실한 거 맞아? 그 아저씨 금방 돌아올 거 같은데?"
"아니야. 돌아올려면 한참 멀었어. 원래 인간이라는 말이지. 세일이라고 하면 무섭게 모여드는 면이 있거든. 그리고 한꺼번에 많은 것을 사가지. 한 이틀정도 하기로 되어있으니까 우리계획이 성공할 때까지는 시간을 충분히 번 셈이야."
"그렇네. 이틀이면 충분하니까 말이야. 후훗. 그전에 빨리 저 남자를 갖고 싶어. 애쉬."
"후후후. 나는 저 귀여운 여자애를 갖고 싶어. 누나. 어쩔까? 지금 실행할까?"
"그러자."
애쉬와 더스트는 서로 미소를 주고받으면서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