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그 뒷이야기 After 13
지나가는행인A 2016-04-06 4
지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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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읏!"
"후후후...우리 마녀님도 아들이 인질로 접혀선....아무것도 못하는걸까?"
"...쯧"
아들이 어릴때부터 붙어 다닐수있는 존재...라고 했을땐 감이 잡히질않던 소녀
그 소녀가 자신은 무기라고 밝혔다.
아ㅡ 그러고보니 어릴적 아들이 꼭 갖고싶다면서 떼를 썼었지...
그리고 그것이 지금....
"하ㅡ앗! 유리스타!"
"흐응~ 그런건 맞고싶지 않은걸?"
"하아아아!! 시내버스닷!!"
"어머...공파탄"
순식간에 나타난 버스를 집어삼키는...평소에는 듬직하게 느껴지는 푸른 불길은 모든걸 집어 삼키고 있다.
탐욕스럽게
"콜 랜스! 니그호드! 묠니르! "
"이정도쯤은...쉽다고?"
"....그런.."
테인이라는 아이가 창을 소환해 발을 묶는것도 잠시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거기에 맞춰 들어가면...
"어라? 공격을 왜 멈추고 그래?"
"크윽...비열한놈.."
"글쎄...인간도 이기기 위해선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잖아? 똑같은거야."
"입만 살아선!"
"그런 너는 입도살지 못하는걸?"
교묘한 타이밍에 세하를 들어올린다.
공격할 수단이 없다.
그렇다고....여기서 포기할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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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으읏...이것도 꽝인가..."
이 방안...아니, 이 공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책을 빼냈다 다시 꼽기도 해보고 순서를 다시 배열하거나 하는등
여러가지 작업을 걸쳤지만 빠져나가긴 커녕 순서를 재배열 했을때는 몇초뒤 책들이 날아올라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버리는 꽤나 판타지한 관경도 봐버렸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정신으로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잠시 쉬고있는 중이다.
"후우...아직 건들지 못한게...."
자연스럽게 눈이 향한곳은 로젠의 책장.
반쯤 무너진것도 많고 책또한 낡고 빛이바래서 표지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로젠의 책장에도 여러가지 기믹이 숨어있나 싶어 상당한 노가다를 뛰었지만 그렇다할 수확은 없었다.
한가지.
기억을 열어보는것 이외에는
"매너...랄까 그런 이야길 들어버렸으니 별로 좋은 느낌도 아닐테니...."
마음 깊은곳에서 꺼리고있었다.
그녀의 과거이야기.
어두웠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말하지 않은걸 포함한다면 나보다도 더한 수라장을 겪었겠지.....
그래도...미안하지만 지금은 이것밖에 없다.
"으음...내가 열어보는걸 들키진 않겠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책을 꺼내들었다.
팔랑~
"...빙고"
표지를 넘기고 첫 페이지 왠 이상한 차원종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왔다.
아마 이게 그녀가 태어났을때의 느낌이겠지.
낡아서 떨어지진 않을까 조심조심 다음페이지로 넘겨간다.
....근데 이 많은걸 언제 다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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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side
"후후후...좀더 분발해 보라고?"
"안그래도...할 생각이라구!!"
나에게 공격이 닿지않아 아까부터 점점 빨라지는 검은머리의 소녀, 서유리.
솔직히 점점 안보이는 공격이 많아지는거 같은데...
"흐음......!?"
"빈틈!!"
"으읏?!"
화염분쇄라도 사용해서 시간이나 벌어볼까 싶었지만 갑자기 머릿속에서 싫은 기억이 떠올랐다.
으음...좀전에도 이런일이 있는거 같았는데 말야...그 기억은 달콤해서 좋았다구...
이름모를 아빠따윈 이젠 아무래도 좋아.
세하만...우리 세하만 있으면돼.
아아...세하의 머릿속에는 나만 들어있으면 되는거라고.
그나저나 아직 딴생각할 여유정도는 있는걸까?
"흐아아아앗!!!"
"어라? 저번에 봤을때보다 더 흡입력이 좋아졌는걸?"
"한눈팔고 있을 시간은 없...을텐데!!"
쿠웅ㅡ
솔직히 어떻게 휘두르면 검과 검이 부딪혀서 '쿠웅ㅡ'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거야?!
캉! 캉! 거리는게 정상이잖아!!!
으으으...날이 상한거같아...언제까지고 얕보고 있으면 않될꺼같고....
"비켜요 비켜!!"
"어머나, 공격을 알려주다니 귀여운 꼬마인걸?"
"저는 ㄲㅡ '철컥' ㅡ !!!!"
귀여운 꼬마가 돌격해 오길래 간단히 회피한후 그대로 꼬마의 머리....의 약간 사선방향으로 조준했다.
솔직히 이 거리에서 어떻게 하던 세하의 포격기술들은 이 꼬마에게 매우 위협적일것이다.
꼬마는 노리지도 않았고 사실 그 뒤에있는 저 분홍머리가 목적이다.
가만히 놔둔다면 꼬마보다 더 귀찮은 방해를 해올것같고...처리해둬야지.
"공파하아아아아악!!!!!"
""""???""""
우...최고의 각도였는데!!!
갑자기 몸을 스쳐지나가는 옜 기억이 그것도 가장 끔찍하던 순간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되살아나며
그때의 고통을 가져오는듯 했다.
어째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일단 자신에게 뭔가 생겼다는건 알고있다.
그 '뭔가' 를 모르겠는것이다.
세하?
아니, 세하의 의식은 분명 본체의 안에......!!
"꺄아아아아아악!!!!!...그..그만!!!...죄, 죄송하아아아아악!!!"
"....이거...괜찮아 보이진 않는데..괜찮아?"
"흐읏!!...나, 날!..흐끗?!....도, 동정하지...마아아아악!!!!"
품안의 세하도 고통스러운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날뛰는걸 힘으로 억누른다.
평소처럼 세하의 정신공간(을 가정한 나의 정신공간)에 세하의 정신을 몸과 분리시켜 격리해놓았다.
....설마...
만약 세하와 나의 정신이 반쯤 겹쳐졌고 세하가 '그 방' 을 열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그렇다면 세하도 이 고통을 느끼고있다는 걸까?
그래...
"우후후후...아하하하하하!!!...크읏!"
"무, 뭐야? 갑자기 아파하다 웃더니 또 아파하는거야?"
"정신이 이상ㅡ흡! 읍으읍!?"
"냐하하하...테인아? 그런말은 하는게 아냐."
"우으..너흰...아무것도 모르지...지금 세하에게 일어나는 것도...흐읏!...아, 앞으로 일어날 일도!!!"
아ㅡ 우리세하...니가 나의 길을 똑같이 걸어온다면...
또한번 너는 삐뚤어 질지도 몰라.
그렇다면 너를 옆에서 바로잡아주는 여자는 내가 되어줄께...다른 년들이 아니라..내가!!
너의 강한 심지가 삐뚤어 지지 않도록 널 세웠더라도...
네가 눈을 뜰때 가장 일어나선 않되는 일들이 뭘까?
그건 그녀들이 죽고...나도 죽는것
아ㅡ 무르구나~ 넌 너무 물러 우리세하...
"그러니까....하아아아아!!!!!....내가...반드시 곁에 있어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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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으아아아아아!!!!! 그만...그마아안!!!!!"
펼쳤던 그 낡은 책을 다 읽고서 한동안은 그저 같은 내용의 기억이 이어졌다.
차가운 바닥....차원종이 잠들거나 밥을 먹지 않을땐 항상 들려오던 쇠를 두드리는 소리
버려진 로젠의 형제자매들 의사가 깃든 것들은 없었다.
그 이외에 의사는 없지만 모양새에선 로젠을 뛰어넘는 예술품이라도 해도 좋을 형제자매들...
그리고...몇 권째일지 모를 순서의 책에서 오랜만에 시야에 들어온 차원종.
다음으로 행해진 일은 몸 전체를 깎아내리는 일.
그녀는 애초에 무기이기에 마취? 그런게 가능할리도 없을뿐더러 해줄리도 없는 부모였다.
그후는 말그대로 지옥이 펼쳐졌다.
양손, 양발 그리고 머리끝에서부터 생으로 깎여나가는 고통이 내 몸을 덮쳐왔다.
몇번이나 손가락과 발가락, 머리, 등, 허벅지, 정강이가 깎여사라지고
남겨진 몸은 지옥불...아니 지옥불조차 우습게 느껴지는 온도의 불구덩이에 넣어져 형태가 사라지고
그 뒤에는 타격 하나하나가 몸을 찢을것같은 무게로 형태가 사라진 몸을 두드렸다.
"끄아앗!!!! 하아악...흐어우..아아아아악!!!!"
지금은 망치를 친히 두드리는 중이다.
두렵다.
다시 몸이 만들어 지는것이 두렵다.
무섭다.
다시 온몸이 깎여나가는것이 무섭다.
밉다.
그녀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다루지않는 그가, 이런 그녀를 빨리 구원하지 못한 세계가....밉다.
.
.
.
.
.
...밉다?...화난다?
이 감정은 뭐지?....몸속 깊은곳에서부터 서서히 검게, 짙게, 끈적하게 그리고 아무것도 신경쓰지않는듯 치고올라오는
이 감정은 뭐지?.....뭐지?
"....아ㅡ...아아....이 감정...아니, 이 느낌은...."
뚜렷하게, 태연하게, 우유부단하게, 부드럽게, 날카롭게, 단단하게....
한순간...단 한순간이라도 눈을 떼면 바스라져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갈듯한 넌...
나(일루션)
"그래. 넌 나고, 난 너고. 그리고 우린 우리이면서 우린 우리가 아니지."
그래....내(일루션) 말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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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일주일 한편이 목표였습니다만...이정도는 봐주실꺼죠?
죄송합니다. 봐주세요.
그리고 나이는 언급해선 않될 금지어...였군요.
PS. 게임은 못들어갑니다만...세리쨩...나타샤쨩....최고오오오옹!!!!
그리고 이 팬픽은 10편 이내로 끝낼 생각이였는데....어째서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