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의 존재는 여기서 남기노라...>

골뱅이피쉬 2014-12-08 0

쏴아아아....


짙고 어둠만이 적막한 어두운 대한민국의 하늘은 오늘도 어김없이 굵은 눈망울을 흘려대고 있었다.

황폐해진 건물.... 쓸쓸함만이 감도는 거리....

생명체를 찾아보려해도 쉽지 않았고 주위를 메우는 건 오직 고요와 공허함 뿐.

그곳에서 쓸쓸히.. 고독하게 방금 지나간 과거를 되감아보며,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아득히 예견해보며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이 앞이 보이질 않는 미래를 둘러보며 보이는 몇 개의 작지만 아주 강렬한 섬광이 보인다.

아직은 미미하고도 미세하나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아주 훌륭히 커서 바라 볼 수도 없을 것 같은 아름다운 빛의 형체.


"이세하... 이슬기... 서유리..."


작지만 널리 울려퍼질 듯이 들려오는 그 빛의 정체인 듯한 자들의 이름.

의문의 인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일어섰다.


"후대의 클로저스여.... 그대들이라면 우리 대의 과오를 밟지 않겠지.. 그렇지 않겠느냐?"


그는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그 말을 중얼거린채 이가 닳아 이젠 제 기능을 하기도 버거워 보이는 녹슨 검 한자루를 들고 다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암흑의 존재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그의 말의 뒤를 이을 새로운 역사가 50년 만에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


<50년 전 그대들을 믿고 안심하며 숭고히 죽어간 초대 클로저스 .....가..>


"이를 적은 자의 이름은..."




재밌을 것 같아 오늘부터 시작해봅니다!

만화엔 소질이 없는 것 같아서 소설을 올려봤는데 보고 가시는 분들은 즐클하세요~^^

2024-10-24 22:20: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