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27) -결판(上)-
소드쉽 2016-04-03 0
너무도 허무하게 끝난 듯이 조용했지만 재해 복구 본부에 뼈 무덤이 높게 쌓여 있었다.
주변의 차원종들의 시체와 특경대와 테러리스트들 일부 사망자들… 그리고 드라코리치가 지나온 거리와 건물들은 융단폭격이라도 온 듯 콩가루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먼지와 연기가 뒤섞인 저 너머에서 오는 클로저들…
“휴~. 이번만큼은 어떻게 되는 줄 알았군.”
제이는 담배 대신 금연 사탕을 입에 문채 한숨을 쉬었다.
“펠롭스……”
슬비는 아까 전의 파동에서 본 펠롭스의 기억에 대해 상념에 젖어 있었다.
그런 슬비에게 세하가 다가와서 말했다.
“끝났어. 빨리 펠롭스를 찾고 돌아가자고.”
“그래. 이제 엄마로서 펠롭스를 잘 보살피면 되지.”
“어…음. 엄마…”
유리의 말에 슬비는 잊고 있던 묘한 부담감을 느꼇다.
“저도 형으로서 최선을 다해 펠롭스를 돌볼게요.”
“저기… 테인아;;;”
미스틸의 말에 세하도 당황하고 있을 때…
“잘 됬네요.”
“뭐가 잘돼? 하여간 마지막에 와서는…”
“잘 막았으니 된 거죠. 그나저나 저걸 또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그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말 그대로 괴성을 지른 채…
“이… 이걸… 이걸 만들기 위해…… 난!!!!…… 나는!!!!!!”
뼈 조각들을 피가 나도록 움켜쥐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
“시끄러!! 내가 괜히 이러는 줄 알아?!! 이 녀석을 복구 시키는데 위상력이 얼마나 드는지 알잖아!!!”
“저 자식!! 아직도 있었어.”
세하는 건 블레이드를 고쳐 쥐며 말했다.
“……………뼈들을 회수해서 먼저 가.”
“하지만…”
순간 안드라스는 온 몸에 닭살이 돋아났다.
“가라면!!! 가!!!”
별 수 없이 안드라스는 잔해들을 모두 남은 잔당들을 시켜서 모두 회수해 버리고 차원문을 열어 가버렸다.
워낙에 지쳐있던 까닭에 클로저들도 제지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드라군 커맨더가 풀풀 내뿜는 살기에 모든 클로저들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그런데 드라군 커맨더가 슥 돌아본 순간…
“으아!!!!”
“끄아아!!”
갑자기 검은 양도 늑대개도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내가 만만하게 보였냐? 지쳤는데도 잘도 무기를… 아… 아!!! **!!!!”
어지간히 성질머리가 조절이 되지 않았는지 신경질을 낼 때마다 두통이 더욱 심해졌다.
“만들려고… 난 폐하의 육신까지 사용했는데!!! 그리고 그 외에도 얼마나 희생시킨 줄 알아!!? 육신을 다시 되 찾는 데만 해도!!!… 만드느라 들어간 위상력!!! 큐브를 개조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공들였는데!!!!”
냉정을 잃어버린 목소리는 이내 광기에 젖고 젖어서 울부짖음으로 변해갔다.
그럴수록 뇌에 파고들어가는 공격적인 정신파는 위상능력자들을 더욱 괴롭혀갔다.
“적어도!!! 네 놈들만큼은!!!!!!!!”
그때 갑자기 무언가에 꽉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느껴지는 기운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아… 그래 네가 있었지 참.”
펠롭스가 드라군 커맨더 한테서 빼앗은 능력으로 정신 공격을 막고 있었다.
“내가 봐도 참 경이로운 능력이야. 내가 어쩌다 너 같은 물건을 만들었대?”
“그때도 그렇고… 네가 만들었잖아. 그런데 왜 네가 모르는 거야?”
“……하~. 그래. 그건 말이 맞아. 만든 놈이 모른다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지. 그런데 난 원래 폐하께서 만드시려는 생물병기에 대한 안티체제를 만들려고 했거든.”
“생물병기? 안티체제?”
“넌 원래 그저 첫 번째 샘플에 지나지 않았어. 그런데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차원종의 위상력을 집어넣어서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인간의 육신에 제 1위상력을 강제로 머무르게 만든게 원인이든지……”
독이 잔뜩 오른 건지 자기 할 말만 하고 있었다.
“폐하의 능력을 흉내 낼 수 없어서 차선책으로 만든 샘플이… 웃기게도 그 분이 만든 것 보다 훨씬 더 한 존재가 되다니…… 참 웃고 싶어도 웃을 수가 없네 이거……”
갑자기 펠롭스가 위상력으로 만든 매직 미사일을 마구 날렸다.
“네 말 따위 더는 듣기 싫다고 했을 텐데? 이미 신물 난다고!!!”
재빠르게 앞으로 돌진하더니 그대로 발차기로 얼굴을 날려버리려고 했지만……
“내가 암만 그래도 그렇지…”
그냥 살짝 얼굴을 돌려서 피해 버렸다.
“싸울 주도 모르는 애 발차기에 맞을 것 갔냐?”
그리
그리고 펠롭스의 정면에서 갑자기 무식하게 큰 바퀴벌레가 펠롭스의 복부를 향해 돌진해서 날려버렸다.
그리고 드라군 커맨더 주변에 용의 군단의 일원들이 집결했다.
“차원종의 능력을 빌리는 거 외엔 싸울 주도 모르는 애송아. 난 폐하의 부재 시엔 군권을 대신 맡는단다.”
날려진 펠롭스를 디펜드 아지다하카가 방패로 쳐서 위로 올리더니 위에선 화살이 쏟아지고 어느새 나타난 클라크가 펠롭스를 신나게 만신창이로 만든 뒤에 사라졌다.
그리고 드라군 커맨더가 손을 내리는 신호로 다크 어벤저들이 일제히 화살을 쏴서 펠롭스를 끝내려고 했으나 펠롭스는 간신히 점멸을 사용해 탈출했다.
그러고선 높이 뛰어올랐고…
“너 그거 상당히 자주 쓰더라?”
다크 어벤저들은 일제히 건물을 따라 위로 올라갔고 디펜드 아지다하카는 마룡 바퀴의 도움을 받아 위로 올라갔다.
이미 펠롭스의 공격을 받을 차원종은 아무도 없었다.
땅에 내려온 뒤 당황한 펠롭스는 자신의 위에서 내려오는 디펜드 아지다하카를 피해 점프했으나 스나이퍼 드라군이 쏘는 저격에 오른쪽 다리가 거의 못 쓰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네가 자주 사용하는 손이다. 이어서 또 이어서 사지를 전부 못 쓰게 만들어 주지!!”
싸움은 많이 해 봤어도 역시 경험의 차이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다크 어벤저들이 사방에서 펠롭스를 공격하려는 순간, 펠롭스는 강제 캔슬을 이용해 간신히 빠져 나간 뒤, 아이작의 결전기로 다크 어벤저 2마리는 간신히 잡았지만 그 외는 전부 재빠르게 산개해서 빠져 나갔다.
“네가 쓰는 건 차원종의 기술. 그리고 난 차원종들의 사령관이다. 네가 이길 건덕지도 없단 말이다!!!”
그리고 디펜드 아지다하카들이 방패를 앞세워 펠롭스를 사방에서 짓누르려 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의 발밑에서 일어난 염동 폭발로 자세가 무너지더니 바닥에서 흐르는 번개로 모두 구워졌다.
그리고 땅을 내리쳐서 엎어버리는 충격파로 모두 흩어지게 만든 뒤, 사방으로 레이져 미사일을 쏴서 모두 해치우려고 했다.
그런데 쉐도우가 발 밑에서 나오더니 펠롭스의 다친 다리를 걸어버리는 바람에 뒤로 넘어졌고 그 즉시 드라군 랜서들이 하늘에서 하강해서 창 끝을 펠롭스를 향했다.
몸을 비틀어서 몇 개는 피했지만 기어이 왼팔이 찔려버렸고 펠롭스는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속에 있는 식물을 능력으로 촉진시켜서 넝쿨처럼 길게 만든 다음 자신의 팔을 찌른 드라군 랜서를 꿰뚫었다.
그 공격으로 드라군 랜서들이 아주 살짝 놀라서 멈춘 틈을 타 투명화 된 다음 얼른 일어나서 랜서의 머리를 도약점 삼아 점프해서 벗어났다.
그리고 펠롭스 주변에서 칼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으아~~~악!!!”
다시 사라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펠롭스가 머리를 감싸 쥐며 비명을 질렀다.
“먹어치워.”
딱 간단 명료한 대사 한 마디로 마룡 바퀴들이 떼거지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완전히 뒤덮인 줄 알았더니, 분노의 인형의 자폭기술로 주변을 폭파시킨 다음 다시 점멸을 사용해서 아직 안 무너진 건물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미 몸이 독으로 인해 감각이 없어져 가는 듯 했고 입에서 피가 토해져 갔다.
“난 지금 ‘봐주고’ 있는 거야. 원래는 비효율의 극치라서 하지 않는 세뇌로 네 녀석을 조종해서 저기 있는 놈들을 끝장 낼 수도 있었지.”
도와주고 싶어도 8명도 드라군 커맨더의 수하들에게 지친 몸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펠롭스는 불덩이 5개를 모으더니 한꺼번에 드라군 커맨더에게 던졌다.
그리고 드라군 커맨더한테 점프해서 가로막는 다크 어벤저를 하피의 발차기를 적용한 트룹 맹장의 결전기로 날려 버렸다.
날려진 다크 어벤저는 디펜드 아지다하카에 의해 가로 막혔지만 또 발 밑의 염동 폭발로 인해 방어 자세가 흐트러졌고 하늘에서 쏘아 올려진 레이져 빔으로 공격했다.
“질리는군.”
드라군 커맨더는 농담기 하나 없는 건조한 목소리로 살벌하게 말하더니, 갑자기 모든 차원종들이 광폭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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