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세계로 와버린것 같습니다만?! 4화(상)

최대777글자 2015-01-26 5

저번화에 댓글 달아주신 ‘MrMIKE’, ‘룬블, ‘Raindrop’, ‘게임하는중딩, ‘오빠연봉얼마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화 검은 붕대의 남자

 

“...어머, 애쉬. 이것좀 봐봐.”

무슨 일이야?”

 

붉은 하늘을 가진 공간에서 두 백발의 아이가 한 화면을 보고 있다. 그 화면에 비춰지고 있는 영상은 허시혁이 강남역 인근의 차원문에서 떨어져 나와 차원종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었다.

 

“...이거 꽤 흥미로운데?”

 

그렇지? 우리가 아무짓도 않했는데 차원문에서 인간이 나온 경우는 처음이야. 게다가 그 쪽 차원의 인간도 아닌 것 같아.”

 

“...칼바크.”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백발의 남자아이(애쉬)가 부르자 얼굴에 검은 붕대를 칭칭 감은 사내가 나타났다.

 

이 녀석이 보이나?”

 

.”

어떤 방법으로든 이놈을 자극해봐. 잠재력을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

 

“...주인님의 명대로.”

 

애쉬의 명령에 검은 붕대의 사내는 바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 아이... 꽤 내 타입인데

 

지난번에 칼바크녀석 한테도 같은 말을 했었는데 얼굴을 갈아버렸었잖아?”

 

하지만 부숴버리고 싶은걸 어떡해...”

.

.

.

으음....”

 

허시혁은 지금 교복을 입은채로 어떤 교실문 앞에 서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시혁아.”

 

?”

 

아직 새로운 임무가 없는 상태라 할 일이 없던 허시혁을 김유정이 불렀다.

 

일인가요? 그런 거라면 대 환영인데.”

 

아니, 넌 아직 학생신분이지?”

 

그렇기는 하다만...”

 

유니온에서 너를 그냥 둘 수 없다고 하네. 넌 이제 신강고등학교 2학년 c반의 학생이 되었어.”

 

“....에엑?”

 

그리하여 현재.

 

진짜 그 유니온이라는 곳 이렇게 하나하나 다 신경쓸 정도로 섬세한 조직인가보네... 새삼 놀랍다.’

 

그래서 오늘 전학생이 왔습니다~”

 

안에서 담임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허시혁이 준비했다.

 

들어오세요~”

 

그러자 문을 열고 들어가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허시혁.

 

안녕하세요, 허 시혁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

.

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넌 어디서 왔어?”

 

너도 클로저야?”

 

“ANG?”

 

부는 어디에 들어갈 거야?”

 

쉬는시간이 되자 몰려오는 학생들의 질문세례에 허시혁은 하나하나 전부 대답해주느라 완전 지쳤다. , 물론 중간에 이상한건 대답하지 못했다.

 

전학이라는 것도 되게 힘든 거로구나...”

 

그냥 너 같은 애가 흔치 않아서 그런 거일걸?”

 

몰려왔던 학생들이 없어지자 서유리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 나 같은 애라면 무슨?”

 

클로저잖아!”

 

‘...그런 단순한 해답이 정답일줄은...’

 

그래도 역시 어느 학교든 수업이 지루한건 마찬가지구나...”

 

?”

 

아무것도 아냐. 것보다 이세하는 학교에서도 게임하네. 그 옆에... ?”

 

허시혁은 자신의 눈에 헛것이 보이는 것 같아 눈을 비비고 다시 봤으나 이세하의 옆에 거무스름한 귀신같은 물체는 그대로 있었다. 다크서클 때문에 얼굴이 매우 어둡게 보이고 분위기도 엄청...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저 게임기 버튼을 두드리고 있을 뿐.

 

내가 지금 귀신을 보는건가?”

 

? 그게 무슨... ~ 쟤는 석봉이야.”

 

“...석봉이라면 한석봉?”

 

? 쟤가 그렇게 유명한가?”

 

아니, 그 왜...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이거 모르나?”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 알았어.”

 

[딩동댕~]

 

하아~ 또 수업이냐...”

 

힘내~”

 

격려의 말을 남기고 서유리는 자리로 돌아갔다.

.

.

.

흐아암~ 드디어 이 지루한 수업이 끝났군. 하지만 할 일은 여전히 없는데.”

 

시혁아~ 세하야~”

 

수업이 끝나자 서유리가 세하와 시혁을 불렀다.

 

?”

 

시혁아, 너 지난번에 기억나?”

 

으음... 뭔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날 것 같은데 아무런 단서가 없으니 기억이 않나...”

 

나랑 한번 대련해보기로 했잖아!”

 

“...아아!”

 

서유리의 입에서 나온 말에 허시혁은 매우 놀랐다.

 

그거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그런데 나는 왜 부른거냐...”

 

그야 구경꾼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잖아?”

 

, 잠깐만 클로저들끼리의 대련?”

 

그거 기대되는데!”

 

폰 갖고오길 잘했다!”

 

근데 왠지 좀 구경꾼이 많아질 것 같은데.. , 상관없나.’

 

갑자기 주변으로 몰려든 학생들에 의해 당황한 허시혁이었으나 오랜만에 대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꽤 기분좋았다.

 

그런데 어디서 대련하는거야?”

 

검도부에 부탁하면 되지!”

 

... 그래?”

.

.

.

 

! ! 대바악! 클로저끼리 검도부에서 대련한데!”

 

?!”

 

어느새 소문은 2학년 교실에 전부 퍼졌고 그 소문은 당연히 이슬비의 귀에도 들어왔다.

 

‘...?!’

 

그 소식을 듣고 당분간 아무렇지 않다가 클로저 요원이 자신의 팀원이라는걸 기억해내고 깜짝 놀란 이슬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

.

어느새 서유리와 허시혁은 검도부에서 보호구를 차고 죽도를 들었다.

 

심판은... 없나?”

 

먼저 상대의 손목, 머리, 허리를 3번 공격에 성공한 사람이 이기는 거야!”

 

규칙은 똑같나. 하긴, 싸우는 사람이 특별하다고 경기가 특별해지는건 아니지.”

 

그럼 시작!”

 

그리고 서유리와 허시혁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빈틈을 찾기 시작했으나 둘다 워낙 경험이 많은 터라, 서로 가만히 서서 약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어느 한쪽이 먼저 움직이지 않는 이상, 진행은 어렵다.

 

하앗!”

 

먼저 파고든건 허시혁, 일단 티나게 서유리의 머리를 노리고 검을 위에서 아래쪽으로 크게 휘둘렀다. 당연히 서유리는 옆으로 이동하며 피했고 허시혁의 옆구리를 노려 횡베기를 시도했으나 허시혁이 높이 도약했다.

 

“?!”

 

이렇게 피하는 것 정도는 상관 없잖아?”

 

공중에서 낙하하며 서유리에게 내려치기를 시도하는 허시혁, 낙하속도가 꽤 빨라 피할틈은 없어 죽도를 올려 막아냈다.

 

역시 막아낼줄 알았다니까.”

 

날 뭘로보고!”

 

일반인은 이거 막았다간 골로 갔어.”

 

한번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공격을 시작하는 허시혁. 죽도를 빠르게 연속적으로 휘둘렀으나 서유리는 하나하나 정확한 동작으로 죽도를 튕겨내었다.

 

[, ]

 

역시 세하는 구경하지도 않고 게임기나 잡고 있다.

 

, 너희들! 지금 뭐하는거야!”

 

갑자기 검도부에 찾아온 이슬비가 소리쳤으나 이미 대련을 하고있는 두명에게는 너무 집중한 터라 들리지도 않았다.

 

으윽...”

 

이왕 이렇게 된거 이번 한번만 눈감아주지 그래?”

 

그런 이슬비를 보고 이세하가 말하였다.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는 잘 모르지만 쟤네들 한테는 저거, 얼마 없는 기회일 것 같은데.”

 

“...”

 

이세하가 꽤 맞는말을 하자 이슬비는 어쩔 수 없이 둘의 대련을 지켜보기로 하였다.

 

오오... 대단하다...”

 

, 난 솔직히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아...”

 

둘의 대련을 보고있는 학생들은 모두 감탄했다. 둘의 엄청나게 퀄티티높은 싸움이 그들에게는 한편의 영화처럼 보일 것이다. 대련을 하며 마구 공격을 주고받는 둘의 얼굴에는 웃음이 서려있었다. 아주 즐거워보였다.

 

““하앗!””

 

그런데 점점 대련이 계속되자 갑자기 둘은 위상력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

 

천천히 보고있던 이슬비는 그걸 보고 매우 당황했다. 이 둘이 자칫 부딪히면 난리가 날것이다. 냉정한 판단으로 이슬비는 허시혁에게 레일 캐논을 한발 쐈다.

 

아악!”

 

갑자기 날아온 레일캐논에 맞고 멀리 날아간 허시혁.

 

, 갑자기 뭐야?!”

 

이런데서 위상력을 개방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주변 애들이 휘말릴 수도 있다고!”

 

아아... 맞다... 생각못했네... 집중하다보니...”

 

그 정도면 충분히 봐준거니까 이제 둘다 그만... ?”

 

레일캐논을 한방 맞았는데도 멀쩡한 허시혁과 허시혁이 입은 보호구. 보호구는 일반인용이라 위상력을 실은 공격을 맞으면 금방 부서져버릴텐데 멀쩡하게 있으니 꽤 당황한 이슬비였다.

2024-10-24 22:22: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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