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89화- [귀환의 시간 2교시(歸還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22 0
정신을 차려보니 오펠리아는 원래 세계로 돌아와 있었다. 오펠리아가 도착한 곳은 전국적으로 가장 호전적이고 악명이 높은 ‘강금공업흑학교’ 외곽!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육각형 모양의 성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육각형 모양의 교도소를 연상케도 한다. 당연히 망루에서는 ‘강금무장경비부대’ 라고 불리는 준군사조직이 24시간 철통경계를 하고 있고 학교 내부를 들어가 봐도 중무장된 장갑차들이 틈틈이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강금공업흑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전국적으로 일진이라 불리는 불량학생이란 불량학생들은 다 모이는 심히 위험한 학교라 이곳의 선생님들도 특수부대나 경찰특공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하면 된다.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교사들은 경비부대의 경호를 받는다.
강금공업흑학교의 교복을 자세히 보면 신강 고등학교의 교복과 많이 비슷하다는 걸 느낀다. 물론! 일반적인 신강 고등학교의 교복이 아니라 ‘특수F반’ 의 교복이 말이다. 신강 고등학교는 낙오자 부류인 특수F반에 대해서는 자기 학교의 교복이 아닌 강금공업흑학교의 교복 라이센스를 구매한 형태로 만들어서 지급하고 있다. 물론 똑같이 만드는 걸로 모자라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이란 신분증을 상의의 속주머니에 붙여서 사실상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을 시키는 거다. 교복의 외형은 강금공업흑학교와 똑같은데 색깔만 기존 신강 고등학교 교복의 색을 비슷하게 했다고 생각하자. 똑같은 교복도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과 일반 학급의 학생들이 입는 교복은 다르다. 뭐 아무튼 오펠리아가 정문 앞에서 앉아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그녀에게 말을 건다.
“오펠리아?”
“......프리실라.”
“무사했구나! 너 그간에 어디에서 있었어? 너 죽은 줄로 알았잖아!?”
“......”
“일단 우리 기숙사로 갈래? 오늘밤은 우리 기숙사에서 재워줄게.”
“그렇게 되면......”
“걱정하지 마! 우리 언니가 학교에서 ‘서열 3위’ 라서 다른 애들은 못 건드려. 그리고 학생회장님도 허락했거든!”
“프리실라. 너는 인맥이 참 넓구나.”
“히히히~ 지난 학원제에서 학생회장님과 비서님에게 제대로 점수를 따낸 덕분이지!”
프리실라라고 했는데 그간에 언급이 되어왔듯 프리실라가 본인의 본명은 절대로 아니다. 프리실라란 이름은 ‘벌처스 회사의 인식명’ 이다. 그렇기에 프리실라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없다. 프리실라도 본인의 이 인식명이 마음에 들어서 마치 본명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물론 그 학교의 학생회장을 포함하여 그 자의 비서되는 인물도 그걸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이라고 적절히 속여 가는 식으로 말하면 그만이다. 프리실라란 이름이 외국에서는 꽤나 흔한 이름이라 외국인 유학생이라고 거짓말을 해도 다들 의심하지는 않을 터. 뭐 아무튼 오펠리아는 프리실라의 개인 기숙사로 들어가 그곳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 다른 학교의 학생을 재우는 게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강금공업흑학교는 그것이 허락된다.
왜냐하면 프리실라의 언니가 이 학교에서 ‘서열 3위’ 라고 불릴 정도로 싸움을 정말로 잘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에서는 싸우는 실력이 곧 서열이다. 만약 강금공업흑학교의 졸업생들 가운데에서 상위 12위권 이내에 있었던 이들은 나중에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 국회몸싸움을 할 시에 사실상의 용병부대로서 활약을 할 수가 있을 정도! 상위 12위권 이내의 흑학교 학생들은 이른바 ‘1 VS 30’ 으로도 싸우기로 정말 악명이 높다. 프리실라의 언니도 정말 거칠기로 악명이 높아서 그녀에게 덤벼들었던 불량배들은 모두 ‘최소 전치 1개월’ 의 진단을 받고 그랬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아무리 강금공업흑학교 학생들이 호전적이고 싸움을 잘하고, 성격도 무서운 불량학생들이 많다고 해도 정작 그들은 자신들보다 서열이 높은 12명에게는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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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라가 하룻밤을 재워준 덕에 그나마 산 오펠리아.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새벽 일찍 학교를 나와 신강 고등학교로 향한다. 물론 정문 앞에서 경비부대 사람들이 막지를 않아서 다행인데 이미 어젯밤에 프리실라가 함께 데리고 들어갔고, 학생회장의 허가서를 이미 접수한 상태라 제지하지 않은 것. 뭐 어쨌든 다시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왔으니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과연 늑대개 멤버들은 오펠리아를 기억해주고 있을까? 어쩌면 이들도 그녀가 죽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트레이너는 어쩌면 자신보다 더 우월한 존재일지도 모르는 오펠리아가 죽었다면 자신은 뭐가 되는 거냐며 그녀는 죽지 않았을 거라 말한다. 명색이 절대무적 최강캐란 별명으로 불리는 오펠리아가 죽을 리가 없다는 것. 레비아도 조금만 더 찾아보면 될 거라 말한다.
“트레이너 님.”
“......!!??”
“......!?”
“......?!”
“딸꾹!”
“......다녀왔습니다.”
“야! 무표정 계집! 너 살아있었잖아! 여태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오펠리아 님.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딸꾹! 야~ 오펠리아! 너 없는 동안에 얼마나 속이 타서 술을 마셔댔는지 알아?!”
“잘 돌아왔다. 오펠리아.”
“트레이너 님, 나타, 레비아, 그리고 하피. 걱정 끼쳐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펠리아는 늑대개 멤버들과 트레이너에게 ‘지옥의 도시’ 라 불리는 그 세계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해준다. 그리고 인간과 차원종이 쓰러트릴 수가 없는 존재를 소코트라 섬에서 만났는데 그 섬에서 그 세계로 날려지게 되었고, 그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두 얘기한다. 비록 가상세계이긴 했어도 신서울과 정말로 똑같이 생겼고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황무지라서 인류가 멸망한 이후의 세상을 표현한 것만 같았다고 말한다. 그곳에서 차원압 특이점에서 만났던 괴수들과는 도저히 비교의 대상이 되질 않는 녀석들만 있었다고 하며 모두를 긴장시키는 건 당연한 일. 마지막에는 예기치 못한 전개로 인해 갑자기 돌아오게 된 것이지만 그래도 살아서 돌아온 것은 좋은 거라고 한다. 모두들 기뻐하는데 트레이너는 오펠리아에게서 무슨 기이한 뭔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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