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디바인 나이트(Divine Knight)’ 라고? 웃기지 마라!!”

“......”

“진 암흑의 광휘란 이름의 진 레어 코스튬을 착용하는 네가 신의 기사라고?”

“......”

“디바인 나이트가 아니라, ‘다크 나이트(Dark Knight)’ 라고 불러주면 될까나~?”

“......”

“제대로 놀아보자고~ 오펠리아! 널 쓰러트리면 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여자가 된다!!”

“......”

“나 서유리는 여왕, ‘퀸(Queen)’ 의 이름으로 네 녀석을 철저하게 벌을 내려주마!”

게임으로 비유하면, 지금부터 서유리의 클래스는 레인저가 아니라 퀸이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여왕이란 의미인데 오펠리아는 클래스가 뭐로 바뀌더라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걸 일일이 신경이나 쓰는 여자였던가? 오펠리아는 클래스가 어쩌고저쩌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 단지 서유리를 쓰러트리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서유리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말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가 있도록 늑대개 멤버들이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데 자신이 이 녀석을 상대로 지게 된다면 그들을 볼 낯이 없어지게 되고 어쩌면 이곳 지옥의 도시에서 나오겠다는 그 의지마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어차피 지옥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으니 살든 죽든 끝장을 보도록 하자.

지옥의 도시라 부르는 이 세계에서 신서울로 다시 돌아왔다는 건, 지옥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는 걸 의미한다. 죽든 살든 반드시 끝장을 봐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지옥의 도시는 ‘지역 에픽 퀘스트’ 완전 클리어가 아니면 절대로 나올 수가 없다. 일반적인 캐릭터들은 보스존 중의 보스존 난이도인 이곳에서 살아남는 게 사실상 어렵지만 오펠리아이기에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다. 만약 타 캐릭터들이면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것. 지옥의 도시가 어째서 오펠리아만 들어올 수가 있는 지역인지를 알 수가 있다. 서유리가 오펠리아를 자세히 보니 단순히 다크 나이트라 보이지 않는다. 마치 황제처럼 보인다. 오펠리아가 맘바에게서 힘을 받은 이후로 본인의 것으로 완전히 흡수시켜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걸 혹시라도 느낀 걸까?

오펠리아는 아스타로트 웨폰으로 각성했던 맘바의 힘을 전수받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것으로 흡수를 해버렸기에 맘바가 죽을 당시에도 그 힘을 회수해갈 수가 없었다. 만약 오펠리아가 그 힘을 해방시키기라도 한다면 ‘용의 군단’ 이라 불리는 그 군단을 이끌어나갈 군단장이 될 수가 있다. 물론 현재 군단장의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가지고 있기에 그녀는 될 수가 없지만 만약 그 군단장의 자리가 공석이 되기라도 한다면 오펠리아가 늑대개 임시멤버의 위치에서 물러나 신임 군단장의 자리에 도전할 수도 있다. 원래 그런 건 그녀 본인의 의지와 생각에 달린 거라서 지금은 중요한 사안이 결코 아니다. 어쨌든 오펠리아의 태도를 보던 서유리는 마치 황제나 다름이 없는 오펠리아를 보며 정말로 무섭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짜 황제와 대면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오펠리아. 하나 물어봐도 되냐?”

“......”

“너의 ‘진 레어 코스튬’ 이 말이야. 몇 성 코스튬이지?”

“......”

“레어 코스튬도 아니고, 진 레어 코스튬이라니 뭔가가 많이 다르단 느낌이거든~!”

“......4성.”

“뭐... 뭐?”

------------------------------------------------------------------

“4성 코스튬이다.”

“4성 코스튬이라고?!”

“그렇다. 진정한 최고 랭크이자 극상 랭크인 ‘미솔로지(Mythology)’ 랭크다.”

“레전더리보다 더 위의 랭크?”

“그럼 계속 가겠다. 오버 리미트, 그리고 맹독지옥 발동.”

서유리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서는 오버 리미트와 위상력 개방을 모두 발동한 이후에 12~20초 정도의 여유 동안에 온갖 기술들을 다 발동하여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다. 늑대개 팀의 그 여자보다도 위상력 개방을 더 자주 사용할 수가 있는 오펠리아라 위상력 개방, 오버 리미트 순으로 발동하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다. 위상력 개방의 지속시간이 오버 리미트보다 길기에 좀 더 여유 있게 사용할 수가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 위상력 개방은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지속시간을 늘리는 것이 되지만 오버 리미트는 지속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는데다 오펠리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오버 리미트를 다른 이들이 가질 수는 없다. ‘오버 리미트’ 스킬은 오로지 오펠리아 단 한 사람의 것이다. 뭐 어쨌든 그녀의 압박하는 능력은 대단하다. 천하의 서유리가 그녀의 검술에 밀리고 또 밀릴 정도! 여왕이 부끄럽다.

“크윽! 넌 단순한 다크 나이트가 아니야. ‘다크 엠프레스(Dark Empress)’ 라도 되냐?!”

“......”

“오펠리아 이 자식! 어째서 카타나를 맨손으로 잡는 건데!?”

“......”

“카타나의 칼날을 한손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잡고서 피를 철철 흘리는데도 왜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는 건데!?”

“서유리.”

“......?”

“너에게 있어서 이 검은 도대체 뭐냐.”

“뭐?”

“서유리. 넌 그저 검에 취했을 뿐이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74774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