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유리) 에필로그

이피네아 2016-03-13 2

세하가 병원에 이송된 후 일주일이 흘렀다..

 

- 세하의 병실 -

 

“......”

 

“......”

 

“......”

 

지금 세하의 병실에는 3명이 있었는데

두명은 슬비와 유리 나머지 한명은 알파퀸.. 세하의 엄마였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약해서..”

 

“......”

 

“.. 아니..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

 

3명이 병실에 있지만 병실을 채우는 것은

조용하면서 무거운 침묵 뿐이었다

 

서지수는 유리와 슬비에게 한통의 편지를 건네준다

 

“... ..” “... 이건.. ?..”

 

싸우기 전에 너희들 한테 썻던거 같구나..”

 

“....하가..?”

 

다 쓰지는 못 한거 같지만.. 한번 읽어보렴..”

 

슬비는 편지를 보며 유리는 옆에서 같이 읽어본다

 


- 슬비하고 유리에게 -


     좀 전까지 같이 있던 사람들한테 편지쓰는 건 좀 그러네.. 

 

바보 같은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내 몸상태는 내가 가장 잘안다고 했지?

 

위상력이 갑자기 늘어날때가 있어서 이건 감기가 아니라는건 이미 눈치 챘었어

 

잘 못했다가는 내가 죽는다는 것도..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어.. 나는 너희들이 옆에 있던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더군다나.. 내가 있을 안식처는 너희들이 만들어 줬으니..

 

고맙다는 말 밖에는 못하겠내.. 그리고

 

너희들이 한명을 선택하라고 했을 때는 놀랐어

 

그때 알았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

 

고마워.. 나도 너희들을...

 


여기까지 적혀있었다.. 하지만

편지를 읽고 있던 슬비와 유리는

 

계속해서 울고 있다..

 

이 바보가..!!”

 

세하야..”

 

서지수는 그 모습을 보더니..

 

고마워.. 우리 아들을 좋아해줘서.. 아들한테 못난 엄마지만.. 정말 고맙구나..”

 

아니에요... 아니에요..” “흐흑... 고마워 해야하는건 저희들인 걸요..!”

 

서지수는 두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뜬다.

하지만 자리를 뜨던 서지수에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는 것을

 

슬비와 유리는 보았다..

그것을 잠시 본 두 사람은 세하에게 시선을 돌리며

 

세하야.. 네가 일어날 때까지 우리는 기다릴 거야..”

 

언제까지나 기다릴테니까... 제발 일어나줘...”

 

 

1년 후..

 

학년이 오르고 취업을 준비하며 바빠진다

 

미스틸은 독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직 세하는 깨어나지 않았다..

 

 

2년 후..

 

신강고를 졸업하고 정미는 유니온의 견습생으로 취직했다

 

독일로 돌아갔던 미스틸은 일이 끝났는지 다시 돌아와

 

검은양 팀에 활기를 다시 불어넣어 줬다

 

하지만 아직 세하는 깨어나지 않았다..

 

 

3년 후..

 

미스틸은 보나에게 고백하여 두사람이 사귄다는 사실이 유니온에 퍼졌다

 

제이와 유정이 팔짱을 끼고 돌아다녔다는 소문이 퍼져

 

두사람이 사귀는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 세하는 깨어나지 않았다..

 

 

4년 후..

 

제이와 유정이 사귄다고 정식으로 인정해 뜬 소문들은 사라졌다

 

덤으로 제이가 프로포즈하여 유정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여

 

주위 사람들은 축하해 주었고

 

검은양 팀도 두 사람을 축하해 주었다

 

정미는 캐롤리엘과 같이 의료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남성인구가 감소.. 일부다처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아직 세하는 깨어나지 않았다..

 

 

5년 후..

 

오랜만에 아는 사람들이 거의 다 모였다

 

오랜만이네? 4개월 만인가?

 

그러게..”

 

“.. 아직도 그렇게 있는 거야?”

 

미안...”

 

정미는 슬비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하지만 슬비는 기운없게 대답한다

 

유리야.. 너도 그러는건 안어울려

 

정미정미야...”

 

안돼겠군..’ 이라 생각하며 유리에게 말을 걸지만 유리역시 말에 힘이 없다

정미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화가나는지 소리친다

 

너희 두사람 계속 그렇게 있을 거야?! 세하가 깨어나서 보면 아주 좋아라 하겠내!”

 

.. 지금 뭐라고 그랬어..!!”

 

정미정미야.. 이번껀 아무리 너라도 못참아...!”

정미의 말에 발끈하는 유리와 슬비

하지만 정미는 말을 이어서 한다

 

세하가 뭐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이 살아줬으면 해서 그런거잖아!!

그런데.. 너희들은 꼴이 이게뭐야!!!!”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으...”

 

그래! 아무것도 못했어!! 나도 세하를 좋아했어!! 그런데 아무런 말한번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됐다고!!! 너희들은 고백까지는 했다면서!! 그렇게 했으면... 그렇게 까지 했으면.. 발버둥이라도 쳐보라고!!!!!!!!!”

 

“......” “......”

 

정미의 외침에 슬비와 유리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했어.. 어떻게 할지는 너희 몫이야.. 그리고 세하네 어머니가 너희한테 이걸 전해 달라고 했어..”

 

“...?”

 

나도 몰라! 한번 읽어 보던가!”

 

슬비에게 흰 봉투 하나를 건네주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진다

뒤이어 다음해에 결혼하는 제이와 유정이 와서 안부를 묻는다

 

여러 이야기가 끝나고 슬비와 유리는 정미가 건네준 봉투를 열어 보는데

거기에는 장소가 표시된 지도와 기분전환 삼아서 그쪽으로 가보라는

 

짧은 전언만 있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서지수의 말대로 기분전환 삼아서 지도에 표시된

 

장소로 이동한 슬비와 유리는

 

거기서

 

꽃 밭을 보았다.. 4월이라 따듯하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에서.. 두사람은 있을 리가 없는 검은 머리의 남자를 보았다..

 

두 사람은 믿기지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그 남자를 멍하니 쳐다보고

그 남자는 쑥스럽다는 표정을 지은 후..

 

따뜻한 미소로 슬비와 유리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슬비와 유리는 그것을 보고 전력으로 뛰어가 그 남자에게 뛰어든다..

받는 다기 보다는 넘어진다는 말이 어울릴까?

 

쓰러진 후 유리와 슬비는 그 사람에게 입을 맞춘다

그 뒤에 미안하다거나 좋아한다는 소리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어떻게 되건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잔뜩하게 될테니까..

 

그와 우리는 말이 너무 많아서 이게 가장 편한 방법일테니까..

 

길었던 입맞춤이 끝나고

얼굴을 붉히며 떨어지는 두 사람을 보며

 

다녀왔어..”

 

라 말하고..

 

왜 이제왔어!!”

 

라 투덜거린다 하지만 그뒤에

 

“.. 하지만... 어서와.. 세하야..”

 

그 말을 들으며 세하는 웃으며 두사람을 안는다

다른 하고 싶었던 말이 있던거 같은데..

 

.. 상관 없겠지? 어차피 같이 지내다 보면 생각날테니까..

 

혼자였던 나에게 있을 자리가 생겼다..

 

외롭게 만들긴 했지만 나를 기다려준 두사람에게 감사한다..

 




 

- fin -






네... 드디어 에필로그를 올립니다..


늦은 건 개인적인 사정 떄문이긴 합니다만 제발 죽창만큼은..!!


처음에 죽어서 슬비랑 유리의 기억 속에 남았다 는 내용으로 쓸 생각이었습니다만


생각해 보니 저는 배드엔딩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지간하면 이런 엔딩이 좋습니다


그래서~ 일단 살리는 걸로~ 이제 다음에 쓸꺼 생각을 해야겠군요.. ㅠㅠ


취업준비에 여러가지 자격증 따야해서 아마 거의 못올릴 수도 있습니다만 


간간히 올리겠습니다


이만 이피네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24 22:59:5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