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하향패치를 보고 끄적여본 단편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3-12 0
한때 제이에게 애정을 쏟아붇던 유저로써
가볍게 제이 하향패치에 대한 글 하나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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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우선 '제이'라고 해두겠다.
과거 차원전쟁의 참전자였고, 현재는 어린 위상능력자들로 이루어진 검은양팀의 보호자로 활동하고 있다.
위상능력자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아직 학생에 불과한 아이들이다.
나는 이미 지옥을 한번 맛본적이 있었기에, 그런 어린 아이들이 내가 맛보았던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팀의 보호자역할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처음 같이 임무에 나섰을때는 역시 아직은 어린애들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위기에 내몰렸었고, 그때마다 보호자인 내가 지켜주었었다.
그렇게 몇번이나 나는 보호자로써 우리팀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때마다 기꺼이 몸을 던져 보호하였다.
하지만...
.
.
.
.
.
고대 괴수의 영역
"흐음!"
퍼어억!!
제이는 먼저 달려가 이 '바이테스'에게 펀치를 있는힘껏 때려박았다.
"크르르...!"
"!?"
'버텨냈단 말인가?!'
하지만, 바이테스는 별 타격을 입지 않고 오히려 괴성을 지르면서 자신을 공격한 제이에게 달려들려 하였다.
"크아아아아아아!!!"
제이는 급히 피해보려 하였으나, 이미 바이테스는 제이의 바로 눈앞까지 이동해왔었고 그 발톱을 휘두르려 하였다.
"우읏!"
"아저씨!!"
탕탕탕!!!
그 순간, 서유리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총탄을 여러발 발사하였다. 그 총탄은 서유리의 위상력이 들어가있는것, 위상관통탄이 아니더라도 차원종에게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하였다. 바이테스는 그 여러발의 총알에 맞고 짧은 신음소리를 내며 살짝 뒤로 물러났다.
"도울께요!"
이어서 미스틸이 앞으로 나섰다. 미스틸은 여러개의 창을 소환하여 바이테스의 주변에 꽂아박았다. 몇몇의 창은 바이테스의 힘을 낮추고, 나머지 창은 동료들의 힘을 증강시켜주는 것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않고 이슬비가 나섰다.
"하앗!"
이슬비는 레일캐논을 발사하였다. 눈부신 섬광이 바이테스를 향해 뿜어져나갔다. 바이테스는 고통에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그리고 그때였다.
"받아라!!"
이세하가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집속시킨 뒤, 바이테스를 향해 날았다. 이세하는 건블레이드를 앞을 향해 바짝 세우고 매우 빠른속도로 돌진하였다. 바이테스에 충돌하자 건블레이드에서는 강렬한 폭발이 일어났고, 바이테스는 그 공격에 맥을 추리지 못하고 피부 곳곳이 바짝 태워진 상태로 뒤로 발라당 넘어져 그대로 뻗어버렸다.
"후우... 아저씨, 괜찮으세요?"
바이테스를 쓰러트리고 이세하가 제이를 보며 하는 말이다. 제이는 네사람이 공격하여 순식간에 바이테스를 쓰러트린것을 보자 상당히 놀라고 있어서 이세하가 건넨 말에 즉각 대답하지 못하고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본 이세하가 왜 그러냐고 물었다.
"? 아저씨,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놀라운걸, 저 강한 녀석을 이렇게나 빨리 쓰러트릴줄은..."
"저희들이 쌔진게 아닐까요?"
서유리가 나서며 말하였다. 그 말대로, 검은양팀의 초창기때와 비교하여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미스틸은 너무나 강해져있었다. 제이가 보았을때 이미 그 네사람의 힘과 실력은 B급... 혹은 그 이상의 클로저와도 비슷하였다.
"임무를 마쳤으니 얼른 복귀하죠."
"어, 그래... 그래야지..."
하지만 제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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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내가 보호받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네사람은 아직 어리다. 하지만, 어리기에 계속 성장할 여지가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그 네사람들과는 달리 이미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입장이고, 위상력도 대부분 상실한 상태다.
이런 내가 성장? 어림없는 소리다.
네사람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었지만, 반면에 나는 제자리걸음이다. 아니, 퇴보하고 있다는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과연 이 팀의 보호자역할이 맞는지... 라고 말이다.
보호자가 보호를 받는다라... 참으로 웃기는 소리인것 같다.
그러니 어쩌면... 나의 역할은 이미 끝난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아이들이 나를 밟고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것만으로도, 그 사실은 나에게 왠지모를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게... 어른이라는걸까...
"그래... 세대는 바뀌는 법이니까... 슬슬 나도 물러날때가 된거겠지... 하지만, 아직은 계속 그 애들의 곁에 있고싶어..."
그렇게 나는 오늘도... 보호자로써 그 네사람에게 보호를 받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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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딕은 빨리 제저씨를 살려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