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65화- [지옥의 도시, 제56지옥(地獄の都会, 第56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3-10 0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인데 만약 정말로 저 암컷 변이 생명체의 피부가 장갑 이상이 맞다면 장갑차나 전차 정도의 방호력을 지닌 존재와 싸우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늑대개 팀에게 그런 것은 결코 적이 될 수가 없다. 나타가 가장 앞장서서 저 변이 생명체에 덤비고, 레비아도 뒤에서 엄호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하피도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열심히 두들겨 팬다. 그렇다면 오펠리아는 놀고만 있을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오펠리아도 본인의 쌍날검을 휘두르며 공격하는데 늑대개 팀은 저 변이 생명체의 이름을 인공지능 쇼그가 보내온 식별명인 ‘거대 여왕’ 으로 부른다. 지금부터는 거대한 변이 생명체를 거대 여왕이란 식별명으로 표기하겠다. 어쟀든 거대 여왕인 덕에 늑대개 멤버들이 아무리 공격을 가해도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는다.
간단한 예시로 아스타로트의 경우를 보면 알 수가 있는데 아무리 공격을 받아도 뒤로 밀려나기만 할 뿐,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등의 다운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거대 여왕에게는 그 밀려나는 거마저 없다. 아무래도 ‘슈퍼아머’ 라는 상태이상이 존재하는 모양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슈퍼아머라는 상태이상 자체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 어째서일까? 덩치가 매우 큰 덕분일까? 덩치가 크다고 해도 플레인 게이트의 ‘트룹 돌격대장’ 이란 녀석은 그냥 덩치에 안 어울리게 별별 공격에 죄다 노출되고 그러던데 말이다. 거대 여왕이 자신의 등뼈이자 촉수를 이용해 늑대개 멤버들을 공격하는 건 물론이고, 기계병사들까지도 공격하는데 거대 여왕의 등뼈촉수가 ‘관통촉수(Piercing Tentacle)’ 와 같은 거라 중장갑도 일격에 뚫어버린다. 하물며 로봇을 뚫지 못할까? 기계병사들이 일격에 관통당해 작동정지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
아무리 거대 여왕이라도 본인의 등뼈에서 솟아나오는 등뼈촉수를 제외하면 공격무기로 내놓을 것도 없는 모양이다. 등뼈촉수는 여러 개가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개가 튀어나오는 방식이라는 걸 감안하면서 공격하도록 하자. 하지만 등뼈가 너무나 단단한 나머지 검이나 뭐 그런 것들로는 쉽사리 잘라지지가 않는다는 것도 감안하자! 그냥 등뼈촉수가 땅속에서 솟아나오는 표식이 뜨면 재빨리 그 위치를 벗어나자. 표식이 이동하는 것은 아니므로 스킬캔슬이나 긴급회피 등을 사용해서 빨리 탈출하면 된다. 만약 맞았다간 90% 이상의 확률로 치명타를 당하는 건 물론이고 아머 브레이크와 같은 상태이상도 걸린다는 걸 잊지 말도록 하자! 거대 여왕이 알고 보면 강하다. 꿈쩍도 하지를 않으나 반드시 쓰러트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작전을 성공할 수 있다.
뭐 거대 여왕이 아무리 체력이 엄청나다고 해도, 다같이 두들겨 패면 결국은 쓰러지는 법이다. 거대 여왕이 이리로 도망치고 저리로 도망쳐도 늑대개 팀과 기계병사들은 기어이 쫓아가며 공격한다. 거대 여왕이 비명을 지르면서 이리저리 다니는데 뭐 변이 생명체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이들이 번역할 수는 없는 법. 당연히 오펠리아도 변이 생명체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번역하는 건 안 될 것이다. 뭐 어쨌든 거대 여왕을 향하여 두들겨 패는 동안에 그 기계병사가 뭔가를 잊고 있었다는 판단을 내리더니 곧바로 가장 중심에 초대형 폭탄 설치를 시작한다. 거대 여왕이 그걸 보고는 있을까? 늑대개 팀이 단체로 자기를 향해 아주 그냥 신나게 두들겨 패고 있으니 그걸 볼 여력은 없을 것이다. 이 이상 도망치는 것도 지친 모양인지 거대 여왕이 직접 몸으로 싸우기 시작하면서 저절로 알을 낳는 행동까지도 동시에 취한다. 전투와 알 낳기를 동시에 하는 여왕이다.
“나타 님! 저 거대 여왕이!!”
“저게 공격과 알 낳기를 동시에 하기 시작했잖아!?”
“쇼그가 기계병사들을 조종하니 알들을 집중공격 하라고 알렸어. 그러니까 우리는 거대 여왕을 빨리 잡아버리자!”
“네! 나타 님! 그리고 하피 님!”
“목이나 빨리 베어버리겠다.”
“오펠리아 님!”
“저 계집이!”
“목을 베어버리고, 심장을 찌르고, 뒤의 급소까지 찔러 몸속의 알까지 다 파괴시킨다.”
진지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오펠리아. 누가 들으면 ‘진지병 환자’ 라고 오인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 오펠리아가 본인의 쌍날검으로 거대 여왕의 목을 베어버리고 그 직후에 바로 심장을 찌른다. 빔 세이버 형태의 쌍날검이라 장갑 이상의 피부라고 해도 찔러서 뚫어버리는 건 어렵지가 않다. 심장을 찔러서 터트려버리고, 뒤의 급소로 보이는 것이자 알을 낳는 부위로 보이는 곳까지 쌍날검으로 베어버리고 찌르기까지 가하는 오펠리아. 거대 여왕을 제대로 자극시키고자 자신이 낳은 알들 가운데에 가장 거대한 알까지도 깨트리는 일을 저지르는데 당연히 목베기를 먼저 가한 터라 그것을 알 겨를도 없다. 뭐 그렇다는 건데 거대 여왕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하고 그 기계병사의 초대형 폭탄도 설치가 완료된다. 그렇다면 이제 폭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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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걸 굳이 힘들게 지킬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아무도 오지를 않으니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폭발하면 된다. 역시나 폭탄이 터지자 물길이 터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대홍수가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지금까지와 달리 대홍수가 일어나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하피. 그런데 갑자기 인공지능 쇼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하하수도의 모든 물이 다 빠져서 대홍수가 없다고. 하지만 그 대신! 지금까지 설치해서 터트려왔던 초대형 폭탄들로 인해 지진파를 너무 크게 자극하여 용암분출이 시작되었단다. 용암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서둘러서 지하하수도를 탈출하지 못하면 모두가 용암에 의해 녹아죽게 될 것이란다. 이에 나타는 당연히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럼 당장 뛰라고 소리치고 레비아와 하피도 열심히 달린다.
“물이 다 빠져나가니 이젠 용암이 솟아오르잖아!?”
“야, 쇼그! 네가 설치해서 터트렸던 폭탄들로 인해 지구의 속을 자극시켰잖아!?”
“죄송합니다.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그저 출구로 이동해 빠져나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오펠리아 님.”
“오펠리아의 말이 맞거든? 그러니까 나타랑 레비아도 열심히 달려라?”
“네! 하피 님!”
“쳇! 이봐~ 쇼그! 우리 모두가 살아남고 기지로 돌아가면 제대로 각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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