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프로젝트?!(차원종 없고 그냥 클로저스 애들이 연애인이라는 망상)2

takoG 2015-01-25 1









2화









세하는 이틀전의 오디션을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 싸맸다.


내가 왜그랬지? 왜 시킨대로 노래하고 춤췄지? 뭐에 홀렸었나?

끙끙 한참을 고민하던 세하는 번뜩 눈을 부라렸다.


그래 땡땡이다.


연애인은 이미지가 생명이였다. 그런 연애인이 연습생 시절부터 땡땡이에다 결석 지각 연습태만 각가지 죄(?)를 저지른 연애인이 정식으로 대뷔하면, 그러다 나중에 연습생 시절의 일이 신문에 나면? 분명 유니온의 이미지는 나빠질것이고 유니온도 더이상 세하를 대뷔시킬 생각 따위는 하지 않을께 뻔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세하는 기분이 좋아졌다. 지금 이대로 집에 가봤자 엄마에게 걸릴것이고 PC방에 가면 그 확률은 더더욱 높았다.


그럼 등잔밑이 어두운것처럼 이곳 방송사에 숨어있으면 끝날일이었다. PSP도 가져왔겠다. 시간을 죽이는데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연승생 대기실이 적격이라 느낀 세하는 구(舊)건물 뒤쪽에 있는 6년째 사용되지 않는 연습생 대기실로 향했다


제법 넓은 공간에 제법 오래된 매트를 보며 세하는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입구에서는 세하가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입구에서 멀지 않은 바닥에 자리잡은 세하는 열심히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까 세하는 찌뿌둥한 어깨를 풀기위해 양손을 번쩍들어 기지개를 폈다


'퍽'


기지개를 편 팔이 허공이 아닌 딱딱한 뼈를 치는 느낌에 세하는 퍼뜩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와아아악"

"쿠...쿨럭"


세하에게 턱을 맞은 사내는 턱을 붙잡으며 피를 토했다.


그건 그의 모습에 세하는 패닉을 일으켰다.


"으아아아"


내가 내가 사람을 죽였어

누군가를 때려 토혈을 일으킨 상황에 세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때 사내가 손수건으로 피를 쓱 딱으며 세하의 머리에 턱 손을 올렸다.


"으악..."

"땡땡이도 좋지만 그렇게 게임을 오래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이 제일이야

물론 연습은 힘들고 사람들의 시선은 부담스럽겠지만 괜찮아"

"아저씨는 누구세요"

"아저씨 아니다 형이라고 불러"


짐짓 다정한 목소리였으나 세하는 이 아저씨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걸까하고 곰곰히 고민해보았다.

아까 턱을 친게 잘못됬나? 턱은 잘못맞으면 뇌진탕을 일으킨다고 들었는데...


세하가 계속 중얼거리자 사내는 세하의 머리를 한번 흐트려주고는 세하의 입안에 막대사탕을 쑤셔넣었다.


"먹으면 건강해진다. 다음에 또 받으러와 검은양 대기실이다"


하하하 쿨-럭

호탕한 웃음소리가 기침소리에 섞여 제법 음산하게 들렸다.


저멀리 사내가 사라지는것을 확인한 세하는 자신의 입안에 꽂혀있는 사탕을 퇘 뱉고는 헛구역질을 했다.


"저...아저씨는 도대체 나한테 뭘준거야 우욱"


세하는 혹시 자신이 약장수에게 잘못걸렸는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문뜩 사내의 검은양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검은양...검은양...검은양...!!!"


현재 유니온에서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생각났다.


검은양 프로젝트, 그것은 이번에 특이한 컨셉으로 연애인은 대뷔시킬 작전명이자 그룹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자신도 그 그룹에 일원이었다.


"미치ㄴ 안가"


처음부터 갈생각은 없었지만 더욱 마음이 확고해진 세하는 서둘러 구(舊)건물 을 빠져 나왔다.

약쟁이 아저씨가 지나간 길을 피하며 슬금슬금 신(新)건물의 뒷문으로 다가갔다.


구(舊)건물은 신(新)건물의 뒤편에 있어 일층 정면 로비를 지나야만 갈 수있는곳이었다. 그것은 나올때도 포함된 말이었다.

세하는 항상 손에 쥐고있건 게임기도 넣은채 조심조심 로비로 다가갔다


"으우우"


세하가 다가가던 로비 한가운데에는 어린 소년이 서있었다. 가는 뼈와 예쁘게 곱슬진 은색의 머리칼, 세하는 처은 그 소년이 소녀인줄알아 흠짓 뒷걸음을 쳤다.


그런 소년의 상태는 어딘가 이상했다.

몸을 베베 꼬면서 다리사이를 오무렸다 폈다


세하는 소년을 지나치려 했다. 소년은 그런 세하를 빤히 쳐다보았다.


도와주세요 소년의 눈동자가 말하고 있었다.


세하도 그렇게 모질지 못한 성격이라 탈출을 잠시 미루고 소년에게 다가갔다.


"어디가 불편한건데?"

"화장실이요..."


세하는 여렸을때의 기억을 되살려 묵묵히 소년을 화장실에 데려다 주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소년의 표정은 밝았다.


형 감사해요 소년은 정말 시원한듯 방긋 웃었고 세하는 그저 머리만 긁적였다.


"형 다음에는 같이 놀아요 저는 그룹 검은양에 있어요"


세하의 얼굴이 다시 창백해졌다.


"헐"


뭐지 이거


2024-10-24 22:22: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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