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47화- [그 여자의 시간 3교시(彼女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1 0

그 말을 끝으로 그 여자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교관이 숨을 거둔 그 여자의 손을 좀처럼 놓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남자가 죽은 여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떠나버렸는데, 그것을 어떤 여학생으로 보이는 자가 보고 있었다. 그 여학생으로 보이는 자가 뛰어가더니만 언니! 언니! 라고 말하며 오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내 그 남자가 있었던 자리에 쪽지가 하나 있었다. 그 쪽지에는 자신은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교사라면 기꺼이 맡아줄 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여학생으로 보이는 자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더니만 이제부터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살아가야만 하겠다고 말하더니, 본인이 소속된 연애기획사를 찾아가 학업에 전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무기한 휴직에 들어가고, 다른 것도 다 바꿨다.

 

 

그것은 기존의 머리색부터 다 바꾸는 것이었다. 머리를 초록색으로 염색하고, 긴 머리도 토끼머리로 완전히 바꾸고, 이름까지도 다 바꾸는 것으로 모든 것을 철저하게 숨기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건네었는데 그것이 바로 애쉬와 더스트로 알려진 먼지 남매였다. 그 먼지 남매는 그 여학생으로 보이는 자에게 황녀님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힘을 갖도록 해주는 것을 주겠다고 한다. 뭔지를 보니 주사기다. 주사기 하나가 뭘 할 수가 있는지를 묻자 본인의 목 등에 주사하면 알 수가 있게 된다고 말한 애쉬와 더스트. 그 여학생으로 보이는 인물은 곧바로 그 주사기를 들고서 본인의 목 등에 주사했고, 이내 초록색의 뭔가가 튀어나왔다. 바로 촉수였다. 결전병기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촉수. 이걸 가지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 여학생으로 보이는 자와 애쉬, 그리고 더스트가 모두 그 자리를 떠난 이후! 한 여고생이 다가왔다. 바로 벌처스의 인식명 오펠리아라고 불리는 그녀였다. 숨이 끊어진 그 여자의 손을 잡아주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다. 다만 본인이 무릎을 꿇은 상태로 아무런 말도 없이 그 자리를 지켜줄 뿐. 그러다가 숨진 그 여자의 주머니에서 쪽지가 하나 나왔다. 무슨 쪽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집고서 확인하니 거기엔 오펠리아에게 그간에 하고 싶었던 말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었던 말들이 적혀 있었다. 사실상 오펠리아에게 남기는 유언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 오펠리아는 그 쪽지를 집더니만 눈물을 흘렸다. 오펠리아가 최초로 눈물을 흘린 날이었다. 이러한 와중에 알라우네라고 불리는 그 차원종이 나타나더니만 그 시신을 집어 들었다.

 

 

“......!?”

 

이 여자의 시신은 내가 가져가도록 하겠다.”

 

“......”

 

? 뭐야. 넌 인간이냐?”

 

“......”

 

인간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리와 동족은 아닌 것만 같고?”

 

“......”

 

이봐, 너 말이야. 혹시 이 인간이랑 무슨 사이라도 되나?”

 

“......”

 

뭐 그래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이 시체는 내가 가져가도록 하겠다. 어차피 그냥 화장될 것이 뻔하잖아?”

 

“......”

 

거기 인간.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일은 절대 비밀로 해주기 바란다.”

 

 

알라우네가 그렇게 말해놓고 오펠리아의 기억을 지우더니만 이내 잠들게 해버렸다. 그리고서 숨진 그 여자의 시신을 가지고서 위상 게이트를 통해 사라졌다. 그러나 알라우네가 사라진 직후! 오펠리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바로 일어났다. 마치 그런 건 통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당해준 거처럼 느껴졌을 정도. 알라우네가 사라진 직후, 오펠리아도 이곳에 계속 있는다면 곤란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즉시 그 자리를 신속하게 떠났다. 얼마 후에 경찰이 그곳에 도착해서 감식을 하나 핏자국 이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은 그냥 흐지부지 종료될 수밖에 없었고 당시 그거에 관련되었던 모든 이들이 현장에 없었고, 무엇보다 시신조차 찾을 수가 없었고, 그곳에는 CCTV 와 목격자까지도 모두 없었기에 그냥 핏자국만 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으므로 대충 사건을 종결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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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과거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암살해왔다. 그 남자가 지나가는 곳마다 피의 꽃. 바로 혈화(血華)’ 가 무수히 많이 피어올랐다. 아무리 보더라도 190cm 이상은 되어 보이는 우월한 장신이었고, 그 남자는 항상 검은 코트를 착용하고 다녔다. 도저히 일일이 셀 수가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암살해온 그를 세상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그저 죽음의 신을 의미하는 사신(死神)’ 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그 남자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전혀 알 수가 없었기에 그저 사신이라고만 불렀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그 남자는 전 세계의 여러 분쟁지역들을 다녔다. 그래서 극단주의 회교반군들을 포함하여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 그리고 과학기술자들까지도 모두 다 암살을 하고 다녔다. 정말 강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 는 물론이고,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조직, 그리고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까지도 그 사신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던 자에 대해서 적색 수배령이라는 가장 최고등급을 발령하고서 끊임없이 추적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신은 좀처럼 잡힐 생각을 하지 않았다. 꼬리를 잡았다고 판단을 하고 그곳을 급습하면 이미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활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 체포하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했고, 세계의 갖가지 고위층의 사람들과 극단주의 회교반군들과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한 세계의 여러 과학기술자들까지도 그 사신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수는 점점 더 많이 늘어만 갔다.

 

 

“......”

 

왜 그러지.”

 

... 아니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었다고는 전혀 믿겨지지가 않아서요.”

 

헤에?”

 

내 말...... 이상한가요?”

 

아니. 그렇지 않아. 또한 세상에는 겉모습과 달리 극도로 흉악한 인간이 정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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