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세계로 와버린것 같습니다만?! 3화(상)
최대777글자 2015-01-25 9
지난화에 댓글 달아주신 ‘룬블’님, ‘MrMIKE’님, ‘게임하는중딩’님, ‘오빠연봉얼마야’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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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낙하산이라는거 들어본 적은 있지만 경험해본 적은 없다.
‘차원종을 처리한 다음날, 나는 곧바로 한 수송차에 타서 강남으로 향했다. 부러졌던 왼 팔은 빨간색의 물약을 먹으니 금방 회복되었다. 무슨 포션도 아니고... 그것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지금부터는 어제 있었던 일이다.
“차원종인지 뭔지는 처리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차원종을 처리하고 부러져서 너덜너덜해진 팔을 바라보며 허시혁이 중얼거렸다. 조금 기다리자 바로 장갑차들이 몰려왔다.
“오, 나 데리러 와준건가...?”
갑자기 장갑차에서 특경대들이 허시혁을 포위하더니 총을 겨눴다.
“뭐, 뭐야! 나 적 아니에요! 쏘지 마세요!”
검을 바닥에다 두고 양손을 들어보이며 허시혁이 허둥대는 중 마지막으로 데이비드가 장갑차에서 내렸다.
“전원, 상황종료.”
데이비드가 말하자 총을 겨누던 모든 경찰들이 총을 내리고 차원종의 시체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수고했네, 허시혁군. 아까는 오해해서 미안했어.”
“...일단 이 팔부터 어떻게 좀 해주시죠.”
“그런거라면 이걸 마시게.”
자신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허시혁에게 건네는 데이비드. 그가 건넨 것은 붉은색 액체가 담겨있는 약병이었다.
“뭔가요 이건?”
허시혁은 질문을 하며 병속에 든 액체를 들이켰다.
“어, 어어?! 파.. 팔이!”
허시혁이 액체를 전부 마시자 부러졌던 그의 팔이 거의 원상복귀되어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자네의 전투를 보고 평가한 뒤, 결정했네. 자네는 합격이야.”
“....네? 뭐가요?”
“자네는 클로저스 검은양 제 13번팀에 배정되었네.”
“....응? 으응?”
“상황파악이 안된다면 간단하게 설명해주지. 자네에게 내가 일자리를 준 것이네. 방금 것을 시험이라 생각하면 되네. 뭐, 정식은 아니지만.”
“이런거 이렇게 간단하게 되고 그래도 되요? 이거 완전 낙하산급인데?”
“상관없네. 일단 오늘은 쉬게. 내일 바로 작전지역으로 떠나야 할 테니. 잘 곳은 마련해주지.”
그리하여 현재.
‘하하... 나... 그 팀이란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어..’
허시혁이 한숨을 쉬며 죄책감을 느꼈다.
“도착했습니다.”
“아, 네에...”
대원중 한명이 문을 열어주자 허시혁은 바로 일어나 그곳으로 나갔다. 나가자마자 보인 것은 어제 만났던 다섯명이었다.
“안녕하세요~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이번에 검은양 제 13번팀에 새로 배치된 허 시혁이라고 합니다.”
얼굴을 보자 바로 인사를 건네는 허시혁.
“난 서유리! 잘 부탁해!”
허시혁의 인사에 서유리도 시원한 태도를 보이며 허시혁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 응. 잘 부탁해.”
“난 이슬비, 검은양 제 13번 팀의 리더야.”
서유리가 인사하자 이슬비도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이분은 J.”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는 J를 보고 대신에 소개를 하는 이슬비.
“아, J씨라... J형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환영한다.”
허시혁의 질문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J가 허시혁을 환영했다. 그의 갑작스런 태도에 순간 당황했지만 금방 친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허시혁이었다. 그러다가 게임기 버튼을 계속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 이세하가 눈에 들어왔다.
“야, 이세하! 새 팀원이 왔는데 게임기나 붙잡고 있으면 안되지!”
“으아~ 잠깐만! 이것만 끝내고!”
“뭐, 괜찮아. 집중하고 있는 사람을 방해하면 않되지. 무엇보다 게임하는데 중간에 방해하면 게임오버할 수 있으니까.”
“아, 죽었다.”
“...”
“이해해줘서 고맙다. 난 이세하. 어제는 갑자기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구.”
게임오버라는 문구와 동시에 게임기를 주머니에 넣으며 허시혁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세하. 이걸로 소개가 대충 끝난 것 같자 마지막으로 김유정이 말하였다.
“나는 검은양 제 13번팀의 관리요원인 김유정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한다.”
“네.”
“인사는 이만 하고 훈련시간도 채웠으니 다 같이 한번 돌아다녀 보는게 어떠니? 무슨일 생기면 바로 호출할 테니까.”
“네~!”
“네!”
“그냥 전 여기서 게임하면서 대기하면 않되나요?”
“흐음... 할 것도 없으니 따라가 볼까.”
“아, 오면 바로 일부터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계속해서 차원종만 상대하다가는 몸이 남아나질 않을 테니까! 일단 어디부터 가는게 좋을까?”
“겜방이나 갈래?”
“웃기는 소리, 일단 사람들부터 소개하는게 좋을 것 같아.”
“역시 그렇겠지?”
이슬비의 의견에 서유리도 동의하는 눈치다. 이세하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서있었고 J는 할 일이 없으니 그냥 따라다녀야 겠다라는 눈치였다.
“일단 따라와!”
“아, 잠깐만!
모두가 이동하기 시작하자 허시혁도 그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조금 걷다가 보인 한 키가 큰 남자와 장갑차에 기대어 앉아서 감자칩을 먹으며 DMB를 보고있는 특경대.
“송은이언니! 얘가 새로 온 허시혁이에요.”
“응? 어어. 그래, 잘 부탁한다.”
송은이라는 여자는 DMB에서 눈을 떼지도 않고 건성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걸 본 남자가 못말린다는 듯이 손으로 한번 얼굴을 감쌌다가 허시혁에게 인사를 건넸다.
“충성! 특수경찰대대 차원문 철거중대 보급관, 채.민.우. 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허시혁이 채민우의 절도있는 경례에 약간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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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신서울지부 기술지원팀 팀장인 정도연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정도연이 건넨 악수를 받은 허시혁은 바로 그녀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있는 것을 보았다.
“언젠가, 당신의 몸을 한번... 개조해 보고 싶네요.”
“...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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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여우네에 어서요세요~ 어. 안녕, 얘들아. 그런데 그 애는 누구니?”
“이번에 새로 온 허시혁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어머, 그러니? 앞으로 강남을 지켜줄 아이인데, 이거라도 먹고 가지 그러니?”
“아, 괜찮습니다. 분식은 별로... 으엥?”
어느새 허시혁의 입에는 튀김이 하나 들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다른 팀원들도 음식을 하나씩 먹고있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후훗, 우리 여우네의 음식은 자기도 모르게 먹을 정도로 맛있거든!”
‘크윽... 일단 맛있으니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