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클로저스는 싫어!

ScarletYuria 2015-01-25 3

주의. 이것은 그냥 막 썼습니다.

-세하편-

-1-

마천루옥상에서 처음 만난 이후, 이세하가 맘에 든 더스트는 은밀하게 검은양팀의 집합장소에 숨어들었다.

'여기있으면 세하를 쭉 지켜볼수 있겠지? 므흣♡'

그리고 잠시후, 검은양팀원들이 들어오고, 각자 맡은 자리에 앉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자리에 앉은 세하는 다른건 **도 않고 게임기를 꺼내든체 게임을 시작했다.

그렇게 탁**에 있던 서유리가 돈 벌러가자면서 신나게 나가고, 슬비는 한참을 노려보다가 고개를 저으면서 그냥 나가버리자 제이는 그런 둘을 쳐다보다가 게임 좀 적당히 하라면서 세하의 머리를 슥슥 만지고 나가자 알았다면서 건성으로 답했다.

으아~ 세하의 머리에 더러운 아저씨의 손길이!! 내가 닦아줘야지 그렇게 닦아줬지만 세하는... 꼼짝도 안 했다.

"뭐야, 요즘 고양이 귀 좀 달았다고 그거 만지는게 재밌냐. 좀 적당히 해. 게임 막히잖아"

"......"

그리고 5시간이 되도록 전혀 꼼짝도 않고 게임만 하는 그 광경에 창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애쉬도 한숨을 쉬었다. 누나 울지마

...
..
.

"이세하! 오늘은 각오하는게 좋아! 꼭 널 가져서 내 맘대로 바꿀테니까"
"뭐? 이봐 애쉬 너네 누나 왜 저러냐?"
"...시끄러 묻지마."

그리고 그날 게임기가 박살나고...

"내, 내... 게임기가..."
"그깟 게임기가 무슨 상관인데. 나한테는..."
"니들이 알아? 새 게임기를 구해도, 세이브는, 그간 플레이한 시간은 다시 돌아오는게 아니란걸!"
"뭐, 뭐야 저 힘은?"
"물어내~ 이것들아~!!!"

그날 유니온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SSS랭크의 위상력이 감지되었고, 애쉬와 더스트는 예전 차원전쟁의 공포를 다시 느껴버렸다.

-2-

용을 쓰러트린 후...

"후후 잘했어, 이세하군. 너라면 해낼 줄 알았어."
"꺄하핫, 역시 내가 점 찍은 남자라니까."
"너희들 이제와서 무슨... 크윽 몸이...타들어가는 것 같아"
"무리도 아니지 지금 네 안에는 우리의 힘이 들어있으니까, 그런 강대한 힘을 네가 버틸 수가 없잖아. 그런데도 넌 그 힘으로 용을 쓰러트렸어. 궁전은 용을 쫓아내고 새로운 용을 섬기기로 했지."
"그게 무슨 소리야?"
"용을 쓰러트린자는 스스로가 용이 되어 군단을 이끌어나가는 것이지."
"자 그러니 선택해. 이대로 힘에 짓눌려서 스러져가던가, 차원종으로 변화해서 새로운 군단장으로 거듭날지 말이야."
"새로운 군단장이라고?"
"그래, 원래 우리의 목적은 배신한 용을 제거하고 그의 군단도 없애려고 했지만, 계획이 좀 바뀌었어. 네가 예상보다 훨씬 잘 해줬거든."
"우린 새로운 용이자 군단장으로써 널 군단에 편입시키기로 헀어. 어때, 기쁘지? 너 자신만을 위한 군단이야."
"나 자신만을 위한 군단이라고?"
"그래, 네가 우리뜻만 거스르지 않는다면 말이지. 어때 괜찮은거 아냐?"

그 순간 세하는 큐브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정식요원이 됐던 것을 회상하고는 거절하려고 들었었다.

다만, 더스트가 이야기한 대로 뜻만 거스르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렇다면 너희의 제안. 받아들이지."
"뭐?"
"정말?
'세하군! 세하군! 지금 뭐하는 거죠?'
"다만, 나도 조건이 있어."

...
..
.

클로저 요원이었던 이세하가 용의 군단을 받아들이면서 군단장의 직위에 오르게 되면서 유니온은 갑작스런 상황변화를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물론 그랬어야 했다.

침공의 성격이 물리적인 충돌로써가 아닌 E-Sports 형태로 바뀌면서 말이다!!!

"어이~ 클리자리드 들었어? 오늘 상대가 한석봉이래."
"아오, 걔 군단장님급으로 겜 잘하는데, 또 다른차원가서 연습해야하나? 어디 만만한 한국인 좀 없나?"
"포기하는게 나아, 한국인 난이도가 따로있을 지경이라는데."
"...외계인이라도 찾아봐야겠네.
"외계인도 한국인들한테는 안된다고 하던데."
"대체 어쩌라는거야."

그렇게 크리자리드 블래스터가 사라지고, 애쉬와 더스트의 생각은 똑같았다. 이게 아닌데...

-유리편-

-1-

겜덕후인 세하만 쳐다보니 재미가 없어진 더스트는 강남길거리를 구경하다가 서유리가 어떤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을 봤다.

"당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봤는데, 현금 천만원과 한우20근을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지 뭐에요."
"아하하하..."

그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던 더스트의 머리에 묘안이 떠올랐다.

그리고 재미삼아서 해본 이 일이 어떤 결과로 변할지 그녀도 생각하지 못했다.

...
..
.

"꺗, 뭐야! 너희들! 왜 갑툭튀 하는건데!"
"오늘은 우리누나가 너한테 볼일이 있다고 해서 말이야."
"내가 저번에 얘기했을텐데, 너 한번 데려다가 옷 갈아입혀보고 싶다고."
"난 모델이 아니라 공무원이 될거라니까~"
"이거나 받고선 얘기해."

냅다 던지는 서류가방에 깜짝놀라서 뒤로 물러난 서유리의 행동에 의아해하다가 예전에 칼바크 턱스가 이런형태로 차원종 소환기계를 만들었던것을 떠올린 애쉬는 고개를 저었다.

"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니까 걱정마. 긴장이나 풀어"
"그, 그그, 그럼 뭔데."
"인간세상에서는 사과박스라고 부르던데, 우리가 그런거로 오면 모양이 안 잡히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갖고온거지."

보란듯이 열어제끼자 서유리는 고개를 돌리면서 온갖 차원종이 쏟아지는걸 생각했지만 의외로 조용했다. 뭐지?

"유니온에서는 이런거 안 줄껄. 전부 5만원권 지폐야. 다 합치면 5억은 되던가?"
"저, 저게 전부?"
"우리가 저거 준비하느라고 고생 좀 했거든. 수표는 걸릴거 같아서 깔끔하게 현찰로 준비했지."

5억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엄청난 돈다발을 보이는 것에 5억이면 대체 내 한달용돈 아니지 1년 용돈을 얼마나 합쳐야하는지 계산을 하다가 이내 계산이 힘들어졌다. 그런데 그때였다.

쿵쿵쿵쿵 누군가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에 의아해하는 가운데 문이 열리고, 택배기사가 왠 냉동포장박스를 들고 올라왔다?

"어휴, 힘들어. 여, 여기가 맞나요?"
"아, 어서오세요. 사인은 알아서 하시고, 이건 수고료예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쳐다보는데, 더스트는 그 상자들을 서류가방 위에다가 더 얹었다.

"여기 말로는 한우라고 하더라고. 40근(=24Kg)이야. 맘 같아서는 한우라도 통째로 얹어주고 싶었는데, 그건 인간들입장에서는 번거로워보여서 말야."
"그, 그래서 뭘 원하는건데?"
"얘기했잖아. 옷 갈아입혀보기 해보고 싶다고."
"정말로 그거뿐?"
"다른건 일절 손 안댈께. 명색이 이름없는 군단의 군단장인데 우리가 그렇게 쪼잔한줄 알아?"

너무 터무니 없어보였지만, 5억과 한우 40근이라는게 눈에 띄었다.

"왜, 선서라도 해줄까? 인간들은 그런다면서."
"내가 없는 사이 쳐들어온다거나 그런건 안하겠지?"
"...우리가 널 속여서 뭐하냐."
"조, 좋아. 그냥 옷 만 갈아입히는거다."
"그럼 약속할께."

그리고 다음날, 서유리는 이름은 까먹었지만 백화점을 통째로 점거해서 쇼핑한다는게 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거, 그리고 저것도, 그래! 저런것도 괜찮겠네!"
"아하하하, 너무 많은거 아냐?"
"그러니가 오늘 하루 비워놓으라고 한거잖아! 질릴때까지 할꺼야!"

그렇게 옷을 갈아입히면서 놀다가, 영 신통찮았기에 더스트 그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은 전문업체에 쳐들어가서 의뢰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나(...)

...
..
.

"와, 유리누나 나와요."
"허~ 저 녀석. 많이 컸네."
"참내... 이런일이 벌어질 줄 알았나"

이름없는 군단이 차원전쟁에서 이탈, 의류산업으로 진출해버렸고, 유리는 클로저 요원일도 겸하면서 수석 모델 업무까지 보게 됐다

그리고 그 의류산업의 수석디자이너는 더스트, 그외 업무는 애쉬가 하게 됐다나 뭐라나(...)

"애쉬, 다음 로케는 미국 라스베가스니까 비행기 알아보고, 유리, 용의 궁전 좀 뛰면서 운동 좀 해봐. 개네들 말 안들으니까 팍팍 쓸어버려."
"그래야겠어. 요즘 좀 안 움직이니까 몸이 찌뿌드하네."
"하아, 이게 아닌데."

-2-

신강고까지 온 서유리는 덕이 많다는 감찰요원을 마주하게 됐다.

"아이돌 활동이나 하라뇨! 지금 장난해요! 전 공무원이 되려고 여기 온 거에요!!!"
"자, 자, 잠깐만 기다려봐요. 다 듣고서 화내던가 해요."
"뭘 더 들으라는거에요!"
"그, 그러니까. 유니온의 클로저 요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아이돌 활동을 해보면 어떻냐는거죠. 아무리 클로저 요원으로 활동한다고 해도, 아직 수습요원수준이라 박봉에 지원도 이렇다 할 거는 없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면 그만큼 또 수입이 늘어나잖아요."
"그치만 그거도 연습이 필요하잖아요! 내 몸은 두개가 아니라고요!"
"아, 아이돌이라고 해서 꼭 그렇게 안무가 중요한건 아니에요. 중요한건 노래에요."
"노래요?"

이걸 봐주세요 하면서 노트북으로 보여주는 콘서트 화면을 쳐다보면 한참을 의아해하며 쳐다봤지만, 딱히 안무보다는 노래로 승부를 보고, 관객들에게 호응해주면서 무대를 뛰어다니는 걸 보니 순간 구미가 당겼다.

"가, 강요한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사과할께요. 클로저 요원들의 활동에 대한 홍보가 되면 그만큼 지원도 많아지니까..."
"저기요 아저씨 그러면 그만큼 예산이 더 늘어난다는 건가요?"
"그렇죠. 아이돌 활동도 하면서 클로저로도 활동하고, 여기에 유니온으로 예산도 많이 배정되면 그만큼 공로가 생기니까 월급도 더 많아지는거죠."
"그러면 정식 요원으로도 더 빠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거네요?"
"서유리양은 보기보다 똑똑하네요. 생각있으면 얘기해줘요. 최대한 실력있는 뮤지션이랑 작곡가를 섭외하는데 최선을 다할테니까."
"...생각 좀 하고요."

한 며칠고민끝에 아이돌 활동까지 결정한 서유리였기에 다소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클로저로서 활동을 병행했기에 지역방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아니, 아이돌가수로써 팬들을 지키고자 활동한다는 것에 시민들도 많은 호응을 보낼 수 있었고 덕분에 검은양을 몰아내려고 들었던 신서울 지부장은 더욱 더 빠르게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고...

...
..
.

TV에서 열창을 하며 국민들의 감성을 다시 깨우는 서유리를 보며 박심현 요원은 역시 난 잘했어 라고 생각하며 화면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차원전이와 함께 왠 은빛 머리에 장발의 소녀가 나타났다???

"다, 당신 누구냐는!"
"나? 너희들은 차원종이라고 부르는 더스트야. 어떻게... 이렇게 선수칠 수가 있는거지!"
"뭐, 뭘 선수쳤다고 하는거냐는."
"서유리가 아이돌 데뷔시키려고 한건 내가 할러고 했다고!! 근데! 근데! 왜 니가 데뷔시키냐고!!!"
"으아아 살려달라는~"
2024-10-24 22:22:1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