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38화- [지옥의 도시, 제38지옥(地獄の都会, 第38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26 0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애프터버너를 켜고서 제주도를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다. 물론 오펠리아가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 약간의 플레어 탄들을 준비하자고 한다. 미사일들이 발사되더라도 플레어 탄을 발사해 적절히 속여 주는 것이 말이다. 뭐 이런 거라면 트레이너도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이건 1차적 방안이라는 것. 그렇다면 플레어 탄이 소진될 이후를 가정한 2차적 상황을 어떻게 하자는 걸까? 과연 오펠리아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램스키퍼가 고속비행을 펼치자 지상에선 호크 미사일과 PAC-2 미사일이 일제히 발사되는데 당연히 그걸 맞추고자 하고 있다. 전함을 향해 정확히 날아오자 플레어 탄을 사출해 일단 1차는 피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바로 지금부터다. 플레어 탄은 1번 사용버튼을 누르면 준비된 것들을 전부 다 쏟아 붓는 식으로 날리는 것이 정석이기에 2번이나 사용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만 할까? 그것은 전함에서 내리고자 할 때에 거치는 그 도크를 살짝 개방하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전함의 도크에서 빔 세이버를 날리며 미사일 요격을 시도하는 오펠리아. 에너미 체이서를 이용하면 1회 사용할 경우에 최대 9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가 있다는 것이 오펠리아의 주장인데 미사일을 요격한다고 해도, 폭발하기라도 할 경우에 빔 세이버도 함께 파괴되므로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묻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건 오펠리아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오펠리아가 태어난 날부터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터라 그런 건 다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펠리아는 어떻게 할까? 당연히 날아오는 지대공미사일들을 에너미 체이서란 이름의 그 통상기를 이용해서 요격하면 된다. 쌍날검 형태의 빔 세이버로 날려서 미사일들을 정확하게 두 동강을 내버리는 식으로 요격하는 건데 물론 미사일의 중심뇌관이나 뭐 그런 부분만 정확하게 베어버리는 방법으로 나오니 폭발을 최대한 지연시키며 빔 세이버 회수도 된다. 오펠리아가 참으로 여러 면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는 대목인데 그녀가 에너미 체이서로 지대공미사일들을 다 막아주는 덕에 제주도까지 무방하게 날아가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제주도에 왔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은 금물인데 왜냐하면 제주도에도 각종 변이 생명체들과 그 외의 변수들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지옥의 도시는 단순히 신서울만이 배경인 것이 아니었다. 지옥의 도시는 지역 에픽 퀘스트가 관련된 모든 지역이 다 해당되는 것이었다.

 

 

뭐 어쨌든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제주도 남부의 서귀포지역에 착륙을 하고, 좀비 늑대개 멤버들과 함께 내린다. 늑대개 멤버들도 모두 좀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오펠리아의 편이다. 늑대개 멤버들이 간만에 조용한 곳에 도착했으니 푹 쉬자는 분위기인데 오펠리아는 서귀포의 근처 강정마을로 향하고자 한다. 트레이너는 혹시 혼자서 가겠냐는 것인지를 묻고, 그녀도 아무런 말이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 뒤에 그 거대괴수가 나타날지도 모르니 램스키퍼를 위장망으로 철저히 가려줄 것을 부탁하고 강정마을로 향하는 그녀. 늑대개 멤버들은 트레이너 대장의 명령에 따라 램스키퍼 전체를 위장망으로 두른다. 오펠리아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 상황이고, 혹시라도 이게 파괴된다면 모두들 이 제주도에서 완전히 갇힌 신세나 다름이 없게 된다.

 

 

제주 서귀포 근처의 강정마을. 바로 제주해군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세상이 이미 멸망해버린 이후라 그냥 해군기지고 뭐고 그냥 흉물일 뿐이다. 그곳에 있는 해군의 잠수함들과 구축함들 및 호위함들, 그 외의 모든 시설들까지 이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저 흉물들에 지나지 않을 뿐. 지금 세계는 존재 자체가 그냥 흉물이다. 뭘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오펠리아가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에 도착하니 그냥 보기도 심각할 정도의 흉물들이 가득한 상황. 한국 해군의 이지스함들도 모두 흉물로 되어 있고, 그곳에 있던 주한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도 흉물로 되어 있다. 강정마을로 오라는 건 지키긴 했는데 정작 그 녀석은 보이지를 않는다. 그렇다면 그 남자가 했던 말은 정녕 거짓이라는 걸까? 하지만 여긴 해군기지다. 장소를 바꾸자.

 

 

“......”

 

... 여기에 있었네~ ... 오펠리아?”

 

퓨마. 여기에 있었구나.”

 

... 설마 지... 진짜로 올 줄은 모... 몰랐다? ... 역시 너... 넌 정말로 가... 강한 여자야.”

 

“......”

 

... 역시 넌 누... 누가 함부로 사... 상대할 수가 어... 없어?”

 

“......”

 

... 천하의 그 분이 지... 직접 나섰는데도 너... 널 바로 제압하지 모... 못하다니. 넌 정말 강해.”

 

“......”

 

... 그렇다면 내가 너... 널 여기서 쓰... 쓰러트려주마.”

 

“......반대로 말하면, 네 녀석도 뒤가 없다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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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펠리아의 말이 맞다면 퓨마도 이제는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된다. 갑자기 퓨마가 휘파람을 불더니 아주 거대한 위상 게이트로 보이는 것이 공중에서 개방되고, 거기에 레비아탄을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태안반도 상공에서 만났던 바로 그 레비아탄이다. 오펠리아가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레비아탄을 바라볼 뿐이고 퓨마는 너라도 이번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자신감이 극히 충만한 반응을 보인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레비아탄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거대 주머니로 보이는 것들이 떨어지는데 마치 융단폭격을 초월하는 융단폭격을 가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주머니로 보이는 것들이 터지자마자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적이 나타난다.

 

 

... 죽어라... ... 오펠리아.”

 

네가 말하는 그 분이라는 존재가 혹시 서유리 녀석을 말하는 건가.”

 

“......!!”

 

역시 저 레비아탄의 몸속에서 앉아있는 서유리 녀석을 말하는 거로구나.”

 

... 감히...”

 

“......”

 

... 감히... ... 서유리 여왕님을 하... 함부로 말하다니. ... 이렇게 포... 포악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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