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은 야밤에 슬비와 술을 마셔보았다.
라쉘라 2015-01-25 5
" ... 어이, 취했냐? "
이슬비는 미동도 없다.
다른 검은양 요원도, 아니 그냥 나밖에 없다.
왜 소꿉친구인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지...
나는 그녀를 업고는 집으로 향한다.
편의점가서 민증 훔친걸로 술을 사기는 했지만, 그녀가 설마 벤치에서 술을 마시고 뻗을 줄은...
「 터벅, 터벅. 」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그녀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 정신이 드냐? "
" ... 이거 놔. "
" 장난해? 지금 니 집으로 가니까... 그때까지만 참아. "
이슬비는 아직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이다.
몇분 후,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원레라면 그녀를 두고 그냥 가겠지만... 뭔가 불안했기에 그녀에 방까지 들어갔다.
그녀를 침대에 눞히고 벽에 기대어 앉았다.
" 한잔 할레? "
그녀는 말없이 끄덕였다.
나와 그녀를 술을 넘기고 있었다.
「 꿀꺽... 꿀꺽... 」
" ... 있잖아. "
" 왜. "
나는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별로 듣고싶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테니...
" 부모님... 살아 계셔? "
" ... 돌아가셨잖아. "
" ... 그럼 난 클로저야? "
" 알고있네. "
" 그럼... 난... 살인자야? "
" ... 반정도는. "
나는 그녀의 시선을 회피한다.
죄책감...이라면 죄책감이고, 혐오감...이라면 혐오감이다.
" 왜... 나는 그냥 평범하길 빌었는데... "
그녀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술을 마시면 감정적으로 바뀌었다.
평소처럼 강인한 모습도... 질서도... 각오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에이스에 클로저가 아닌 가엾은 소녀로...
" 왜... 왜 나는 이렇게 되어야 했는데!! "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오열... 울부짖음... 그 두가지가 공존하여 말로 할 수 없는 고통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 나는 남들처럼 평범해 지고 싶었어, 부모님과 추억을 쌓으며 놀고 싶었어,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싶었어,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며 사회에 대한 비판도 하고 싶었어... 그런데... "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의 눈물과 약해진 모습이 나에게는 그저 그렇게 보였다.
약해져도... 강해져야 하는 것이 그녀이고...
소녀여도... 변명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클로저였다.
이것을 알기에 나는 위로도, 걱정도, 불평도 할 수 없다.
" ... 잠이나 자라, 피곤해서 말도 헛나오냐? "
나는 캔으로 머리를 퉁 치고는 나왔다.
" 잠 자둬라?!! "
그녀와의 술은 솔직히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 그녀가 술을 마시자고 권한다.
그럴때마다... 이런 예기가 오고간다.
" ... 난 너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
... 언젠가는 검은양과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짐을 덜었으면 했다.
그것이... 다음날에 세상을 떠난 나, 소꿉친구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 빨리 지나가서 뭔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을 위해 간단한 설명!!
제목을 보고 재밌겠다고 와봤지만 세삼 진지해서 놀라셨겠지만...
여러분 이거 쓴 시간을 보세요. 4시가 넘었습니다.
저도 재밌게 쓸려고 노렸했으나... 2시부터 썼지만 크롬이 오류걸리는 바람에 날라가버려서...
우선 소꿉친구의 죽음은 의미는 두개입니다. ( 우선 클로저스와의 스토리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설명 + 검은 양의 훈련생일 때를 설명 )
그리고 술은 그녀가 강하게 버티고자하는 틀을 부숴버리는 원동력을 나타낸거고...
보다 그냥 잔잔한게 땡겼습니다. 본편보다 말이 많아 질거 같기에...
그러니까 여러분 슬비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