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1부) Time Warp - 8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2-26 3

11시까지 점검이라서 그냥 지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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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야, 너 어디 살아?"


"남자친구는 있어?"


"공부 잘해?"




"......"


이게 무슨... 미래에서 온 내 딸이라는 애가 전학을 왔다면서 우리반에 들어왔다. 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그보다, 쟤는 애들한테 완전히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특히 남자녀석들). 누가 보면 아이돌이라고 오해할 정도다.


"... 야."


"네?"


이대로 이 애의 속셈이 뭔지 모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조심히 다가가서 세희를 불렀다. 다른 애들의 질문 세례에는 그렇게 적극적인 반응을 하지 않더니, 내가 부르자 갑자기 의자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며 대답한다. 아니, 그렇게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는데. 게다가 다른 애들의 시선이 갑자기 나한테 집중됬잖아...


"... 잠깐 따라와."


"부탁... 들어주시는건가요?!"


내가 말만 걸면 부탁을 들어주는걸로 알고 있기라도 한건가. 유감이지만 난 그러려고 부른것이 아니다.


"야, 이세하. 갑자기 와서 세희한테 왜 그러는거야?"


"맞아, 세희가 너한테 뭔데?"


어제 얘한테 들었는데, 내 딸이란다... 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그냥 얘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신경쓰지마."


대충 말하고 세희를 데리고 교실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교실밖으로 나갈때 뒤에서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애들이 나의 행동을 오해해도 단단히 오해했나보다.


"서, 설마! 고백?!"


"우와, 게임밖에 모르던 애가?!"


"뭐야?!"


"감히 선수를 쳐?!"


여자애들은 아주 난리가 났고, 남자애들 대부분은 나한테 질투와 경쟁심의 눈초리로 세희를 데리고 나가는 나의 뒤통수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신경쓰지않고 세희를 데리고 옥상으로 향하였다. 한적하니, 대화할 곳으로는 딱이었으니까.


"잠깐, 세하야! 같이가!"


유리도 내가 세희를 데리고 옥상으로 가는것을 보고 달려와서는 얼떨결에 함께 옥상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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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고등학교 옥상


"... 응?"


옥상으로 올라가자 세희가 우리반에 들어왔을때와 똑같은 놀라움을 맛볼 수 있었다. 바로 슬비가, 왠 처음보는 애랑 단 둘이서 대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갈색머리에 키는 약 180정도 크게 되어보이는 남자애였다.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있는것을 보니, 우리 학교 학생인 모양이었다. 그런데 저런 얼굴은 처음 보는데.


"아, 세희야. 아저씨도 함께 오셨군요?"


"아... 아저씨?"


아저씨? 지금 저녀석이 나한테 왜 아저씨라고 부르는거지? 혹시 날 놀리려고 하는건가?


"야, 이슬비. 걔는 누구야?"


"어? 아, 얘는..."


"제 친구에요, 이름은 '베타'구요."


"뭐?"


친구? 그렇다면 혹시 저녀석도 세희랑 같이 미래에서 왔다거나, 그런건가? 그보다, 왜 나를 빼고 슬비나 유리는 저 베타라는 애를 아는 눈빛일까.


"너희들은 누구인지 알고 있었어?"


"세하, 네가 어제 먼저 갔을때 만났던 애였어."


그랬었군. 그래서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거였다. 어쨋거나 세희랑 같이 왔다는건, 분명히 나한테 그 말도안되는 부탁을 하러 온 거겠지. 귀찮은게 하나 더 늘은 것 같다.


"... 근데, 설마 너도 얘처럼 전학을 왔다거나... 그런거야?"


"네, 맞아요."


설마 전학이라는 것을 이렇게 이용할 줄이야. 아니, 그보다 대체 왜 우리 학교에 전학이랍시고 온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후우... 일단 얘기좀 하자. 복잡한게 너무 많으니까."


"네, 뭐든지 물어보세요. '아빠'."


"......"


비슷한 또래 아이한테 '아빠'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기분 참 묘하다. 뭐, 미래에서 내 딸이라고 하니 그렇게 부를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지금은 그런건 신경쓰지말고 할 얘기부터 해**다.


"일단...왜 우리 학교에 온건데?"


"그거야 계속 옆에서 설득할거니까요."


날 한시도 가만히 놔두지않고 설득을 할려고 학교에 왔다? 다른 의미로 참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 생각은 변함없다.


"... 나는 분명히 그 부탁, 거절한다고 했어. 그 시대의 일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일이라고 말했잖아? 왜 자꾸 귀찮게 구는건데?"


"이세하, 그렇게 말할 필요까지는 없잖아."


"난 그냥 내 생각을 말한것 뿐이야."


나는 괜히 퉁명스럽게 슬비에게 말하였다. 슬비는 내가 그런식으로 말할줄은 몰랐다는 것처럼, 표정이 약간 좋지않아졌다. 나는 순간 '앗차' 싶었다.


"아니... 으흠, 아무튼... 네가 몇번을 부탁한다해도 난 생각을 안바꿀거야. 미래에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든간에, 그건 단순히 '미래의 나'에 불과하니까. 지금의 나랑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지만!"


"됐어, 얘기는 끝이야. 그러니 더 이상 옆에서 귀찮게 하지말고 돌아가줘.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직도 네가 내 딸인지 알쏭달쏭하다고."


"!..."


나도 안다. 내 말이 조금 심했다는건. 하지만,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는다면 쟤는 계속해서 나에게 그런 부탁을 해올것이 뻔하니까 어쩔 수 없다. 나는 말을 마치고 옥상에서 내려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때,


텁!


"?!"


옥상에서 내려가려던 나를, 누군가가 양손으로 나의 양쪽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나는 놀라서 뒤돌아 나를 붙잡은 누군가를 보았다. 그것은 바로 '베타'라는 세희의 친구였다. 베타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나를 보며 말하였다.


"하하,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대화하는게 좋겠죠?"


"무, 무슨 소리야... 이거 놔."


"그러지 마시고, 잠깐만 저랑 대화해주세요."


"우와악?!"


베타는 나를 옥상의 반대편을 향해 반강제로 끌고갔다. 저항해보려고 하였지만, 무슨 힘이 이렇게 쌘지 저항을 해봐도 한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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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저씨. 뭐든 물어봐주세요."


"... 꼭 그래야해?"


"네."


"......"


이건 질문이 아니라 그냥 심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일단 나는 이 상황에서 빨리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대충 아무거나 질문하였다.


"하아... 그럼,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데?"


"미래의 아저씨... 말이군요."


아까부터 계속 아저씨, 아저씨...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왠지 내가 제이 아저씨가 된 기분이잖아. 그런데 내가 아저씨면, 그럼 제이 아저씨는 얘들한테 할아버지가 되는건가? 그러한 생각에 나는 피식 하고 짧게 웃었다.


"미래의 아저씨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희망... 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이셨어요."


"... 내가?"


"네, 슬비 아주머니께서 줄곧 말씀하셨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이가 모두의 곁에 있는다면 헤쳐나갈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단다.]



"... 라고 말이죠."


"......"


슬비가 정말 나에 대해서 그런 말을 했다고? 내가 슬비랑 결혼을 했었다고 하는 것부터가 놀라웠는데, 설마 그런 소리까지 할 줄은...


"... 어쨋든, 원하는대로 질문은 했으니까 난 가봐도 되겠지?"


"네."


"?..."


예상외다. 이렇게 하면 막 나를 붙잡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보내주잖아? 뭐, 나야 잘된 일이지만.


"... ! 잠깐만..."


몇걸음 걷다가, 나는 갑자기 어제 우리팀을 공격했던 녀석이 한 말이 생각났다.


"그전에 한가지, 더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네?"


"... '프레이먼'... 이라는게 대체 뭐야?"


'프레이먼', 그녀석은 분명히 나를 가리켜 그렇게 불렀다. 나는 그 '프레이먼'이 뭔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제 그녀석은 왜 나를 보고 그런 소리를 한걸까.


"그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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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하의 질문에 답하려는 도중, 베타는 갑자기 무언가를 느낀듯 옥상의 난간으로 다가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를 이상하게 본 이세하는 무슨 일이냐며 베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 하나, 둘... 그녀석들이에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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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또?"
'게다가 이번에는 어제보다 더 강한 기운이야...!'


"갑자기 왜 그래?"


"새로운 녀석이 나타난 모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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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새로운 '기간테스'를 보낸건가요?"


"그렇다."


"하지만, 그 소녀를 이길 수 있을 정도는 되어보이지 않더군요. 게다가 이전에는 '프레이먼 말살'이니 뭐니 했지만, 어차피 그 시대에서 그런짓을 한다고 해봤자 지금이 달라지는것도 아니잖아요? 대체 왜 그러시는건지."


"내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다. 그녀석한테... 일종의 예고지."


"예고?"


"내가 곧, 그곳에 강림할거라는 예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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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본부, 상황실


위잉-! 위잉-!


유니온 본부 전체는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로 여기저기가 소란스러웠다. 바로 차원종 경보였었다.


"차원종이 나타난건가?!"


상황실을 지휘하는 요원이 급히 상황정리에 들어갔다.


"예, 총 2체입니다!"


"등급은?"


"그... 그것이..."


[측정불가]


출현한 차원종 2체의 위상력 정도를 측정해본 결과, '측정불가'라는 문구만이 뜨며 등급은 나오지 않았다.


"측정... 불가...?! 말도안돼! 그런 차원종이 갑자기 나타날리가 없ㅇ..."


"무슨 일인가?"


그때, 양복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한 남자가 경호원 둘을 옆에 동행시키며 상황실 안으로 들어와 상황실을 지휘하고있는 요원에게 말을 걸었다.


"!! 아, '최고위원장'님! 여긴 무슨 일로..."


그 남자는 바로 '최고위원장'이었다. 그는 잠시 세계 각지에 세워져있는 유니온 본부의 정세를 살펴보기 위해 잠깐 신서울의 유니온 본부에 방문해있었고, 지금 이렇게 상황실에 들어온 것이었다.


"소란스러워서 잠깐 들어와봤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


"예, 터무니없이 강력한 차원종이 2체가 출현했습니다...!"


"... 화면을 띄워보게."


"아, 예...!"


최고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상황실 전체에 있는 모든 요원들이 출현한 2체의 차원종들의 모습을 화면에 띄웠다. 화면에 나온 두체의 차원종의 모습은, 두 다리와 팔, 단단한 피부에 육중한 몸집, 그리고 굵고 긴 꼬리 하나가 달린 모습이었다.


"처음 보는... 타입이군요... 응?"


"...!"


"... 최고위원장님? 무슨 문제라도..."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네."
'그런 말도 안되는... 저 두놈은...!'


"아무튼, 지금 당장 실력있는 클로저 요원들을 전부 불러모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간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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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10몇화쯤에 학교일상편이나 한번 적어볼까나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p.s 슬비 간호사 사야지!!
2024-10-24 22:59: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