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인류종말계획 프롤로그

검은코트의사내 2015-01-25 2

Union 한국지부.


검은양 팀이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린지 3개월이 지난 후에도 대한민국은 평화로웠다. 세계적으로는 아직까지 차원종들이 남아있지만 각 나라마다 클로저요원들이 활약하고 있어서 조만간 소탕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정부는 검은양 팀에게 포상을 내렸고, Union상부측도 점점 그들을 신뢰하고 있었다. 정식요원으로서 활약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게... 진짜인가?"

"네. 인더스 문명 유적지에서 차원문을 개방할 때 쓰였던 가방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칼바크가 서울에 차원종들을 풀어놓았듯이 아시아에 위치한 인더스 문명쪽에서 차원종들을 풀어놓았던 자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헨리 찰스' 한때는 이자도 아시아에서 유명한 Union과학자였습니다."

Union 한국지부 사무차장인 한태동이 클로저 요원의 조사보고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아시아에 위치한 인더스 문명 유적지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바람에 한국지부 측에서는 정예요원들을 선발해서 보냈다. 그 결과 헨리 찰스의 야망은 막는 데 성공했지만 체포하려는 직전 그는 씨익 웃으면서 자결했다고 했다. 한태동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아마 마땅한 처벌이 두려워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요원의 보고내용에는 이상한 점이 있다고 느꼈다.

"그 자가 죽기전에 뭔가를 실행하지 않았나?"

"네. 죽기전에 분명히 자기 계획은 이미 실행되었다고 하더군요."

"헨리 찰스에 대한 프로필자료를 넘기게."

"네."

클로저요원이 1급기밀 신상정보서류를 넘기자 그만 나가보라고 턱짓을 했다. 클로저요원은 거수경례를 하고 나갔고, 한태동은 그 서류를 유심히 읽기 시작했다.


헨리 찰스, Union에서 책임감있고 유능한 과학자였다. 차원종을 연구하는데 앞장섰으며 위상관통탄을 발명한 위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인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와 계약을 맺어서 차원종이 되어버렸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원하는 일이었다고 말했지만 Union측은 그가 무엇을 하든 차원종은 무조건 소탕하려는 임무를 클로저요원들에게 부여했다. 대대적인 소탕작전의 결과로 헨라 찰스는 스스로 자결하고 파일을 전송했다고 한다. 무슨 파일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지부에 전송했다고 한다. 어째서 한국지부에 파일을 전송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태동은 서류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헨리 찰스가 보낸 파일은 열어보았나?"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분석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Union 정보요원이 헨리 찰스가 보낸 파일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잠금이 되어있어서 열기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암호가 걸려있지만 해킹실력을 발휘하여 풀어낸 정보요원은 그 파일을 클릭하자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깜깜해졌다.

"뭐지? 이글자는?"

컴퓨터가 깜깜해짐과 동시에 'YAMA'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정보요원이 조작한 컴퓨터뿐만이 아니었다. 다른컴퓨터에도 YAMA라는 글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작업중에 일어난 이 사태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긴급속보입니다. 서울내의 컴퓨터모니터화면에 'YAMA'라는 글자가 씌여지고 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는 이를 해킹으로 보고 수사를 하는 중이고, Union측에서도 이와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뭐가 어떻게 된거야?"

사무총장이 테이블을 내리치며 앞에있는 사무차장에게 화를 냈다. 인더스 문명 유적지에서 나온 헨리 찰스의 파일을 열자마자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은 Union측에서만 알고있는 기밀이었다. 사무총장의 전용컴퓨터모니터에도 'YAMA' 라는 글자가 써져있었고,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헨리 찰스, 그자가 우리나라를 엿먹일 생각으로 한거구만."

"그렇게 보입니다. 한국지부의 Union조직의 활동을 무력화 시키려고 일부러 파일을 보낸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말이야. 왜 우리나라야? 다른나라도 있는데... 에이 **!"

사무총장은 많고 많은 나라중에 왜 하필이면 대한민국인지 억울한 심정이었다. 도대체 어째서 대한민국을 선택했던 것인가? 헨리 찰스, 그는 죽어서까지 어느 한나라는 멸망시키려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장님. 화면을 보십시요."

"뭐?"

사무총장이 의아한 표정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보자 갑자기 YAMA라는 글자가 사라졌다가 다시한번 나타났다. 그리고는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프로그램 YAMA다. 현시간부로 인류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 앞으로 15일뒤에 인류를 말살하겠다. 반복한다. 15일뒤에 인류를 말살하겠다.


"이게 뭔소리야?"

사무총장은 뚱딴지 같은 기계소리에 놀란듯이 쳐다보았고, 한태동은 이것이 장난이 아닌 거라고 판단했다. 일반시민들은 이게 장난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겠지만 Union측에서는 헨리 찰스가 보내준 파일에서 얻은 것이다. 기계가 인류를 심판한다는 것은 뭔가 믿을 수 없지만 마침내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이었다.

"큰일났습니다. 전세계의 핵 보유국들이 핵미사일기지가 자동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해킹범의 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클로저 상황요원이 와서 보고하자 두사람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는 건 이것은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요원의 말에 따르면 핵미사일 발사취소는 불가능하며 핵기지를 파괴하려는 국가에게는 경고메세지를 날렸다고 한다. 파괴하려한다면 즉시 발사하겠다고 말이다. YAMA의 말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되는 것, 놈은 벌써 한개의 핵기지에서 미사일을 즉시 발사했다고 했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YAMA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이피 추적해봤나?"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아, Union 서울지부 연구소가 방화벽이 내려갔고, 전원이 꺼졌다고 합니다."

"연구원들이 갇혔다고?"

한태동이 당황했다. 사무총장도 마찬가지... 유능한 인재들이 모인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갇혔다는 것, 군부에 지원요청할까 했지만 연구소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었고, 왠만하면 조직내에서 해결해야된다고 생각한 사무총장이었다.

"검은양팀을 보내서 연구소직원들을 구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사무차장은 총장의 명을 받아 휴대폰을 들어 데이비드 국장의 번호를 찾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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