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에서 실수를 저지를 듯 한 일들 [ 코믹 단편 ]
라쉘라 2015-01-24 3
( Closer. 닫는 사람, 최종회, 꿰맞추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는다. Close는 가까운, 닫다, 종료로 쓰인다. 여기서는 Closer를 관점으로 둔 것이 아닌 Close에 가까운과 사람을 붙인 친밀한 사람으로 나름대로 의역한 것이다. )
공부를 집어던진 예비 고1입니다.
... 시작부터 솔직히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럼 클로저스와 관계없지 않냐?!!
아닙니다. 그냥 여러분에게 지금 제가 하는 말은 클로저스에 나오는 캐릭터와 나이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아니, 그냥 합시다.
" 안녕하십니까! 견학생입니다!! "
저의, 이름은... 음...
그렇죠. 그냥 제가 좋아하는 라쉘라라 단정짓겠습니다.
자, 지금 어떤 상황이냐!
저는 정보를 얻기위해 검은양에 견학을 왔다!
고로 견학은 쉽게 오지 못한답니다.
" 그래, 견학하기로 왔으니까, 다들 잘 부탁해. "
모두들 나한테 잘 대해주... 는 것 같다만, 세하는 게임만 한다.
" 무슨 게임해? 요즘은 컴퓨터 게임이 대세인데... "
세하가 심기를 건드렸다는 듯, 이어폰과 게임기를 내리는 순간...
나는 그의 손을 보았다...
그 2초만에 세이브를 하는 그의 손을...
「 꿀꺽... 」
느껴졌다.
얼마나 그의 손은 게임의 장인이지를...
우리는 서로 굉장한 존제인 마냥, 날카롭게 시선을 공유한다.
" 컴퓨터 게임이 나오기까지에... 패지콤같은 게임이 나왔어. "
" 그래, 그리고 거기서는 철관과 1935, 메털슬러그 같은 게임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지. "
" 그때는 컴퓨터의 게임은 커녕, 인터넷도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은 시대!! "
" 아이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장에 줄을 서야했던 시대이지. "
나와 세하는 죽이 척척 맞았다.
이 세하형과 나는... 어쩌면 운명의 공동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그러니... 다시는 컴퓨터 게임만 내세우지 마라. "
" 옙,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
세하형은 당당히 가슴을 펴고 나를 다그쳤다.
그러고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넌... 훌륭한 제자가 될게야... "
" 예!! 스승님!! "
그렇게 세하형과의 친분이 증가되었다.
슬비누나는 아마도 임무를 간 모양이다.
나는 유리누나에게 다가간다.
" 유리누나는 뭐 때문에 돈과 명예를 좋아하는 거야? "
유리누나는 살짝 볼을 긁고는 말한다.
" 그게... 부모님한테 못해드린 것이 많으니까... 떳떳하게라도... "
예상외로, 세상물정은 돈이니까!라는 대답을 생각했던 나는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 ... 뭐, 부모님은 좀 거부하는 분위기시지만. "
하긴... 자기 딸이 힘든 일을 하겠다는데 추천하는 부모가 어딨으랴...
" 하하... 뭐, 잘못 되었더라도. 부모님이 이해해주시기를 기다려야겠지. "
" 흐... 흐흑. "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나보다 한살 많은 누나가 저런 효도의 마음을!!
지금은 어엿한 클로저의 정식요원... 그런 그녀를 내심 자랑스럽게 여기시겠지만 위험한 것은 위험하니 그러신 거겠지.
" 애... 애가 왜 울어? "
유리누나가 당황한 듯, 나를 끌어안는다.
토닥, 토닥.
오오... 이것이 선배의 품이라는 건가...
유리누나에게 동정심을 유발했다.
나는 제이아저씨에게 다가갔다.
" 아저씨는 뭘 마시세요? "
" 아저씨 아니다. 형이다. "
" 예, 아저씨. "
제이가 살짝 눈매를 찌뿌렸지만 나는 환하게 웃었다.
" 뭐, 마셔요? "
" 건강차이지. 역시 건강차는 몸에 좋으니까, 나중에라도 먹어봐. "
" 아저씨... 라 불릴만 하네요. "
" 아저씨아니라고! "
제이아저씨가 나를 향해 달려왔다.
" 우... 우왁!! 제... 제이형!! "
제이아저씨는 움찔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 아, 맞다. 너도 건강차 한잔 어때? "
" 차 종류는 다 좋아하니까 오케이에요. "
제이아저씨가 드디어 통하는 사람을 만났다며 좋아하는 모양이다만...
글쌔... 나도 그리 좋아하지는...
( 미스틸 테인은 캐릭이 나오지 않았기에 패스. )
" 김유정... 누... 누나? "
" 어? 아, 무슨일이니? "
뭐랄까... 아줌마라 부르면 죽을 것만 같았다.
" 이거 잡수세요. "
두통약. 벌처스 버젼.
" 아, 고맙단다. 내가 두통이 심한건 어떻게 알았니? "
" 데이비드 국장님이 하나라도 들고가면 될거라고 하셔서... "
" ... 애초에 누구때문에 두통이 생긴... "
나를 보고는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 조금 쉬고있으렴. 곧, 슬비가 올거야. "
" 옙! "
1시간 후.
" 여기는 조금이 1시간이나 걸리는 군요. "
" 미.. 미안하구나. "
슬비누나가 온 시간은 1시간 이후.
슬비누나가 보고를 하기 전에 나를 보고는 말했다.
" 누구죠? "
" 아, 이번에 견학온 사람이야. 정식으로 들어왔고, 널 볼려고 1시간이나 기다렸어. "
" 그러시군요. 전 이슬비라 합... "
" 에이에이, 너무 딱딱하게 굴지 말자구요. 네? "
내가 조금 더 활기차게 하라고 손동작을 크게크게 한다.
슬비누나는 교개를 갸웃거렸다.
" 그... 그렇지만, 견학인이라면... "
" 그냥 소설로 쓸려고 모티브로 한거니까 편하게, 편하게. "
" 그럼... 잘 부탁할게. "
" 음음, 편해졌네! "
뭘 질문해야 하나...
" 좋아하는 사람 있어? "
" ... 풉!!! "
쉬면서 물을 마시고 있던 슬비누나가 분수를 뿜어냈다.
아아... 이미지가 구겨지네...
" 그... 그건 왜... "
" 아니, 연모하시는 사람이 있으시다길레... "
" 누... 누가 그런 소릴... "
아니아니, 얼굴에 다 쓰여있습니다만.
" 흠흠. 뭐 없으시다면야. 딱히 괜찮지만... "
" 이... 이런거는 노 코맨트로 해줘. "
슬비누나가 한숨을 쉬며 살짝 이세하를 처다본다.
고민된단 말이지... 이슬비를 커플로 할 거냐... 우정미를 커플로 할거냐.
" 우리, 우리. 이렇게 된거 노래방이라도 갈까? "
" 그... 그게, 노래방은 조금... "
" 뭐, 어때. 가끔 노는 것도. "
" 전 찬성이요. "
나는 찬성에 손을 들었고, 세하형도 찬성, 제이아저씨는 갑자기 신경통이 와서...
" 그... 그럼 가도록 할게. "
슬비누나는 항복을 선언했다.
ps. 뭔가 슬비는 술에 굉장히 약할 듯.... 한데, 슬비와 같이 술 마신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노래방에서 술파티가 열린다면...
그리고 유리와 슬비가 술에 약하다면...
크흠.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