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3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0 3

"아, 이거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진짜 한기남은 검은양 팀에게 구출되어 특경대들이 있는 강남 CGV에 있었다. 그는 검은양 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으며 벌쳐스에 대해서 여러가지 알려주었다. 차원종의 잔해를 벌어다주면 좋은 선물을 주겠다는 말까지 말이다. 슬비는 그가 벌쳐스 사원이라는 말에 의심을 품었지만 김유정 요원은 고개를 저었다. 일단 차원종을 처리하는 게 먼저고 한기남은 특경대가 심문할 거라고 말이다.

"이세하, 넌 하루라도 게임을 안하면 못사는 거야?"

세하는 여전히 게임기를 켜고 있었다. 작전이 끝나면 무조건 게임이다. 그리고 대충 끝냈다 싶어도 게임기를 켰다. 슬비는 그런 세하때문에 애가 탔다.

"왜 또? 지금 쉬는 시간이잖아. 그정도는 하면 안되냐?"

"야, 너는 지금 이런 상황에 여유를 부리고 싶어? 지금 의문이 든 게 한두가지가 아니야. 강남에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것과 저 한기남이라는 사람이 벌쳐스라는 거, 그리고 저 사람이 뭐라는 지 알아? 차원종을 조종하는 인간이 있다고 했어."

"그게 뭐? 차원종을 부리는 인간이 있으면 있는거지."

"내 얘기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슬비는 화가 난 나머지 염동력으로 세하의 게임기를 빼앗았다.

"야! 무슨짓이야!?"

"넌 게임하는 습관 좀 버려야돼. 임무가 시작되었는데도 대충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게임기를 켜고... 저 한기남이라는 사람을 호위하고 나서 그게 끝인 줄 알고 게임하다니 정신이 있어!? 바로 지원을 왔어야지."

슬비말대로 세하는 한기남을 호위한 후에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게임기를 켰고, 미스틸레인이 구경하다가 슬비의 무전을 여러번 받은 뒤에야 달려왔다. 지원을 요청한다고 하도 시끄럽게 떠드니 세하는 안갈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얘들아. 아이스크림 사왔어. 자 먹자."

유리가 밝은표정으로 아이스 콘을 사오자 미스틸레인이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우와! 맛있겠어요. 누나."

"유리야?"

"에이, 슬비야. 그래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냈는데 스마일... 웃어야지."

"그건 그렇지만..."

"난 안먹어."

세하는 어느새 슬비에게서 게임기를 강탈하여 게임을 재개하고 있었다. 유리는 한숨을 내쉬며 슬비와 미스틸레인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두개를 든 채 번갈아가면서 혀로 맛을 음미했다.

 

지지직-

"끄아아아아악!"

"그런 간단한 임무도 못한단 말이에요!? 쓸모없는 개같으니."

나타는 한기남을 데려오지 못한 대가로 감시관 홍시영에게 벌을 받고 있었다. 그의 목에 차고 있는 차원압력발생기, 간단하게 '초커' 라고 불리는 이것은 위상력능력자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일정한 차원압력으로 대상에게 고통을 주는 일종에 고문장치였다. 나타는 이것을 개목걸이라고 불렀다.

"야... 정말 그녀석... 강했다고... 전투력이 없다는 사원이... 아니었단 말이야!"

"**요!!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 하시는 거죠?"

"으아아아악!"

"하아, 정말이지 위가 아플정도네요. 이렇게 쓸모없는 개를 다뤄야되다니 말이죠."

홍시영은 골치가 아프다는 표정으로 리모컨을 든 채 한손으로 이마에 손을 대면서 말했다.

"한기남은 그저 장사밖에 모르는 일개 사원이라고요. 그런데 그녀석이 무기를 부러뜨려요!?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군요. 보나마나 부주의로 부러뜨렸겠지."

"아니... 정말이라니까..."

"시끄러워요! 거짓말 하는 개는 벌을 받아야죠."

"으아아악! 크아악!"

나타는 바닥에 뒹굴면서 고통을 계속 받고 있었다. 그걸 지켜보는 두여자가 있었다. 한명은 성인이었고, 한명은 나타와 같은 또래로 보였다.

"감시관님. 한기남은 검은양 팀이 데리고 있다고 해요."

"수고했어요. 하피. 뭐 벌은 여기까지 내주죠. 당신들도 알아두세요. 임무에 실패하면 이렇게 된다는 걸요."

홍시영은 씨익 웃으면서 두 여자를 노려보았다. 나타또래의 여자는 입을 한손으로 가리며 나타를 불쌍하게 보고 있었고, 성인여성은 미소를 띄며 답했다.

"걱정마세요. 전 절대로 감시관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을테니까요."

"역시 하피답네요. 앞으로 기대하겠어요."

 

오늘쇼핑은 인생에서 한번밖에 있을까말까하는 쇼핑이었다. 바겐세일은 물론이고 차원종과 인간소년을 만난날, 그런데 아까 그 인간소년은 괜찮을까? 확실히 아플거 같았다. 나는 조용히 카트를 든 채로 비상구를 내려간다. 이제 더이상 차원종이나 인간이 내앞에 드러날 일은 없는 거 같았다. 나는 1층까지 내려왔고, 커다란 상자를 만들어 물건을 전부 담았다. 보통사람이라면 힘들겠지만 나에게는 가벼운 편이었다.

"어? 아저씨, 백화점 안에 있었어요?"

입구로 나오자 특경대원이 놀란표정을 지었다. 내가 안에있는 줄 몰랐던 걸까? 하긴 그럴만도 하다. 보통은 다 비명지르면서 밖으로 나오려고 해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놀라는 특경대원을 지나치며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조금 특이한 하루였다.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위험한 물건을 휘두르고 다니다니... 청소년범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조용히 물건을 정리한다. 냉장고가 커서 다행이다. 영양가 있는 식품을 바르게 정리하고 저녁을 준비한다.

아, 참고로 후라이팬은 없다. 난 기름지게 먹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해치는 거라면 난 사양이다. 그럼 반찬은 어떻게 해먹냐고? 간단하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김치를 먹어야된다. 나는 그것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 마침 보관된 김치가 있다. 그리고 밥통에는 내가 직접 만든 쌀밥이 하얗게 윤기나고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밥과 김치는 적게 먹는 편이고 나만의 메인요리는 바로... 건강음료였다. 냉장고에는 건강음료를 담은 병이 여러개 있다. 이것이 내 식사다. 총 3종류를 만들어 하루 **를 해먹는다. 고등어와 마늘, 양파를 섞은 혼합음료, 사과와 배, 딸기를 섞은 음료, 오이, 호박, 칡을 섞어서 만든 음료, 이렇게만 하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분은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 난 이 세종류를 거의 한끼로 해먹는다. 왜 굳이 이렇게 먹느냐?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간단하게 식사를 빨리 끝낼 수 있다. 보통은 10분이상 식사가 걸리지만 나는 단 3분만에 해결이다. 그리고 나서 남은시간동안 소화를 시키면서 TV를 볼 수도 있다. 둘째, 설거지할 양이 줄어든다. 병만 물로 헹구고 세재로 씻기만 하면 된다. 한끼에 3개의 병을 마시니 하루에 9개의 병을 씻는거와 마찬가지다. 그것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셋째, 음식물 쓰레기를 남길일도 없다. 요즘 음식쓰레기가 부패되면 방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나는 그런 경우는 겪지 않는다. 나는 그 병안에있는 것을 전부 마셔버리기 때문이다. 찌꺼기가 조금 남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배수구를 통해 충분히 내려갈 수 있기에 문제되지 않는다.

난 이런식으로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식사 안부족하냐고? 전혀, 한병에 500mL나 들어있는 양이다. 1.5L 음료를 한번에 다마시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건더기가 있는 음료니 충분히 공복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자기전에 건강음료를 만드는 건 기본, 오늘 밤까지 만들고 냉동보관하면 다음날 아침식사를 바로 할 수 있다. 늘 하던 대로 나는 오늘도 건강음료를 만든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