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프롤로그

검은코트의사내 2016-02-19 2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른다. 위상력능력자라는 이유만으로 Union기관에 끌려가 괴물들과 싸우는 전쟁에 투입되었다. 정확히는 차원종이다. 차원문이 열리면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전쟁에 참여했다. 의사는 묻지않았다. 무조건 참여다.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싸울 수밖에 없었다. 나는 열심히 싸워왔다. 격투로 차원종들을 때려눕히면서 싸워왔지만 나 역시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Union의 끔찍한 인체실험을 당했다. 내용이 뭔지 모른다. 참여한 인원은 전부 전투불능된 사람들 뿐이다. 나는 크게 비명을 지르면서까지 몸부림을 쳤지만 실험을 계속 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하얀가운을 입은 사람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어야했다.

"실험 실패. 이녀석도 폐기처분해버려."

눈을 감은 채로 들은 소리라 그들은 내가 들은 걸 모른다. 실험이 끝나자마자 난 쥐죽은 듯이 멍한 채로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이다. 몸의 장기가 완전히 망가졌는지 통증이 지속되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났을때는 이곳은 시신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아마 죽은사람의 시신을 태우는 곳이라고 확신했다. Union은 부상자를 상대로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나는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기에 몸을 일으키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Union복을 입던 사람한명이 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즉시 나에게 주사기를 꽂으려 하자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함께 그들을 때려눕혔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억지로 참으면서 그들을 때려눕히고 비틀거린 몸을 이끌고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금방이라도 쓰러지듯이 무거운 몸이었다. 정신없이 그곳에서 멀어지기만을 바랬으며 내리막길에서 구르기도 했다. 너무나도 아팠다. 왜 그들은 나를 이렇게 아프게 했단 말인가? 위상력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아마 그들이 제거했겠지.

복수. 그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그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왜 내가 이렇게 당해야만 했는가? 시키는 데로 다했는데 왜 내가 이렇게 당해야되는가?

나는 죽을각오로 뛰어갔다.

 

18년 후, 신서울에 다시 차원문이 열리면서 차원종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Union에서는 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정예클로저들은 전부 정부요인을 보호하는 데 투입되었고, 강남에는 특경대들이 C급차원종 출현으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총도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위상관통탄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였다.

"위상관통탄 가져와! 그거면 어떻게든 될거야."

특경대를 지휘하는 여성이 말했지만 부하 한명이 강하게 부정했다.

"한발에 천만원이 들어간다고요. 지원 끊긴지 오래입니다."

"쳇. 하여간 예산타령."

탄환을 장전하면서 궁시렁 거린다. 하지만 전화연락을 받고 표정이 밝아지면서 명령을 내렸다.

"자 모두 후퇴. 나머지는 저 애들에게 맡기자고."

특경대들은 그녀의 지시로 후퇴하였고, 차원종들은 Union요원복을 입은 미성년자들이 각자의 무기를 꺼내 차원종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C급 차원종이라 그런지 별거 아니었지만 옥상에 B급 차원종 경보에 그들은 각오하면서 사이킥 무브로 점프했지만 놀란표정을 지었다. 망치를 든 트룹계열의 차원종이 대자로 뻗은 채 몸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유정언니, 상황이 종료되었어요. 누군가가 와서 먼저 처리한 거 같아요."

분홍머리를 한 여자애가 보고했다.

"쳇. 이럴줄알았으면 게임기를 미리 켜는건데."

흑발사내가 게임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중얼거린다.

"완전히 구멍났는데요? 누가 이랬을까요?"

흰색머리를 한 꼬마가 창으로 툭툭 건드리면서 말했다.

"뭐 어때? 상황 종료잖아. 그만 돌아가자."

밝은 표정으로 긴 머리를 휘날리면서 말하는 여자애의 말에 그들은 옥상에서 그대로 뛰어내렸다. 분홍머리를 한 여자애는 대체 누가 이랬을까 생각했다. 클로저는 아니다. Union에는 강남으로 지원보낼 병력이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럼 누구일까? 아는 게 없으니 일단 관리요원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0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