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20화- [지옥의 도시, 제20지옥(地獄の都会, 第20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7 1
역시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다. 송은이 및 채민우의 몸이 하나로 합체된 형태의 변이 생명체도 도주하도록 만들었으니 정말로 대단한 여자란 거다. 이 좀비들까지 다 돌파해버렸으니 이제는 다음 층으로 계속 올라갈 시간이다. 변함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건 층수를 오르면 오를수록 출몰하는 좀비들의 수가 더 많아진다는 것. 그녀를 도대체 어디까지 확인하고자 좀비들이 몰려드는 건지는 알기 힘들지만 이런 것들을 계속 상대해나가는 오펠리아는 정말로 상상 이상의 괴물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오펠리아야말로 진정한 스펙 괴물은 아닐까? 타의 추종을 완전히 불허하고도 한참을 능가하는 스펙 괴물. 그것이 바로 오펠리아로 봐야할 지도 모른다. 뭐 일단은 그렇다는 거고, 91층을 오르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오르는 그녀. 지치지도 않는다.
남들이 보기엔 안 지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곳 지옥의 도시는 철저한 보스존이라 절대로 안전지대가 없다. 그 어떤 NPC 도 없는 세계라서 잠시라도 쉬었다가 언제라도 저들에게 포위공격을 당하는 수가 있다. 지옥의 도시란 곳에서는 절대로 켜놓은 상태로 잠시 현실에서 다른 행동을 취하는 이른바 ‘잠수타기’ 라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공격을 당하여 쓰러지는 것을 최대한 피할 수가 있을 테니까.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곳이므로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혼자서 다 해낼 수가 있어야만 한다. 뭐 어쨌든 오펠리아가 제2롯데월드 빌딩을 오르고 또 오르는데 어느덧 95층까지 올라오고 만다. 이번 95층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누가 수상한 것들이 아니라고 할까봐 신서울에서 정말로 유명한 거대 폭력조직이 기다리고 있다.
신서울 내에서 이름만 언급하면 그 누구라도 다 아는 신서울 최대의 폭력조직. 그 조직원들은 물론이고 행동대장들까지 모두 좀비로 변한 상태다. 상당한 거구의 남자 하나가 매우 불량한 표정을 지으며 오펠리아를 바라보는데 저 자가 이들의 보스인 모양이다. 그래봐야 좀비는 좀비다. 좀비들이 모두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그녀는 매 층마다 결전기를 발동하며 쓰러트려야만 하는 현실이 매우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만약에라도 저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인 상태로 공격을 받으면 거기서 끝이다. 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행동이라도 절대로 마다할 생각은 말고 취해야만 한다. 하지만 베놈 스왐프를 발동하지 못할 때에는 맹독지옥을, 반대로 맹독지옥을 할 수가 없을 때에는 베놈 스왐프로 좀비들을 죄다 녹여버리면 그만이다. 빠르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하자.
“죽어라. 죽어라.”
“우우우......”
“우우우......”
“오펠리아를 없애버려라...”
“인류를 몰살시킨 오펠리아를 없애라...”
“실컷 떠들어라. 어차피 멸망한 미래세계에서 너희들의 주장은 아무 의미도 없다.”
“우우우...”
“우우우...”
“왜냐하면, 설령 내가 한 것이 맞다고 가정해도 멸망을 부추긴 인간들 잘못이다.”
오펠리아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저 마음대로 생각하라는 식으로 말한다. 어차피 이런 가상세계에서는 얼마든지 비난을 받아주겠다는 생각인 걸까? 저 좀비들이 오펠리아 본인을 향해 실컷 뭐라고 말하는데 하든지 말든지 그녀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입장. 그렇게 마음대로 비난을 해도 결국 자신들이 또 당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펠리아는 자신을 향해서 욕을 하고 싶다면, 완전히 녹아버리고 형체마저 다 없어진 이후에나 욕을 하라는 식으로 말하며 전부 다 녹여버린다. 물론 그 보스로 보이는 그 상당한 거구의 남자좀비는 오히려 도주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녀의 입장에선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건지 몰라도 나중에 다시 나타나더라도 그 때엔 다시 격파시키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서 위를 향해 계속 오르고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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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층까지 오로지 도보로 통과하고서 끊임없이 층수를 오르는 오펠리아. 오로지 도보로 오르는 오펠리아를 보며 먼 미래에는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산을 맨몸으로 도전하겠다고 나오지는 않을까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제2롯데월드 빌딩을 오르는 내내 어째선지 계속 좀비들만 만나는 현실이 좀 그렇지만, 비현실적 수준의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더라도 괜찮다. 왜냐하면 오펠리아가 이들을 다 격파하는 식으로 나오면 경험치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오르고 레벨업도 정말로 빠르게 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오펠리아는 정말로 강한 여자다. 이들을 처리하면서 회복약이라던가 그 외의 다양한 것들을 계속해서 모은다면 차후에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 이후에 어마어마한 재산확보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오펠리아를 위한 세계인데 참 좋다.
96층을 오르고, 97층을 오르고, 98층을 오르고, 그리고 99층을 오르고 결국은 100층까지 올라온다. 엘리베이터나 사이킥 무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도보로 100층까지 올라온 오펠리아. 정말로 대단한 여자다. 이건 뭐 아무것도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오펠리아. 그런데 어째 이번 100층도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건 외국의 어느 폭력조직으로 이루어진 좀비들이기 때문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모두가 여자들이란 거고 입을 복면으로 보이는 것을 착용해 철저히 가리고 있으며 등이나 허리에 진검과 함께 권총을 착용하고 있다. 왠지 짝퉁 서유리들로 구성된 좀비들로 보이는데 여자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으로 봐도 될까? 어째선지 대장이 보이질 않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 좀비들이 왼손에 들고 있는 권총을 쏘며 서서히 접근해온다.
“......이게 끝인가.”
“......!!”
“......!!”
“날아오는 권총탄 정도는 두 눈을 감고도 빔 세이버로 얼마든지 쳐낼 수가 있다.”
“우우우......”
“오펠리아를 없애버려라.”
“살인마 오펠리아는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넌 영원한 인류의 살인자다.”
“서유리 흉내를 내는 것들로만 보이는 주제에 한심하군. 그렇게 원한다면 보여주지.”
“......!!”
“......!!”
“에너지 충전 100% 완료. 한번 이걸 시험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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