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17화- [지옥의 도시, 제17지옥(地獄の都会, 第17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5 0
제2롯데월드 빌딩의 내부. 좀비 영업사원들을 피해가며 위층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진 광휘의 오펠리아. 그 변이 생명체와 녀석을 처리하고도 그것이 해제되지 않고서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텔레파시가 진 레어 코스튬에 대한 호감도를 최대한 높여서 이걸 갖겠다고 선언하도록 유도하고자 함이 느껴진다. 편하게 올라가고는 싶으나 좀비 영업사원들이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물론이고 계단까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돌파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는 없을까? 안타깝지만 고장이 난 상태라 그런 것도 할 수는 없다. 오로지 도보로 올라가는 것만이 허락된 상황! 오펠리아가 에스컬레이터를 택하기로 하고 거기서 경비를 서고 있는 좀비 영업사원들을 다 뚫고 올라가는 그녀다.
“여보세요? 오펠리아! 살아있었어?”
“......‘포니테일 머리, 그리고 그 부위가 큰’ 이라고 하나.”
“야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건 너무하지 않아?”
“미안하다. 강윤미.”
“헤헤헤~ 날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네가 죽은 줄로만 알았잖아.”
“혹시 너 혼자만 있나. 옆에 다른 누군가는 없나.”
“없어. 걱정하지 마. 너도 우리 반이잖아? 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꼭 살아서 돌아오길 바랄게. 넌 절대로 혼자가 아니야. 네 곁에는 우리가 있어. 우리가 언제라도 널 기다릴게. 알았지? 오펠리아?”
“고맙다. 강윤미.”
“오펠리아. 과거에 비해서 말이 많아졌네? 그래서 정말로 좋아. 네가......”
강윤미가 어떻게 오펠리아의 휴대폰 번호를 알고 통화를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아무것도 없는 이 세계에서 휴대폰 통화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아무래도 오펠리아가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은 일반적인 휴대폰이 아니라 특수하게 설계된 휴대폰일 것으로 추정을 해본다. 뭐 아무튼 지옥의 도시에서의 생활이 꽤나 되고 있는데도 전혀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 진전이 없다. 뭐 게임으로 비유하더라도, 이 세계에서의 지역 에픽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 해야만 나갈 수 있도록 해주기에 이곳에 들어오면 정말로 답이 없다. ‘지옥의 도시’ 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지옥체험이 뭔지를 느끼는 것만 같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황무지를 다니며 살아서 탈출하는 대모험을 하는 것인지 그렇다. 오펠리아만을 위한 거라고 했는데 그녀는 참 강하기 그지없다.
제2롯데월드의 2층. 그나저나 도대체 어디까지 계속 올라가야만 할까?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 오펠리아. 그냥 정면 돌파를 하기로 결심한 모양인지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오르고 또 오른다. 굳이 일일이 돌아보거나 그러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괜찮을까?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들마다 좀비 영업사원들을 포함하여, 좀비 여사원들, 그리고 좀비 영업부장들까지 몰려드는데 그래봐야 진 광휘의 오펠리아가 빔 세이버를 휘두르며 죄다 베어버리면 그만이다. 오펠리아를 향해 좀비들이 몰려들고, 좀 더 올라가니 이제는 경비로봇들과 좀비 경비직원들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경비직원들이 주머니에서 권총을 뽑아들고 방아쇠를 당기나 날아오는 총탄도 빔 세이버로 튕겨내는 오펠리아인데 이런 녀석들은 절대로 그녀를 막을 수가 없다. 차이가 나도 너무나 나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 빌딩 내에는 좀비 영업사원 및 영업여사원, 영업부장들이 주로 나오는데 그 수가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 위상력 탐지 레이더로 잡더라도 최소한 S 랭크 이상으로 봐야만 할 것이다. 이 세계에서 나오는 좀비들은 가장 약한 녀석들이 아스타로트와 동급이라 생각하면 될까? 아니, 똑같은 S 랭크 이상이라도 이 좀비들이 아스타로트보다 훨씬 더 강하다. 아스타로트는 어느 정도의 패턴만 익힌다면 그나마 무난하게 상대할 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좀비들은 완전히 다르다. 그 어떤 공격에도 절대로 행동이 정지되거나 그럴 일이 없다. 또한 상시 슈퍼아머이고, 적의 근접공격에 대해 높은 확률로 자동반격이 가해진다. 그러니까 ‘오토 카운터 어택(Auto Counter Attack)’ 인 셈. 무조건적으로 발동되는 건 아니나 카운터 어택은 정말로 피곤하다.
카운터 어택이란 말 그대로 반격이란 의미인데 적이 근접공격을 가해올 때에 조그마한 속임수와 같은 행동을 통해 그걸 회피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반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럴 때에 카운터 어택을 발동한 자는 피해를 입지 않고 공격을 가했던 자가 자신이 가하고자 했던 공격의 피해까지 함께 받는다. 오펠리아도 그걸 아주 잘 알기에 좀비들을 단순히 베어버리는 식으로 쓰러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도 보일 수는 있으나 별도의 뭔가의 수를 남들이 볼 수 없도록 교묘하게 발동하여 그걸 무력화한다. 그리고 좀비의 랭크가 S 랭크라고 했는데 어쩌면 S+, SS 랭크일 가능성도 함부로 배제해서는 안 되는 일. 제2롯데월드를 계속해서 도보로 오르니 이젠 경비직원들만이 아니라 무인 경비시스템까지 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
무인 경비시스템이 작동하자 이번에는 경비로봇들이 움직인다. 로봇경찰을 연상케 하는 느낌의 경비로봇들인데 일반적인 권총이 아닌 ‘쌍열권총’ 이라던가 ‘쌍열돌격소총’ 으로 보이는 것을 무장한 상태로 다가와 사격을 해댄다. 저게 비살상용 탄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제압하기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상대가 일반적인 침입자들의 경우도 아니고 오펠리아란 것을 감지한 모양인지 가장 앞으로는 방패를 든 로봇경찰들이 가로막고, 그 뒤로는 쌍열권총을 든 이들, 그리고 그 뒤로 쌍열돌격소총을 든 로봇경찰들이 사격준비 자세를 취한다. 그렇게 몇 중으로 방어선을 치고 포위망까지 구축해도 그것을 못 뚫을 오펠리아가 아니다. 로봇경찰과 좀비들의 수가 각각 4,000여 마리에 그 이상이라도 오펠리아는 전혀 두려움이 없다. 그 정도는 그냥이란 거.
‘로봇경찰들의 수는 물론이고 좀비들까지 많아서 피곤하지?’
‘그렇다.’
‘네가 쓰러트렸던 좀비들. 태워버리지 않았던 덕에 쓰러졌던 모습 그대로 다시 일어나서 쫓아오고 있어.’
‘......’
‘저 좀비들~ 일일이 다 상대하긴 싫지? 그렇다면 이건 어때?’
‘......’
‘네가 ‘베놈 스왐프’ 라는 1차 결전기를 발동해서 그곳 전체를 맹독으로 오염시키도록.’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70604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