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14화- [지옥의 도시, 제14지옥(地獄の都会, 第14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4 0

지하인 종교서적이라는 걸 한번 확인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외계어로 가득 적혀져 있다. 한글인지 영어인지 뭔지도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냥 지하인들 끼리만의 언어로 봐야만 하는 것일까? 그건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고 그녀는 계속 안으로 더 진입하며 덤벼드는 지하인들을 다 학살할 뿐. 이들을 다 처리하면서도 아무런 표정변화를 보이지 않는 그녀. 숨어있던 지하인 아이들이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어쩌지를 못하다가 일부 아이들은 정신을 잃고 기절해버린다. 이런 것들까지 다 처리할까도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그냥 가버리는 그녀.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아예 지하 하수도의 마을이란 느낌이 제대로 들 정도의 뭔가가 펼쳐진다. 오펠리아가 안으로 진입하고자 하나 섣불리 그랬다가는 뭔가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망루 위에서 쉬고 있는 저 지하인에 몰래 접근하고서 처리해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곧바로 망루로 들어가고자 시도하는 그녀. 사이킥 무브를 이용했다간 소음으로 인해 들킬 우려가 발생하므로 발소리를 내지 않고서 이동해 적을 제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나 벌처스 정보국의 요원다운 모습을 보이는 그녀. 그저 평범하게 걷기만 할 뿐이고, 나무로 된 사다리를 오를 뿐인데도 아무 소리도 없다. 그렇게 망루에 오른 오펠리아가 그곳에서 잠을 자던 보초병을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서 본인의 쌍날검을 이용해 정확하게 목을 베어버린 직후! 엎드린 상태로 주변을 유심히 살핀다. 실수로라도 입을 열었을 경우에도 들킬 우려가 있기에 텔레파시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도록 하자.

 

 

지하인들이 종교서적으로 보이는 것을 읽으며 설교를 듣는 모습이 보인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자는 걸로 보이는데 지하인 장로로 보이는 자가 왜 망루의 보초병이 내려오지 않는지를 의아해한다. 순간 오펠리아가 뭔가를 직감하고서 내려오고자 한다. 상대의 표정만 보고도 이제 다음에 무슨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간파할 수가 있어야만 하는 법! 그 장로로 보이는 자가 지하인 일꾼 하나한테 뭐라고 말하는 틈을 타서 재빨리 내려오고 또 어딘가로 이동해서 숨는다. 물론 의심을 조금이라도 피하고자 그 시신을 철저하게 숨겨놨고, 그걸로 모자라 핏자국으로 봐도 될 거까지 전부 다 닦아놓은 상태. 엎드려서 지켜보는 가운데에도 그러한 것들을 모두 잊지 않고서 진행한 오펠리아. 그녀는 매우 사소한 것들에도 빈틈이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한다.

 

 

원래 세상의 사람들은 다들 널 죽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어.’

 

그게 더 좋은 거 아니던가.’

 

‘......?’

 

모두가 날 죽은 존재로 생각해줘야, 혹시라도 귀환할 때에 자유롭게 활보할 수가 있다.’

 

이런 저런 생각하는 것도 많아? 오펠리아 너는.’

 

이런 건, 아기들도 다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걸 생각지 못하면 바보다.’

 

그런데~ 넌 연애라는 거에 관심이 정말로 없어?’

 

연애라는 건, 정신상태가 완전히 썩어빠진 것들이나 하는 짓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연애라는 거에 관해서 정말로 폐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오펠리아. 정신상태가 완전히 썩어빠진 것들이나 하는 한심한 거라고 생각하는 오펠리아. 그녀는 연애라는 걸 했다가 갖가지 다양한 종류의 낭패를 봐온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왔던 터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펠리아 본인도 연애라는 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밖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연애라는 걸 좋아해서 뭐가 얻을 이익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이 오펠리아의 생각. 연애라는 거에 괜히 얽혔다가 데이트 폭력이라던가 그 외의 여러 위험요소들을 많이 봐왔고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도 얽히고 싶지 않다는 것. 괜히 그런 거나 할 거라면 애당초 혼자 사는 것이 더 낫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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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겠냐는 오펠리아의 답변에 그 텔레파시도 뭐라 말을 잇지 못한다. 오펠리아가 이렇게 연애나 결혼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절대적으로 폐쇄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지하인 일꾼 하나가 망루 위로 올라가더니 아무것도 없기에 다시 내려와 장로로 보이는 자에게 말하니 이거 뭔가 수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나 지금은 설교시간이므로 거기에 집중하라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많은 지하인들이라 했는데 물론 인간은 아니다. 생존한 인류가 아니라 그냥 지하 하수도에 있던 자들이라 생각하자. 뭐 아무튼 이들이 종교서적이란 것을 보는데 물론 성경책이나 경전이나 뭐 그런 건 절대로 아니다. 지하인 종교서적이라 부르지만 그냥 자신들의 교주를 신과 같이 섬기는 등의 내용일 것으로 추정해볼 수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저들만이 아는 언어이므로 알 수는 없다.

 

 

이러한 때에 그 지하인 거주구역으로 맹독이 퍼지기 시작한다. 무색 독가스라 하면 될까? 진한 보라색의 맹독이 아닌 무색 독가스! 아무런 색도 없는 독가스라 저들을 학살하기엔 아주 제격인 존재들이다. 지하인 일꾼들, 여자들, 남자들, 그리고 장로들까지 어디서 살포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 무색 독가스에 노출되더니 이내 픽픽 쓰러진다. 이러한 때에 이해가 안 되는 건, 살포자인 오펠리아 본인도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인데도 불구하고 멀쩡하다. 그녀가 고독의 마녀인 덕분이라 해도 될까? 지하인들의 정체가 뭔지는 중요하지 않은데 그녀가 바로 몰살시켜버리기 때문! 지하인 거주구역의 지하인들을 다 몰살시키고서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하니 지하인 교주로 추정이 되는 자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기다리고 있었다. 고독의 마녀.”

 

“......”

 

네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펠리아.”

 

“......”

 

넌 인류와 차원종 모두의 적이야. 넌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어.”

 

“......”

 

왜 전혀 반론하지 않는 거지?”

 

할 가치도 없기 때문이다.”

 

?”

 

어차피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난 반론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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