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세계로 와버린것 같습니다만?! 2화(상)

최대777글자 2015-01-24 5

그리고 저번화에 댓글 달아주신 아챠코님과 오빠핸드백사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두 번째 분은 닉네임이 약간 특이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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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나는 아무짓도 안했지만 세상이라는 족쇄에 묶여있다.

 

으으으......”

 

허시혁이 눈을 떴을 때는 왠 수송차 안에 있었다.

 

어어... 뭐야 여긴...”

 

, 정신 차렸어?”

 

정신을 차리자 옆에 앉아있던 서유리가 허시혁에게 말을 걸었다.

 

, 그런 것 같다만...”

 

[절그럭, 절그럭]

 

?”

 

눈을 비비려고 손을 올리려고 했을 때 들린 쇠사슬소리에 자신의 손목을 본 허시혁은 당분간 상황파악이 불가능 했다.

 

이거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야?”

 

네가 생각하는게 뭔지 알 것 같네... 맞아.”

 

?”

 

허시혁의 손목에 있던 것은 다름아닌 수갑이었다.

 

일단 진정하자, 내가 무슨 잘못을 했었고 무슨일이 있었지? 잘못한 일은 없는데... 맞아! 목 뒤쪽에 엄청나게 짜릿한 감각이 느껴지고 기절했었어! 누가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킨 거였는데... 그 사람 대체 무슨 생각을 한거야?! 보통 사람의 목 뒤를 전기충격기로 감전시키면 죽는다고!’

 

,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데 너 진짜 정체가 뭐야?”

 

게임기에서 손과 눈을 떼지 못하는 이세하가 시선도 주지 않고 않고 허시혁에게 질문했다.

 

으응?”

 

, 이 녀석... 아까 싸울때도 내 정체를 물었었지. 귀찮아서 대충 이름만 말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허 시혁이야. 그냥 18, 평범한... 아니, 걍 남학생이야.”

 

그런데 너, C급 차원종이랑 B급 차원종을 제압한걸 보면 위상력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야 발현된거야?”

 

허시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서유리가 질문했다. 하지만 처음듣는 단어에 허시혁은 물음표를 발사할 뿐이었다.

 

위상력? 차원종? 그건 또 뭐야?”

 

허시혁의 말에 그 수송차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상해했다. 당연한 반응이다. 이 세계에서 차원종과 위상력에 대한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 솔직히 유치원생만 해도 아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정말 몰라?”

 

. 그런것보다... 내 검은?!”

 

어느새 허시혁은 수송차안에 자신의 검이 없다는걸 눈치채고 질문했다.

 

아아....... 그거 다른사람은 손댈 수 없던데? 만지려고 하면 바로 스파크가 튀어서 잡을 수가 없었어.”

 

그런... 그건 우리집에 대대로 내려져오는 가보라고! 이런, 가서 가져오겠... 어어?!”

 

허시혁이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갑자기 몸이 무거워지며 약간 들어올려졌던 몸이 다시 내려앉았다.

 

그 수갑을 차면 위상력을 사용할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어. 나중에 찾도록 하는게 좋아.”

 

그걸 본 건너편에 앉아있던 이슬비가 허시혁에게 충고했다.

 

하아... 그런데 대체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 거야...?”

 

, 일어났니? 갑자기 정신을 일었을땐 깜짝놀랐어.”

 

방금 졸다가 깬 김유정이 허시혁에게 말을 걸었다.

 

어어... 저 혼자서 정신을 잃은 거였나요?”

 

! 그렇고 말고.”

 

사실은 내가 기절시켰지만.’

 

아무튼, 너에게 말해줘야할 게 있어.”

 

에엑... 뭔데요?”

 

실은 차원이상현상으로 인해 차원종 이외의 존재가 나타난건 네가 처음이야. 게다가 네가 보여준 그 전투... 그걸 보고받은 유니온이 너를 어떻게 할지 직접 정하기 위해 호출했어.”

 

“...잠깐, 잠깐만요. 그 유니온인지 뭔지가 저를 어떻게 할지 직접 정한다고요?”

 

김유정의 말을 들은 허시혁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제 인생을 왜 그런게 정하는 거죠?”

 

“...미안하지만 너 같은 사례는 본 적이 없어. 유니온은 네가 위협적인 존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해.”

 

웃기는 소리...”

 

허시혁이 이를 빠드득 갈며 인상을 찌푸렸다. 수갑에서 치지직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 ... 가서 판단해보면 제가 위협이 될지 않될지는 딱 알 수 있겠죠.”

 

결국 어쩔 수 없이 허시혁은 일단 가는데로 가 보자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기 시작했다.

.

.

.

으음... 자네가 차원문에서 나온 허 신혁 인가. 만나서 반갑네. 내 이름은 데이비드 리. 잘 부탁하네.”

 

아아... ...”

 

자신을 데이비드 리라고 밝힌 남자가 허시혁에게 인사하자 허시혁도 대충 대답했다. 그는 어서 수갑을 벗고싶다는 생각밖에 하고있지 않다.

 

아까 자네의 전투 영상을 봤네. 위상력을 갖고 있더군.”

 

아까부터 위상력, 위상력하는데 대체 그 위상력이 뭐에요?”

 

으음, 차원종이나 위상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짧게 말해서 초능력같은 거라네. 그게 실려있지 않은 공격은 C급 이상의 차원종에게 상처도 입힐 수 없지.”

 

차원종은 또 뭐죠?”

 

차원종이란...”

 

그렇게 데이비드 리가 허시혁에게 차원종과 위상력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모든 설명을 들은 허시혁은 아까 스캐빈저들에게 둘러싸였던 걸 생각해내고 이게 거짓말이 아니라는걸 금방 믿게되었다.

 

그렇다면 난.....’

 

데이비드의 모든 설명을 들은 허시혁이 절망하듯 고개를 푹 숙였다.

 

딴 세계로 와버린 것 같은데?!’

 

일단... 그게 뭔지는 알겠습니다만, 저는 어떻게 되는거죠?”

 

다시 고개를 들어 데이비드에게 물었다.

 

흐음... 일단 자네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부터 설명해줄 수 있겠나?”

 

으음...”

 

허시혁이 눈을 감고 회상을 시작했다.

 

, 검을 빼들었더니 검에서부터 뭔가가 저를 빨아들였어요. 거기에 휘말렸을때는 이미 어딘가 공중에서 떨어지고 있었던 중이었고요.”

 

흐음... 그 검에 의해서 차원이상현상이 발생한건가... 그 검은 지금 강남역 인근에 있겠지.”

 

“...으응? 강남이요? 제가 검을 빼든건 대전시 유성구였는데...”

 

아아, 차원이상현상때 위치가 바뀐 것 같군.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네. 솔직히말해서 외국에 안떨어진게 더 신기할지도 모르는 일이지.”

 

헤에...”

 

일단 본론으로 돌아가서, 자네는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 존재인가?”

 

갑자기 데이비드 리가 깍지낀 손에 턱을 괴며 허시혁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2024-10-24 22:22: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