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09화- [지옥의 도시, 제9지옥(地獄の都会, 第9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1 1
“오펠리아를 죽여라......”
“오펠리아는 죽어라......”
“검은양 아이들의 원수를 갚아주겠다...... 이 살인마 오펠리아!!”
“김유정 부국장인가. 설마 당신까지 좀비가 되셨나.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죽어!!”
“그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다.”
“뭐?”
“내 친구를, 그리고 당신이 당신의 동생을 죽였다는 걸 내가 모를 것이라 생각했나.”
오펠리아가 무슨 목적으로 저렇게 말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좀비 김유정을 아주 제대로 자극을 시켜준 셈이 되었는데 살인자를 없애 버리자고 외치며 달려드는데 어차피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김유정을 포함하여 저 많은 좀비들은 그녀 혼자서도 얼마든지 처리할 수가 있다. 김유정을 포함한 많은 좀비들이 쓰러져가면서도 오펠리아를 향하여 차마 뭐라고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온갖 비속어들을 쏟아내는데 뭐 그런다고 그녀가 그러한 거에 동요한다면 절대로 그녀가 아니다. 지금 그녀는 좀비들이란 좀비들을 빔 세이버로 죄다 베어버릴 뿐. 오펠리아는 누가 뭐래도 강한 여자다. 지금 오펠리아를 대적할 수가 있는 자는 이곳 내에서는 정녕 없다는 걸까? 그 괴물만 빼고.
‘......’
‘오펠리아. 지금보다 더 많은 좀비들을 죽이는 거다.’
‘......’
‘그리고서 넌 더 강해지는 거다.’
‘물론이다.’
‘응? 뭐야. 너 갑자기 왜 그래? 살인미소도 지을 줄도 알고?’
‘......’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것이 너의 또 하나의 매력이니까.’
‘......’
‘오펠리아? 쓰러트린 좀비들도 언제라도 다시 살아날지 몰라. 하지만 그 때마다 계속 쓰러트려주길 바래.’
오펠리아에게 계속 목소리를 전해주는 텔레파시의 정체가 누군지를 알 수가 없는 상태로 이러한 것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 텔레파시에서 들려오는 말 그대로 기껏 쓰러트렸던 좀비들이 다시 일어나서 그녀를 향해 다가온다. 더욱 충격적인 건 쓰러트린 좀비들이 다시 일어날 때마다 오펠리아를 향한 부르짖음이 더욱 강하고 극단적이라는 것. 점점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녀가 그것을 모르지는 않을 터, 지금은 그저 그 좀비들의 폭언이란 폭언을 끝까지 감내하며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을 끝내고 빠져나가는 것일 뿐이다. 그것이 지금 그녀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인류 최후의 저항지대였던 강남 CGV 지역. 그렇다면 이곳의 어딘가에 인류 저항의 최종지휘부가 있지 않을까? 좀비들을 처리했으니 그렇다면 그 지휘부가 어딘지를 한번 수색이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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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CGV 지역의 어딘가. 오펠리아가 지하로 내려가 수색을 해보니 하수도로 이어지는 구간이 있다. 그곳으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시신들로 가득하다. 사망한지 아주 오래된 터라 악취가 정말로 심하게 진동하나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인류의 최종지휘부를 찾아 나설 뿐. 하수도를 찾아보나 결국은 발견하지 못하고서 나오려는 찰나 굳게 닫힌 철문이 하나 발견된다. 오펠리아는 혹시라도 저기일 것만 같아 한번 확인해보고자 하고, 철문으로 다가가니 많이 찌그러진 것을 확인한다. 철문으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많은 강철 바리케이드들과 철조망, 그리고 기관총을 포함한 각종 중화기들이 배치된 흔적들이 있다. 물론 거기에 있는 시신들은 물론이고 하수도로 떠내려가는 시신들도 많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마치 지하요새를 방불케 할 만큼의 전시최고사령부란 느낌이 제대로 든다. 유니온의 깃발이 벽에 붙어있지만 피로 얼룩져있고 무수히 많은 시신들로 가득하다. 오펠리아는 이 광경을 보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데 이곳 강남 CGV 지역과 그 지하의 하수도가 인류 최후의 저항지역이었던 것을 확실하게 맞는 것으로 판명된 것. 이제 오펠리아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일단 그곳에서 서서 있는데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온다. 오펠리아가 그걸 바로 간파하고서 숨어서 상황을 듣기로 하는데 이곳 하수도로도 엄청난 발소리가 들려온다. 괴수들일까? 왠지 그렇게 봐도 괜찮을 지도 모른다. 물소리도 함께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하수도를 타고서 가는 것만도 같다. 아직도 암흑의 광휘 코스튬이 해제되지 않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뭘까?
‘왜 그러는 거지? 오펠리아?’
‘......’
‘그래. 지금 네가 있는 그곳이 인간들의 최후 저항의 근거지였던 곳이야.’
‘......’
‘결국 인간들은 모두 죽었어. 생존자는 아무도 없지.’
‘......’
‘그리고 그 시체들도 조심하는 게 좋아. 왜냐하면~’
‘......’
‘바로 좀비가 되어 일어나 널 공격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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