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하의 집에서 3박4일 -2-

홈런왕아세하 2016-02-04 3

아침일찍 밥도 안먹고 나왔다.

 

대공원에서 집까지 가는 도중에 밥은 먹었냐며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슬비,

 

"클로저의 영웅,알파퀸을 보는데 밥이 넘어가겠어?"

 

"억지라도 그런 억지가 있다니...?"

 

 

서유리,

 

"지수 아줌마의 요리를 먹고싶어서 굶고왔어!"

 

"...후회 할꺼다..."

 

"응?방금 뭐라고 했어?"

 

"응?아냐,아무것도"

 

 

제이 아저씨,

 

"아침에 간단한 선식만 먹고와서 아직 공간은 넉넉해,"

 

"진짜 아저씨 같아요.."

 

"아저씨 아니다.동생"

 

"..."

 

 

반과 테인이,

 

"늦잠자서 밥먹을 시간도 없었어요.어제 수리하느라,"

 

"저도 반이 형이 수리하는거 구경하다가...저도 늦잠잤어요..."

 

"..."

 

 

이유가 각자 다양하다.

 

짯다...

 

분명 이것도 짠것이다...

 

분명 내가 만든 요리를 먹고싶은거겠지..!

 

...마침 엄마도 깨어계시겠다.

 

반전을 일으켜야겠다.

 

그리고 이 생각을 마칠때쯤,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신 차릴때쯤 우리집 문을 열고 있었다.

 

좀 시끌벅적 하거라도 내집에 왔구나...엄마도 옷좀 차려 입으셨겠지...?

 

하는 순간,

 

"어머,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는데?"

 

목소리도 꽤 컨디션 좋은 목소리,하지만 옷차림은 한마디로 망함,

 

하도 회사일에 지치신 분이라서 그런지 집에만 오면 가벼운 복장만 고집하신다.

 

축 늘어진 넓은 티셔츠,요즘 젊은 여자만 입는다는 핫팬츠...

 

"하하...**..."

 

팀원표정은 생각했던 알파퀸의 이미지 보다 달라서 누구...?라는 표정이었다.

 

항상 우리집에 놀러와서 이런건 익숙한 서유리는 빼고 말이다.

 

참다 못한 이슬비가 물어본다.

 

"이세하...너의 친척분이셔...?"

 

이럴줄 알았다.

 

분명 이슬비 녀석,패닉에 빠졌겠지...

 

하는 수 없이 영웅같지 않은 영웅을 소개했다.

 

"자...이분이 우리집 안방마님이자 알파퀸,서지수 님이십니다~"

 

편안히 말하면서 헷갈리는 사람을 위해 소개했다.

 

일동,얼음이 되었다.서유리 빼고,

 

"지수아줌마는 아직도 자유로우시네요!"

 

"어머,그러는 유리 너도 우리집에 올때 항상 자유로웠잖니?"

 

서유리 얘는 익숙해서 아무것도 아니지만,다른 팀원은 아직도 얼음이다.

 

엄마가 참다 못해서 말을 했다.

 

"자~자,밖에 추운데 왜 가만히 있어~,빨리 들어와,빨리,"

 

그제서야 모두 얼음 땡을 하고 우리집으로 들어갔다.

 

집안 몰골은 엉망이다.엄마는 거의 일만 나가셔서 집치울세도 없다.원래 귀찮은 일은 안하시는 분이지만...

 

그래도 손님 온답시고 엄마가 집좀 치우신것 같다.진짜 치운게 맞나 싶지만...

 

"좀 어질러져 있지만 편하게 있어,양말도 벗어도 되,일단 거실가서 간단한 얘기라도 해볼까?"

 

일단 모두들 거실에 가서 쇼팡 각각 앉았다.

 

내가 컵들을 가져와서 보리차를 따른 다음,쟁반으로 옳겨서 쇼파 앞 탁자 위에 사람 수대로 올려놓았다.

 

마지막 컵이 놓아질때쯤,엄마가 드디어 침묵을 풀었다.

 

"흠...마치 울프팩 시절 모집때의 모습같네...사람은 그때보다 적었지만,"

 

이슬비가 영웅 앞이라 긴장되는지 몸이 굳었다.

 

그러자 엄마가 이슬비를 보고 말했다.

 

"음...혹시 아카데미때 봤던 이슬비 아니니...?"

 

이슬비가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자 흠칫 놀라며 말한다.

 

"...!네,네?나...네...아카데미때 제손을 잡으셨죠..."

 

"흠...그때 슬비가 어려서 그런가?지금은 긴장을 타네?"

 

"..."

 

"에이~긴장 풀어~우리 신,부,님?"

 

"..."

 

아...엄마가 말한 신붓감이 이슬비였구나...

 

...

 

'이슬비!?!?!?'

 

모두 놀란상태였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당당하다니...우리 엄마라지만 못말린다.

 

이슬비는 그대로 얼굴이 붉어져서는,고개를 푹 숙인다.

 

"에이~살짝 골려준건데~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아니야...분명 엄만 진심이었어...

 

"아무튼,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고,제이,이녀석,도데체 무슨일이있던거야?윗***들 한테 잡혀가고 소식이 텅 없더니,"

 

"누,누님...다 사정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사정은 무슨!아직 어린 몸인데 벌써 건강 악해지고!이녀석 얼마나 걱정됬는지 알아?!"

 

"죄,죄송합니다...누님..."

 

"에휴...아무튼 지 맘대로인건 예나 지금이나 다른게 없어..."

 

"..."

 

"그보다...저기 고글쓴애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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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점점 짧아지네요.

 

오타받고요.

 

점점 날이 풀어집니다.그래도 든든히 입고 나가세요!

2024-10-24 22:44: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