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95화- [아레나의 시간 9교시(アリーナの時間 9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2-04 1

서유리와 오펠리아의 대화는 램스키퍼 함교라는 곳에서 진행된다. 오펠리아가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말하고 있지만, 지금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사전경고신호라는 걸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리가 그걸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10명 중의 9명은 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신호를 보내게 되어 있다는 거다. 뭐 그렇다는 건데 오펠리아의 지금의 이 기분을 서유리가 알아줄지 아니면 끝까지 몰라줄 것인지는 두고 봐야만 알겠지만 몰라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야 한다. 서유리가 이런 면에서는 알고 본다면 조금 둔하기 때문이랄까? 뭐 그렇건 말건을 떠나 그것이 그녀의 특징이기도 하니까. 오펠리아는 강대국들과 유니온의 횡포를 아주 잘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유정 부국장에게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고 있는데, 어차피 그녀도 유니온의 사람이라 말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또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서유리가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듣진 못하나 오펠리아의 입장에서는 전혀 이상할 것도 아닌데, 유리가 오펠리아를 보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게 있다면 과거에 비해서 말이 많아졌다는 것과 웃어줄 줄도 안다는 것. 이것만 하더라도 그렇게 느낄 수가 있는 법. 뭐 아무튼 램스키퍼 함교의 내에는 언제나 그렇듯 그러한 분위기다. 어디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가 있는 공중전함 램스키퍼.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나가고, 히말라야 산맥을 포함하여 기타 높은 산들의 정상에 있는 만년설산 들도 빠르게 녹아간다.


 

선내에서는 함장의 지시에 따라주기 바란다.”

 

“......”

 

오펠리아. 지금은 좀 무리일지 모르나 너에게 따로 해두고 싶은 말이 있다.”

 

“......”

 

나중에 너와 아레나에서 정식으로 대련해보고 싶다.”

 

“......”

 

지금의 네 힘을 이대로 놔두기엔 너무 아깝다. 아레나에 나갈 필요가 있다.”

 

“......”

 

오펠리아. 넌 왜 위상제에 나가지 않았지?”


 

트레이너의 질문에 오펠리아는 참가해도 아무런 이익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어차피 검은양 팀이 이길 것이라고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해온 데다가 팀으로 나가는 형태의 대회라서 나가기도 싫었단다. 이 말은 그녀의 경우 팀을 꾸려서 나가는 것이 아닌 철저히 개인전으로 열리는 형태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보더라도 좋다. 트레이너가 이에 아무런 말도 잇지를 못하는데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오펠리아는 정말로 강하다. 트레이너가 오펠리아를 상대로 유니온 아레나에서 대련하는 날은 정녕 올 수가 있을까? 특경대의 송은이 경정도 오펠리아에게 언젠가 기회가 허락된다면 유니온 아레나에서 붙고 싶다고 한다. 오펠리아도 속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라 하지 않을까? 뭐 아무튼 램스키퍼 함교는 언제나 그렇듯 같은 일상이 계속된다.


 

오펠리아!”

 

“......”

 

오펠리아. 너도 한번 유니온 아레나에 놀러가지 않을래?”

 

“......”

 

한번 다녀 오거라. 오펠리아.”

 

“......”

 

너도 왠지 모르게 딱딱한 성격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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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가 오펠리아를 데리고 간 곳은 당연히 유니온 아레나라는 곳. 유니온 관할의 많은 위상능력자들이 서로 대련을 하고 있는데 벌처스에서 처리부대를 보유하는 걸 포기함에 따라 그곳에 있던 이들까지 모두 유니온에 온 것. 많은 위상능력자들이 서로 대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오펠리아. 여전히 무표정에 무반응으로 일관하는데 그녀가 대련장으로 내려와 관전을 하려하자 그곳에 있던 이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그녀를 향하여 비난하는 태도를 보인다. 뭐랄까? 같은 위상능력자면서 정작 본인만 벌처스 전임 사장의 특별추천서를 받았다나 뭐라나? 서유리가 어떻게든 진정시키려는데, 오펠리아가 그냥 놔두라는 식으로 유리를 밀쳐내고 오히려 둘째손가락을 까딱까딱한다. 단체로 덤비라는 걸까? 본인이 괜히 받았던 게 아니라는 걸 몸소 증명하겠다는 걸까?


 

마침 그곳에 있던 위상능력자들이 수용소에서 잠시 외출을 허락받아 나왔던 이들까지 포함해서 약 40여 명은 되어 보인다. 저 인원을 상대로 혼자서 상대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유리가 괜찮겠냐고 묻는데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유리를 노려본다. 저 인원을 상대로 너 혼자서 이기지 못한다면 날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는 위협이 아닌 위협이란 걸까? 오펠리아가 혼자서 저들을 모두 상대하고자 하는데 다른 녀석도 아닌 오펠리아라 그런지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다는 알파퀸이 직접 관전을 하고자 한다. 유니온 아레나의 관계자들이 알파퀸에게 직접 여기까지 와서 볼 만큼으로 이게 그렇게 중요하고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알파퀸은 꼭 보고자 한다. 저 여자가 정말로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란 것이 사실인지 보자.


 

오펠리아다!”

 

오펠리아를 쓰러트리면 우리가 최강이 될 수가 있다!”

 

잡아!!”

 

저 녀석을 쓰러트리자!!”

 

“......!!”

 

“......!?”

 

“......위상력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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