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38 화

튤립나무 2016-02-04 8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5&n4articlesn=7699 제 37 화



까앙!!! 까앙!! 까아앙!!!


철과 철이 맞닿는 소리가 공기를 타고 널리 퍼지고 있었고


그 소리가 울려되는 시작점인 신강고등학교의 옥상에서는


까아앙!!


"크으윽?!!"


아스타로트가 힘에서 밀렸는지 바닥을 끌며 거리가 벌어진체 잠시 주춤하고 있었다.


허나 그것도 잠시


"쿠와아아아!!!"


아스타로트의 등 뒤쪽에 소환된 세마리의 용들중 하나가 자신의 입에서 거대한 불덩이를 입에 머금더니 이내


아스타로트와 비슷하게 생긴 차원종을 향해 입에 머금고 있던 불덩이를 발사했다.


"흐읍!!"


그러자 아스타로트와 비슷하게 생긴 차원종, 맘바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불덩이를 들고 있던 검으로 단칼에 두동강을 내버렸고 그대로 아스타로트를 향해 검붉은 검기를 날렸다.


맘바의 검에서 발산된 검기는 아스타로트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릴 기세로 날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타로트의 등 뒤에 있던 세마리의 용이 재빨리 한대 모여 맘바의 검기를 몸으로 막아버렸고 맘바가 날린 검기는 목

적을 이루지 못한체 사방으로 흩어져버렸다.


"...크으..네이놈..!"


자신의 역활을 다한 세마리의 용들은 원래 자신들이 있던 자리인 아스타로트의 등 뒤로 돌아가기전 눈 앞에 있는 맘바를 위협적인 눈으로 노려본 후 재빨리 다시 등 뒤로 돌아가버렸고


아스타로트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맘바를 향해 살기가 가득 담긴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네놈!! 어떻게 살아있는것이냐!!! 분명 네놈은 짐의 손에 의해..!!"


"...그렇다. 이 몸은 그대의 손에 한번 죽음을 맞이 했노라"


"그런데 어찌..?!!!"


아스타로트는 맘바의 말에 당혹함과 함께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맘바는 그런 아스타로트에게 관심조차 없는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맘바..님...?"


".....훗"


자신의 유일하게 따르고 싶었던, 마음속 깊히 모시고 싶었던 자신의 주군의 얼굴을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은 후


"이 모든것은 이 몸의 주군이신 레비아님의 은총 덕분이다"


레비아에게 보여줬던 그 미소는 온데간데 사라진체 다시 원래의 무표정으로 돌아가 아스타로트를 처다보고 있었다.


아스타로트를 처다보는 맘바의 표정은 무표정을 넘어 각박에 가까웠고 방금 전까지 짓고 있었던 그 미소마저 혹시 착각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것만 같았다.


"..뭣이..?"


아스타로트는 맘바의 말에 절로 인상을 지푸리며 영문을 몰라하고 있었고


"마,맘바님..그게..도대체 무슨..말씀이신가..요.."


레비아 역시 맘바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는지 되묻고 있었다.


"미천한 이 몸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었던것은 모두 레비아님의 힘 덕분입니다. 레비아님의 옥체에는 감히 이 몸이 가늠할 수 조차 없을정도의 엄청난 힘을 지니고 계십니다"


"....ㄴ..ㅔ..?"


"아직은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시지 못하시지만 그 힘은 가히 선대 용조차 뛰어넘을 힘이라, 이 맘바는 단언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맘바는 거기까지 말한 후 다시 고개를 돌려 레비아를 바라보며


"..원하십시오. 레비아님께서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신다면, 분명 이루어지실겁니다. ...이 몸에게 전해진, 살아남아달라고 바라
시던 그 간절했던 마음처럼"


"..............."


"분명 ...그에게도 닿을 것입니다"


부드러운 눈길과 목소리에 따뜻함을 담아 레비아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었고


레비아는 그런 맘바의 눈을 그저 조용히, 한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시선을 옴겨 여전히 자신의 품에서 미동조차하지 않고 있는 이세하를 구슬픈 눈동자로 바라보는 레비아.


'..세..하...님'


서글프면서도 애절한 눈으로 이세하를 바라보던 레비아는 뭔가 마음을 먹었는지


이내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이세하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이세하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에 올린체


천천히 물기를 머금고 있는 두 눈을 감으며 양 손을 가지런히 모아,


'....세하님'


오직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애틋하고도 간절한 마음을 가득 담아 ...조용히 그 사람만을 위한 기도를 드리길 시작했다.


제발 그 간절한 마음이 닿기를 기원하며..


부디 ..그 목소리가 전해지길..





*                          *                              *



하....


'......으...으....'


...세......ㅎ....


'...아...우...누..구..야....'


편안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데 그런 나를 방해하려는듯 자꾸만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는것 같았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날 좀 내버려..둬.


오늘도 새벽 늦게까지 게임을해서 그런지 몹시 피곤하다고. ..그놈이 망할 보스 무기를 만드는데 ..재료 하나만 먹으면 되는데 그 재료하나를 날이 새도록 주지 않는 ..그 망할 보스때문에 잠도 못잤다고..


그러니 제발 날 좀...내버려ㄷ..ㅜ....ㅓ


..이...ㅅ....하...


"야!!! 이세하!!!"


"..으..으악?!!"


갑자기 고막에 쩌렁쩌렁 울린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버렸다. ..아이고 깜짝이야.


비명을 지르는것과 동시에 잠에서 깨어난 나. 그리고 아직 정신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살짝 시야가 안개에 가린것마냥 흐릿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졸린 두 눈. ..아 좀더 자고 싶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은 날깨운, 그 소리의 근원을 찾기 위해 서둘러 주변을 살펴보니..


"...정말 ..언제까지 잠만 잘꺼니?  너 말고 다 갔잖아 ..정말 또 내가 깨우러 오지않았으면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었겠내"


...어....라?


흐릿한 시야 넘어로 보이는 ...벛꽃.


"뭐야? 왜 사람을 그렇게 뚫어져라 처다보는거니?"


"...이슬...비?"


"왜?"


전혀 예상치 못한, 아니 오히려 이상하리만큼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했다.


내 눈앞에는 하복차림의 이슬비가 내 옆에서 나를 가만히 처다보고 있었기에.


..도대체 이슬비 이 녀석이 왜 여기에??


여전히 영문을 몰라 내 눈앞에 있는 슬비 녀석을 뚫어져라 처다본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나는 여전히 내 책상에 앉아 있었다.


도대체 우리 반애들은 언제 가버린건지 나 혼자만 교실에 남아있었다. ..아니 지금은 다르지만.


교실 창문을 통해서 스며들어오는 노을빛의 우리반 교실을 물들이고 있었고 내 눈앞에 있는 슬비 역시 노을빛에 물들여져가는게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그런 슬비의 모습이 예쁘다라고 생각해버린다.


"..왜 그런 눈으로 날 처다보는거야? ....혹시? 너 나한태 숨기는거 있니?"


"..어..어? 아,아니 아..아무것도 없는..데?"


..어..라..?  나 왜 ..갑자기 핑계를 되는거지?


"..으음"


갑자기 의심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기 시작하는 이슬비. ...저..기 왜 그런 눈으로 나를..?


슬비가 마치 범죄자를 보는듯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자 ..나도 모르게 움찔한다. 그리고 이유 모를 불안감과 동시에 긴장감에 땀이 흘러내리길 시작했다.


"...설마 아니겠지만 ..이세하 너 혹시 밤 늦게까지 또 게임한거..니?"


...뜨금


어쩜 저리도 정확한지 ..순간적으로 슬비의 말에 몸이 반응해버린다. ..혹시 우리집에 CCTV라도 달려있는거 아니야?


"...이세하?"


"..........."


그리고는 내이름을 부르며 가만히 나를 응시하는 슬비. ..그런 슬비의 눈에 영문을 모르겠지만 무언가 찔리는 구석이 있어 도저히 슬비의 눈을 똑바로 마주볼 수가 없는 마음에 조용히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


"............"


그렇게 잠시 침묵이라는 시간이 교실안을 맴돌기 시작했고 내 귀에 들려오는 유일한 소리는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뿐이었다.


너무나도 조용한 교실. 게다가 내 옆에 있는 슬비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에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흘러 내리는것 같았다.


정말이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하는건지 ... 내가 잘못한거는 알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렇게까지.. ..제발 살려주라.


평소 슬비의 성격상 ..분명 날 가만히 냅둘리가 없었다. 내가 게임하는 꼴을 못보니까. .........어? ...그보다..내가 언제 이슬비 앞에서...게임을 했었던...가?


"....하아"


"......!!!!"


잠시 뭔가 떠올릴뻔 한순간 갑자기 내 옆에서 들려오는 깊은 한숨소리에 순간적으로 놀라 몸이 반응해버린다.


"..정말이지 못 말린다니까"


"...저...기.."


"오늘만 특별히 봐주는거야. 그러니까 다음에는 그러면 안돼. 알겠니?"


"...으,응. 알았어. ..그런데 말이야"


"응? 왜?"


..왜라니 ..야 이슬비 너..정말 모르는거냐?


"...내 머리를...왜...?"


나는 갑작스러운 이 상황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내 옆에 서 있던 슬비가 갑자기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기에... 가..갑자기 ㅇ..얘가 왜 이러는거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 게다가 ...정말 정성스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는 슬비의 손길에서는 따스함과 함께 애정이 가득 담겨져있었고 난 이 상황이 매우 난감하다 못해 당황스러웠다.


"...그야 세하, 니가 자고 일어나서 머리가 부시시하니까 내가 정리해주는거잖아"


뻔한걸 왜 물어보는거니? 라는 표정을 지으며 오히려 어이없는 눈으로 나를 처다보기 시작하는 슬비녀석. ..아,아니 ..그런 이유라면 고맙긴 하다만은 ...아니,아니 그보다 왜?!


평소 나를 대하던 내 기억속에 있었던 슬비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너무 당혹스러웠다.


항상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던 그 슬비가 갑자기 왜 내 머리를..? 그것도 이렇게 애정을 가득 담은 손길로 정성스럽게..?


"...뭐야 그 눈빛은? 설마 내가 이렇게 해주는데 마음에 안드는거니?"


"..아,아니 그런거는 아니지만은.."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싫은 기분은 아니었다. 누군가가 이렇게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는게. 머리카락을 통해서 느껴지는 슬비의 부드러운 손길은 확실히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그래도 영문을 모르겠다. 갑작스러운 슬비의 행동에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도대체 얘가 나한테 왜?


기분은 좋지만 여전히 느껴지는 찜찜함. 그래 이유라도 좀 알아야지 이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나는 여전히 내 머리를 열심히 정돈해주는 슬비를 바라보며


"..저기..있잖아 슬비야"


"응 왜 세하야?"


"..그...갑자기 나한태 왜 ..이렇게 해주는거야?"


천천히 이유를 물어보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응?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세하야?"


그러자 갑자기 무슨 뚱땅지 같은 소리를 하냐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슬비.


"아니,아니 ..그 갑자기 니가 이러니까 그...이상하달까 ..익숙하지 않다고 해야할까 ..적응이 안된다고 해야할까.."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적응이 안된다. 평소 내 기억속의 슬비의 모습은 늘 내게 틱틱되고 화만 내던 모습이었는데 ......어..라? ...그랬었..던가..?


또 다시 드는 영문모를 의문감.


분명 내 기억속에는 슬비가 이러지 않았던것 같았는데 ...다시금 생각하니 ..그게 또 아닌것 같기도 하다. ..평소 슬비가 나한태 어떻게 대해주었더라..?


내게 언제나 화만 내던것 같았는데 ....아니.. 언제나 내게 잘해줬잖아  ...어..? 뭐지? 자꾸만 기억이..?


"뭐야 세하 너 설마 아직도 적응 못한거니?"


"..어?"


어이가 없다는듯한 말투와 함께 같은 눈빛으로 나를 처다보는 슬비.


그런 슬비의 모습에 나는 그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봐서 그런가 슬비는 가만히 작게 한숨을 쉬더니


"하아..정말이지 ..이제 슬슬 적응할때도 됬잖아. ...우리가 사귄지 벌써 몇일이 지났는데 ...정말"


....에..?


나는 순간적으로 내 귀를 의심했다.


"..방금 뭐라고..? 누,누가 누구..랑? 저기..내가 잘못 들은건 아니지?"


아직 잠에서 덜깼나 싶어 순간 내 볼을 꽉 꼬집어보'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볼에서 느껴지는 아픔. 자,잠깐만 그..그말은 즉..?!


"....이래서 내가 늦게까지 게임하지 말라는거였는데 ..정말..! 언제 잠에서 깨어날껀데! 우리 사귀고 있잖아!"


"....에..?"


"...자꾸만 그러면 나 화낸다? 정말...! 장난치지마 이세하! 너하고 나하고 사귀고 있잖아!!"


내 귀에 들려오는 슬비의 목소리와 내 두 눈에 들어오는 슬비의 표정은 ..정말로 화난듯한 표정이었고 ...


나는 그런 슬비의 모습에 ...더 이상 아무런 대꾸조차 할 수가 없었다.



 






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핑계라고 해야할까


또 글이 막힌것도 있고 쓰던 글이 마음에 안들어서 다 지우고 다시 쓰기를 몇번이나 반복했습니다 ..ㅜㅜ


후우~


네 정말 입이 몇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네요 흑흑..ㅜ


그런이유로 다음 화는 최대한 빨리!!!


찾아뵙는걸로 ...용서해주실꺼죠? 헤,헤헤..!


그럼 저는 이만~!




2024-10-24 22:44: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