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88화- [비판의 시간 6교시(批判の時間 6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2-01 1

신강 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는 F반의 교실이 있다. 일반 학급과 완전하게 분리된 곳인데 남극과 북극의 빙하를 인위적으로 녹이고 있는 강대국들과 유니온을 보며 아무런 말을 잇지 못한다. 저 빙하가 약해지거나 다 녹아버리면 속에 있는 메탄가스들이 솟아나와 전 지구적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자연재해를 가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저들이 그걸 알면서도 그저 패권 장악과 세계정부 수립을 위해 저러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건 당연히 레이라. 레이라가 다른 F반의 친구들에게 이제 정말로 지구 종말의 때가 오는 거냐? 라고 묻자 다른 애들은 일단은 말을 조심히 하면서도 그게 점점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단다. 그렇다면 슈퍼컴퓨터 리츠의 입장은 어떨까? 리츠라면 뭐라고 말이라도 할 것만 같은데 말이다.

 

 

리츠도 강대국들과 유니온이 현재 남극과 북극의 빙하를 인위적으로 녹이고 있는데, 저 빙하의 지반이 약해지거나 다 녹아버리면 막힌 빙하에 막혀 나오지 못하던 메탄가스들이 일제히 다 솟아나와 이 지구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 말한다. 지금의 저 속도대로 간다면 늦어도 올해 안으로 다 녹아버릴 수가 있다는 것. 인위적으로 녹일 수가 있는 모든 장비를 다 동원하고 있기에 그것도 절대로 불가능이 아니란다. 게다가 자칫 핵무기라도 사용하게 된다면 당장에라도 다 녹아버리게 되므로 그건 완전히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는 게 리츠의 입장. 리츠는 벌처스 회사에서 만든 슈퍼컴퓨터다. 군의 최신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인공지능인데다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정말로 뛰어난 F반의 학생이다. 참 대단하다.

 

 

이들은 만약 리츠가 말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될 경우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구의 자연환경은 인간이 어떻게 할 수가 있는 수준을 넘어버렸다는 게 리츠의 의견. 그 말은 사실상 환경을 복구하는 건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될 경우,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는 것만이 최선이라 말하는 리츠. 리츠의 경고가 그냥 상상이 아닌 바로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이건 결단코 무시할 사안이 아니다. 그런 F반의 분위기에 어떤 손님이 찾아온다. 그것은 청룡군단의 군단장이자 전 한국 해군의 잠수함사령부 장교 출신의 라이자(Lyza)’ 사령관. 라이자가 차원종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외모와 전혀 다르지 않기에, 누군가가 그녀를 처음 본다면 그냥 자신들과 같은 인간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는 거다.

 

 

벌써부터 지구 바다의 해수면이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어.”

 

라이자. 정말이야?”

 

그래. 오세영. 강대국들과 유니온이 남극과 북극의 빙하를 인위적으로 녹이는 덕에 더 빨리 상승하고 있어.”

 

가뜩이나 지구온난화로 빠르게 녹고 있는데, 인위적 방법까지 동원하니......”

 

세상이 더 빨리 물에 잠기는 거다.”

 

전 세계가 자체 핵무장을 하니, 유니온이 강제력으로 굴복시키는 방법을 쓰는 거다.”

 

지구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양날의 칼이라는 걸 알고 하는 걸까나~”

 

라이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지?”

 

세영이 너를 포함해서 F반 전체에게 뭐라고 말을 하긴 어려워.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라이자의 말대로 지구의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이 와중에 유니온이 인위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며 빙하들을 녹여나가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해수면이 더 상승할 것이고, 그간에 계속 우려가 제기되어온 그대로 지반이 약한 나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침수하게 될 것이다. 이름없는 군단과 용의 군단은 모두가 이 사실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이를 제지할 생각은 결단코 없다. 저 인간들이 저들 스스로 지구의 자연환경을 모두 파괴해 도저히 복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 차원종들은 강대국들과 유니온의 저런 행동을 보며 그저 비웃을 뿐.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자신들의 손으로 스스로 파괴시키고 있으니 이보다 더 쾌감이 느껴지는 일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인간은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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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니온 테러국가도 아프리카 대륙의 전역을 연결하는 지하 만리장성을 만든 상태인데 아무래도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만 할 것 같다. ‘지하 2,000m 이상의 깊이로 추정이 되는 지하 만리장성.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지하 10,000m 이상의 깊이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가 있다. 땅굴과 관련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니 정말로 견고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지구의 해수면이 정말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간파한 모양인지 정말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된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은 사실상의 구석지나 다름이 없는 대륙이라 강대국들과 유니온이 결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이다. 그렇기에 아프리카는 유니온의 간섭을 받지 않고, 그 테러국가가 자주적으로 모든 걸 다 할 수가 있다.

 

 

뭐 아무튼 이런 저런의 복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저기 신강 고등학교의 운동장에서 뭔가 또 소란스러운 분위기다. 일진 학생들로 보이는 이들이 단체로 누군가를 괴롭히다가 멈추고 한 여자를 바라본다. 주시하는 대상은 바로 오펠리아. 세상의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일진 학생들은 반드시 있는 법. 그 학생들이 오펠리아를 노려보면서 깔보고 비웃는 등의 태도를 취하는데 오펠리아는 둘 째 손가락을 이용해 손가락질을 한다. 덤비라는 신호인가? 그리고는 그 일진 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의 골대에 서있게 하더니만 축구공을 내려놓고 강하게 슛을 날린다. 일진 학생들이 여자가 찬 슛을 남자가 막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듯이 일제히 달려들어 막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트릭! 바로 속임수다. 공을 막는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서 광속으로 질주하더니 강하게 헤딩을 하는 식으로 축구공과 함께 골대를 넘어가도록 만들어버린다.

 

 

“......”

 

... 도와줘서 고마워! 오펠리아.”

 

“......최보윤.”

 

무서웠어.”

 

왜 가만히 맞기만 한 건지 모르겠다.”

 

?”

 

네 주머니에 있던 곤충들을 풀어서 자폭공격을 시켰으면 그냥 끝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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