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마찬가지야.”

“프리실라.”

“......”

“오펠리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고마워. 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과거에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하는 식으로 한국전쟁이 재발했을 당시,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한반도 통일을 이룰 수가 있었던 것도 모두 차원종들의 지원 덕분이었다. 지금은 폐지되어 존재하지 않는 이름없는 군단 예하의 차원기사단. 그리고 그 조직을 이끌었던 마카로프와 자카에프. 이 자들이 북한 전역을 폭격기로 완전히 초토화를 시켜준 덕분에 북한의 우방들도 함부로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차원종들의 도움으로 통일을 이루어낼 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은혜를 무시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원래 받은 은혜는 얼마든지 무시당할 수가 있는데다가 침략주의 차원종들로 인해 그것이 사실상 무효가 되어버리는 거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또는 반대로 소수민족과도 같이 조용히 살아가던 차원종들을 인간들이 잔혹하게 살해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 등의 상황으로 인해서도 얼마든지 무효가 될 수가 있다.

침략주의를 일삼는 차원종들과 강한 힘을 앞세워서 온갖 탄압과 핍박을 가하는 몇몇 인간들로 인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강대국들과 유니온의 정책에 대항하고자 여러 약소국들과 차원종들이 손을 잡고서 힘을 합치는데 몇몇 나라들은 아예 차원종들이 움직일 수가 있도록 차원종 전용기지까지 대준 상황! 몇몇 강대국들과 유니온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럴 때마다 약소국 연합은 유니온을 향해 그쪽에서 먼저 침략주의 정책을 펴기에 우리 모두가 자체적으로 핵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소리친다. 핵무장을 포기한 나라들은 모두 유니온에 의해 합병되어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으니 우리라도 그러지 않기 위해서 당연한 국가 보호권 차원이란다. 당연히 강대국들과 유니온은 핵무장한 국가들, 그리고 차원종들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데 무역금지라던가 민간교류 금지 및 제한으로 나오는데 그런다고 저들이 말을 듣기나 할까? 경제적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이들은 절대로 핵무장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리고 차원종들과의 동맹을 파기하는 것도 할 수가 없다.

지금 이 나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다. 이들이 차원종들과의 동맹을 파기하거나, 핵무장을 폐기하는 순간 유니온의 정책의 희생양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철저한 국가 보호권 차원에서 결코 포기란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경제적 제재를 가해봐야 차원종들의 도움을 이용해 얼마든지 연합한 나라들끼리 자유자재로 교류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저들을 상대로 군사적 제재를 가할 수도 없다. 차원종들이 24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이 빨개지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 섬나라도 대륙의 속국이라는 그 족쇄에서 해방될 수가 있었던 것도 모두 차원종들 덕분이었다. 물론 그 때의 일에 차원종들이 관여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 섬나라의 정부만이 알 뿐. 덕분에 지금 그 나라는 섬의 이름이 아닌 국가의 이름으로 당당히 있다.

차원종들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반대로 차원종들로 인해 많은 은혜를 입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현재 그 섬은 섬의 이름이 아니라 ‘중화민국(中華民國)’ 이라는 국호로서 당당히 활동하고 있다. 이미 차원종들과의 약속으로 인해 본토수복을 하지 않는 대신! 대륙의 족쇄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고, 타이완이란 이름이 아닌 중화민국이란 이름으로 당당히 있다. 비록 핵무장을 뜻대로 하지는 못하나 그 대신에 차원종들이 있다. 중화민국 사람들은 그 소수민족이 차원종이었단 것을 알게 되더니 그들이야말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존재들이라 생각하며 차원종들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대륙의 속국이란 그 말들을 한 번에 없어질 수가 있었던 것도 모두 차원종들 덕분이다. 중화민국을 포함한 여러 약소국들에는 차원종들이 있는데 용의 군단이 있는 나라들도 있고, 이름없는 군단이 있는 나라들도 있다. 차원종들이 인간들보다 낫다.

“차원종들이 인간들보다 나은 거 같아.”

“응. 실비아.”

“유니온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

“뭔데?”

“프리실라 너도 알지? ‘사이코패스(Psychopath)’ 라던가 ‘소시오패스(Sociopath)’ 같아.”

“응. 나도 그렇게 보여.”

“......난 유니온 사람들이 ‘치매(癡簞)’ 말기의 환자들로 보였다.”

“오펠리아!”

“오펠리아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프리실라. 너도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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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청룡군단 라이자 사령관입니까.”

“......혹시 당신. 알파퀸입니까?”

“네. 제가 ‘알파퀸(Alpha Queen)’ 서지수입니다.”

“알파퀸이 차원종이란 게 알려지면 놀라운 일이겠죠?”

“안타깝게도 본체 인간이 아닌, 도플갱어의 일종이나 마찬가지지만요.”

“......현 이름없는 군단의 총기함 담당이시군요.”

“......”

“이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H-46’ 전함입니까.”

차원종 서지수. 그러니까 ‘차원종화가 된 알파퀸 서지수’ 라는 녀석이 있다. 물론 이세하의 엄마 서지수란 그 본체는 아니고 녀석의 복제이자 도플갱어의 일종이라 생각해도 상관은 없다. 현 이름없는 군단 소속의 총기함 담당이라는데, 그러니까 최고 간부라는 그 문제의 먼지 남매의 바로 다음가는 서열의 존재라 생각하면 될까? 저 여자를 쓰러트리면 된다고 생각되겠지만 그건 완전히 순전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차원종 서지수를 만약 해치우게 된다면, 인간 서지수도 함께 죽는다. 차원종 서지수와 인간 서지수는 다르면서도 결국은 연결이 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차원종 서지수의 옆에는 ‘차원종화가 된 트레이너’ 도 있는데 과거 울프팩 팀 출신들이 모두 있다. 울프팩 팀 출신의 위상능력자들이 모두 차원종화가 되어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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