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검은양 결성 전의 이야기...1

잘려버린영혼 2014-12-08 0

"흐음... 여기는 어디지?"

 

이렇게 혼잣말을 내뱉어 봐도 듣고있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10분 전, 분명히 엄마 뒤를 따라 걷고 있었는데

 

게임기에서 보스몬스터가 출몰하는 바람에 초집중상태에 들 수 밖에 없었고,

 

신경이 모두 게임으로 쏠리다 보니 엄마를 놓치게 된 것이 바로

 

현재의 상황에 대한 나의 변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걸어도 걸어도 풍경이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다름이 아니라 유니온(UNION) 이라고 하는 차원종 관련 정부 기관의 지하,

 

그러니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흔히 말하는 관계자 출입 금지 구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거에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전 클로저 요원인 어머니의 권한으로 잠시 들어오게 된것이다.

 

덧붙이자면, UNION 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이 건물은

 

겉으로는 근처 관할구역을 순찰하며 차원종의 발견시에 그를 제압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들의 집단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어머니께 들었던 내ㅐ용은 이상과는 거리가 먼, 조금더 현실적인 이야기 뿐이었다.  

 

UNION에서 행하고 있는 일은 차원종의 해부와 더불어 그 차원종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코어를 재생, 이용하여 무기를 대량생산 하는것이었다

 

또한 코어를 인간의 몸에 삽입하여 경과를 확인하는 잔인한 실험도 서슴치 않았고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실험체들이 바로 차원종들에 의해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일반인들 이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믿었던 정부, 또한 자신의 일생을 바쳤던 그 정부가 행했던 일에 배신감을 느꼈던 그녀였고

 

근래 알아낸 사실을 나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이곳으로 나를 데려온 것이다.

 

"그래봤자 다른사람의 일에 관련되는건 귀찮단 말이지.."

 

원래부터 타인의 고통이나 비참한 사람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살아온 나였기 때문일까

 

어머니가 말해준 그 충격적인 내용들에 놀란 이유도

 

그저 순전히 차원종에게 실종되어진 사람들이 실험체가 되었다는것에 놀랐을뿐

 

그들이 당하는 고통에는 별 신경을 두고있지 않았다

 

"잡생각이 길었구나.."

 

지금 UNION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봐도 내게 득 될 것은 없기에

 

다시 거울의 방마냥 복사된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4-10-24 22:20:4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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