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명 3화[상]
최대777글자 2015-01-23 1
3화
“...J아저씨.”
“형이라고 부르라니까.”
이세하의 부름에 명령으로 대답하는 J였다.
“건강 때문에 기름진 음식은 끊었다고 하시지 않았었나요...?”
“...먹은만큼 약을 더 먹으면 될거야. 그러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되겠지.”
“아니, 더 건강이 악화될 것 같은데요...”
“괜찮아~ 세하야. J씨한테 주는 음식들은 다 기름기를 최대한 빼낸거거든~”
계속해서 음식을 먹어치우고 있는 J를 보며 걱정하던 세하에게 소영이 걱정할 거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다잖아. 아저씨라고 안 부르니 기분은 좋군. 이왕이면 오빠라고 불러줘.”
“됐어요~ 아.저.씨.”
“으윽... 쿨럭!”
갑자기 J가 아저씨라는 말을 듣고 입에서 붉은 액체를 흘리기 시작했다.
“헉! 괜찮아요 J형?!”
“괜찮으세요 오... 오빠?!”
“아, 그냥 라면국물 마시다가 사레들린건데... 이거 피 아냐.”
“아~ 진짜 간떨어지게 만들고 계시네...”
이세하와 소영이 안심하자 갑자기 누군가가 포장마차에 들어왔다.
“아, 포장마차 여우네에 어서오세요~”
“...어?”
“...??”
“...;;”
들어온 사람은 가면을 쓰고있어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190cm는 넘는 거구, 새하얀 백발. 이 특징을 보고 이세하는 금방 임무수행 때 봤던 남자라는걸 눈치챘다.
“어어... 아까 낮에 그...!!”
“‘차원종의 뼈’국 한 그릇.”
“네~”
이세하와 J랑 마주친 남자는 약간 식은땀을 흘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음식을 시켰다.
“오랜만이군, 시백이.”
“그러네, J형.”
“...응?!”
둘의 자연스러운 대화에 당화한 세하가 물음표를 날렸다.
“둘... 설마 아는 사이에요?”
“밥먹을 때 난리치는거 아니다. 그리고 라면 불 기세야. 얼른 먹기나 해.”
가면을 쓴 남자가 이세하에게 말하자 이세하는 거의 분 라면을 보고 머리를 긁적인 후 젓가락질을 시작했다.
“둘이 팀인 것 같은데, 오늘 J형까지 출동하진 않았네?”
“어, 오늘은 꾀병부려서 결근했다.”
“통장에 돈 거의 떨어질 때가 됐을텐데, 아직 꽤 여유롭나보군?”
“아니, 돈이 다 떨어졌으니 일을 하지. 여유는 무슨 여유냐.”
“하긴, 그런가.”
“음식 나왔어요~ 맛있게드세요~”
음식이 나오자 가면을 쓴 남자도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가면을 쓴 상태로 음식을 먹다니, 물리법칙을 무시하는건 무슨 설정인지 모르겠지만 여타 만화에서도 방독면을 쓰고 밥을 먹거나 인형탈을 쓰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인물쯤, 얼마든지 있으니 상관없겠지?
“왠지 이 글을 쓰는 사람이 핑계를 대기 시작하는 것 같군.”
“그런것보다, 아저씬 대체 정체가 뭐에요?”
“난 J형 같은 늙은이가 아냐. 이래뵈도 30대... 아, 이러면 아저씨 맞나...”
“너 은근슬쩍 내가 늙었다고 어필을 하는 것 같다...?”
“잘 먹었습니다. 돈은 여기.”
한 그릇을 똑딱 비우고 가면을 쓴 남자... 이렇게 부르기 귀찮으니 본명인 강시백이라고 부르겠다. 무튼 강시백은 한 그릇을 똑딱 비운 후 돈을 얹어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라, 만원 더 주셨는데요?”
“팁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너무 맛있어서 더 주는 거니까. 그리고 아직 대학생 같은데, 학비벌기 힘들거 아냐. 이런 음식을 만드는데 저기 가격표에 쓰여있는 것 보다는 더 받아야지.”
“어머, 감사합니다!”
“그럼 난 이만 가지. 또 만나자고, J형.”
“...그래.”
그렇게 강시백은 또 어딘가로 향했다. 어디로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이 글을 쓰고있는 저도 모릅니다. 걍 어디가서 대충 자겠죠?
“그런데 저 사람은 대체 누구에요? 요원은 아닌 것 같은데...”
“본명 강시백. 나이는 이제 32. 키 195cm. 내가 말할 수 있는건 이정도 뿐이야. 저녀석에 대한 정보는 거의 극비사항이거든.”
“아... 네에...”
.
.
.
다음날 신강고등학교
“안녕 얘들아! 좋은아침!”
아침부터 엄청난 하이텐션으로 서유리가 모두에게 인사했다.
“넌 아침부터 그렇게 기운이 나냐...”
“세하, 네가 이상한거야. 원래 아침에는 다 기운이 넘쳐야 하는 거 아냐?”
“난 모르겠다~ 얼른 수업 끝나고 게임이나 하러 가고싶은 생각뿐이야.”
“너 잘 시간에 게임하느라 아침에 기운 없는거 아냐?”
서유리의 말에 뜨끔한 세하였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역으로 서유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보다 어젠 왜 결근했냐? 덕분에 큰일 날 뻔했다고.”
“으응?! 아.. 좀 그럴일이 있었어.. 헤헤.. 그런데 큰일이라니?”
“하마터면 우리팀의 리더가 죽을뻔했지.”
“뭐?!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그니까 뭐가 어떻게 된 거냐면...”
잠시 세하가 서유리에게 어제있었던 모든 일을 설명해주었다. 백발의 남자(강시백)이 이슬비를 구하고 최소 S+급이상의 차원종을 단숨에 쓰러뜨린 것과 밤에 포장마차에 등장한 것 까지.
“우와~ 완전 멋진사람인데?”
“글쎄...”
[드르륵]
누군가가 교실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그쪽을 본 세하가 그곳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 석봉 하이~”
“안녕 세하야...”
“너 랭킹보니까 1위더라?! 대단한데?”
“응... 고마워... 난 좀 잘게...”
“어, 그래라. 안 그래도 고생했는데.”
“?...??”
한석봉과 이세하가 무슨 대화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 서유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하편 링크: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