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이세하 -18- ( 이세하...이가면 출동!)

잠재력A플급 2015-01-23 14

"하아... 그런데 정말로 그걸 먹을줄은 몰랐다. 동생."

"다음부터 그런 짓을 하면 안돼. 검은양의 맴버 하나하나가 중요하니깐.

그런걸 먹으면 우리들이 걱정하지 않겠어?"

"아니, 그걸 안먹으면 그 자리에서 내가 완전 쓰레기가 될 듯 했거든?"

"형형, 그거 착각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파파! 나 파파랑 같이 누울래!"

"파파가 아니라니깐...하아..."

 

 

어느덧 세하의 병실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검은양의 맴버들은 전부 모여져 있었다.

캐롤리아는 의미심장한 눈으로 이곳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행동

은 취하지 않자 곧 실험에 몰두하였다.

 

 

"그런데 그 음식이 이상한거야. 절대 내가 요리를 못하는게 아니란 말이

야."

"야, 서유리. 그 음식은 차원변환기에서 나온 건줄 알았어."

"에엑?! 아,아니거든!"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였다.

검고물컹하고 꿈틀거리는 것이 마치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음식을 태운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곤 했다.

 

..끔찍하군.

 

 

"아, 그런데 대회는 어떻게 됬어?"

 

 

음식을 먹고나자 기억을 잃어버린 세하는 대결의 결과가 궁금해 졌다. 아

직 음식대결이 1회전이라 한 것으로 기억하기에 대회가 더 남아있는 듯했

다.

세하가 묻자 다른이들은 가만히 있었다.

 

 

"...음, 그게 말이다. 동생. 신논현역에 차원재난경보가 울려서 말이지. 대

회는 중단됬어. 아쉽게 됬네. 미녀를 아내로 삼을 수 있었는데 말이야."

"말이 왜 그렇게 되는데요...?"

"당연히 이스의 엄마는 곧 너의 동반자가 되니깐."

 

 

...정말이지 망할 제저씨(J아저씨 약자)는 이 상황에서도 이상한 농담이 멈

추지 않는군.

그나저나 신논현역이라니...

...어?

 

 

"...그런데 거기 뭔가 이상한 기운이라던가 그런건 없었어요?"

"아! 있었어! 음... 뭐랄까... 무시무시한 위상력이 느껴졌단 말이지."

"...그거 위험한거 아니야?"

"안심해라동생. 확실히 굉장한 위상력이였지만 B급에 지나지 않았어. 아마

어딘가에 배회하고 있겠지. 슬슬 일어나도록 하지 대장. 출동이야."

"에? 벌써요? 흐음, 세하. 너 아파서 임무에 빠졌다고 너무 게임만 하지마.

알았지?"

 

 

검은양팀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스는 아까부터 세하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런지 어느덧 세하의 옆

에 누워 세근세근 졸고 있었다.

 

 

"....하아."

 

 

세하는 한숨부터 내쉬고서 조용히 침대에 내려왔다. 그리고 이스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어머, 벌써 일어나시는 거에요?"

"아. 캐롤누나. 뭐, 이제 몸이 가벼워 진 것 같아서요."

 

 

세하는 왼팔을 한두번 돌려보았다. 확실하게 몸은 다 나아진 듯 했다.

 

 

"그런데 세하군은 정말로 대단하네요."

"네?"

 

 

캐롤리아는 싱긋이 웃으며 냉장고에서 오랜지주스를 꺼내었다. 종이컵에 쪼르

르 부으고 오랜지주스를 다시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

 

 

"벌써부터 정식요원을 넘는 위상력이라니. 정말 놀랐어요."

"...저는 이제 막 수습요원되려하는 중인데요?"

"에이, 농담도 잘하셔라. 치료를 하는 도중에 세하군이 억지로 위상력을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

"그런데 왜 그렇게 힘을 숨길려고 그러는 거에요?"

 

 

...어떻하지?

캐롤리아는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알아서는 안될것을 알아버렸어.

내가 이것을 숨길려고 하는 이유?

 

 

"...주목받기 싫어서 말이지요."

"오, 그런건가요?"

 

 

세하는 다가갔다.

캐롤은 문득 세하가 다가오자 뒷걸음질을 하였다.

캐롤은 위상능력자가 아니기에, 클로저가 아니기에 위상력을 감지할 수는 없

지만 사람으로써의 본능적 감각이 세하를 주의하고 있다.

조금씩 뒤로 걸음질하다가 뒤에 침대가 있어 저도 모르게 앉아버렸다.

세하는 캐롤리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앞에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가 갔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저기 캐롤누나."

"에,아, 세하군. 그, 일단 좀 떨어지면."

"제가 힘을 숨겨두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에요. 안그러면은."

 

 

세하는 입을 캐롤리아의 귀로 가져다가 가며 조용히 속삭였다.

 

 

"누나를 엉망진창으로 할 거에요."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캐롤과 세하 지금 뭐하는 거야?!"

 

 

순간 출입문이 열리더니 그곳에서 의외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

는 김유정이 서있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을 하며 세하와 캐롤리아를 보고 있었다.

캐롤리아와 세하는 문득 자신들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보았다.

 

침대에 앉아있는 캐롤리아.

그리고 그녀와 마주하며 밀착되어있는 세하.

캐롤리아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고 캐롤은 눈을 감고있으며 입을 살짝 벌려있

다.

 

...

...

...

 

어,어라라?

 

 

"자,잠깐! 유정누나 이거는 오해야!"

"오해는 무슨! 세하, 너 캐롤을 덮치다니! 알고보니 호스트였니!?"

"호스트라니! 무슨 말을! 완전한 오해라니깐!"

"그럼 캐롤이 말해봐! 세하가 널 덮치려고 했었지?!"

 

 

캐롤은 지금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고선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네. 세하는 저를 덮치지 않았어요."

"봐,봐요! 전 안덮쳤다니깐요!"

"제가 덮혀지고 있었을 뿐이지요."

"에엑?! 그게 무슨 말이에요!"

"후훗, 세하군. 여자를 그렇게 기다리게 할거에요?"

"캐,캐롤! 내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거야?!"

"oh, 유정도 같이 할래요?"

"무,무슨소리를?! 아,아무튼 세하가 덮치려고 한 건 맞다는 거지?!

세하야 너 나중에 시말서를 쓸 준비를... 어, 세,세하야 너 지금 창

문에 뛰어내리려 꺄아아아아아악!"

 

 

세하는 난장판이 예상되어 창문으로 뛰어들었다. 보건실은 건물내

에서 10층에 있지만 그것은 세하에게 중요치 않았다.

 

높은 곳에서 착지한 세하지만 오히려 아프지 않은건지 곧바로 다른

곳으로 도주.

 

유정이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을때 이미 세하는 사라지고 없었다.

 

 

"...하아, 미안 캐롤. 내가 대신 사과하도록 할께."

"후훗, 괜찮아요. 오히려 세하군이 어떤 아이인지 알 수 있었는 걸요."

 

 

캐롤은 생각해보았다.

분명 자신에게 협박을 하는 눈치였지만

결코 숨기지 못한 눈동자의 떨림을.

 

생명에 대해서는 전문인 캐롤에게 있어서 그 증세가 어떤건지 잘 알

고있는 캐롤이기에 일부러 장난기가 살아난 것이였다.

 

 

"다음에 만나면은 뽀뽀라도 해줘야 겠네요."

 

 

싱긋이 웃으며 약품을 정리하러 나선 캐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유

정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설마 세하가 덮친게 아니고 캐롤이 덮친건가?"

 

 

ㅡㅡㅡ

 

 

노을이 지고 있었다.

신논현역은 조금전에 재해가 지나간것처럼 군데군데 파괴되어 있는

흔적이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 거대한 푸른괴수와 많은 스캐빈저가 클로저들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이럴...수가."

 

 

제저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눈앞의 괴수를 보았다.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위압적인 위상력은 그나마 구속구에 의해 억제

되어 있었다.

아니 위상력만 압도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크기역시 압도적이였다.

 

 

"괴수 ...말렉."

 

 

J는 조용히 말하였다.

 

 

말렉은 몸을 움츠리더니 뛰어올라 검은양들을 깔아뭉개려 하였다. 그

러나 지금껏 많은 전투를 격여왔던 검은양요원들은 곧바로 그 자리에

서 회피를 하였다.

 

그러나 전부를 피할수는 없었다.

 

 

"꺄악!"

 

 

충격파에 의해 튀어오른 돌조각이 슬비의 눈에 튀었다. 위험한 상황에

서 주저앉은 슬비를 구하기 위해 서유리가 나섰다.

 

슬비와 어깨동무를 하고 스윽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였지만 그것은 이미

늦어버리고 말았다.

 

말렉이 그녀들의 앞에 섰다.

 

그렇지 않아도 커다란 몸집이 가까이서 더 커다랗게 보였다. 번개처럼

생겨난 뿔이 노을에 비춰져 번뜩였다.

 

말렉이 커다란 앞발을 들었다.

 

 

"안돼애애애애!"

 

 

J이가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막기에는 짧은 거리.

더군다나 전**시절에 비해서 너무나도 약해져 있는 그는 괴수 말렉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콰아앙!

 

 

"콜록콜록, 슬비야 괜찮아?"

"하악하악...나는 괜찮아. 그보다..."

 

 

말렉의 손이 그녀들을 덮치기 직전, 무언가가 말렉과 그녀들의 사이에 끼

어들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그자는 말렉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 결과 슬비와 유리는 무사하였다.

 

먼지구름이 걷어지자 유리와 슬비를 구한 무언가가 서서히 정체를 들어내

었다.

 

또래 남자같은 체격에 망토를 몸에 두르고 있으며 얼굴에는 어린이 프로그

램에 나오는 히어로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한 손에는 장난감칼을 들고 있었는데 그 칼로 말렉의 공격을 막아내

었다.

 

 

"...당신은 누구죠?"

"...나를 말하는 건가?"

 

 

목소리는 변조되어 히어로의 소리가 되었다.

아마 저 가면에 내장된 그런 건가싶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었따.

 

 

"나로 말할것 같으면."

 

 

가면을 쓴 소년이 말하였다.

 

 

"차원종으로 부터 세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히어로!"

 

 

그는 말렉의 팔을 밀쳐내었다. 말렉은 뒤로 몇 걸음 물러가며

크게 당황하였다.

 

소년은 뒤돌아 서서 슬비와 유리를 처다보았다. 그리고 당당하게 고하였다.

 

 

"이가면이다!"

 

 

 

2024-10-24 22:22:0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