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ims (차원전쟁 희생자) - 01
린필드 2015-01-23 0
입수경로> 붕괴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획득한 휴대폰
내용> 셀프카메라 형식의 동영상
기타> 학교에서 차원전쟁에 대한 교육용 자료로 쓰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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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시작>
엘리베이터 안에 한 쌍의 남녀가 앉아 있음.
문 바깥에서는 사이렌 소리와 비명소리, 괴성이 끊임없이 들림.
여>(흐느끼다 떨리는 목소리로) 뭐 하세요 유대리님?
남>(휴대폰 화면에 여자도 같이 나오도록 앵글을 조정하며) 왜, 영화같은거 보면 유언장 대신 남기잖아. 지혜씨도 할래?
여>(가라앉은 목소리로) 싫어요...
남>그러지말고, 안 하는것보다는 하는게 낫다니까? 혹시 여기서 죽더라도 휴대폰만 멀쩡하면 신원확인은 될거야.
여>(신경질적으로) 재수없는 소리 하지마! 내가 왜 죽어! 내가 여기 취직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줄 알아!?
나 이렇게 죽을 수 없어! 못 죽어! 죽기 싫다고! (이후 약 1분간 신경질)
(이내 이성을 되찾은 듯) 흐흑... 대리님 그런거 하지말고, 가족한테 연락이나 해요. 네?
남> 아, 안 받으니까 이러고있지. (화면을 보면서) 제 이름은 유성식입니다. 31살 OO주식회사 대리입니다.
결혼한지 2년된 와이프랑 8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지금 둘다 굉장히 보고싶고 무사한지 알고 싶은데,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화면이 크게 흔들림. 조명이 여러번 점등되다 다시 켜짐.>
<남자는 불안한 듯 천장을 바라보고, 여자는 손으로 귀를 막고 웅크림>
남> 저희는 엘리베이터에 탄 다음, 층 중간에 긴급정지 버튼을 눌러 숨어있습니다. 갑자기 괴물들이 나타나서 피난했는데
저희가 피난 온 건물로 다시 괴물들이 처들어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고, 아까 홀에서 곧 군인들이
구조하러 온다고 했으니까 그 때까지 여기 숨어있을 계획입니다.(뒤를 돌아보며) 지혜씨 진짜 안할거야?
여>(침울한 목소리) 안한다니까요.
남>그럼 내가 대신한다. ( 다시화면을 보며) 저기 앉아있는 여자는 이지혜, 25살, 남자친구한테 차인지 3일 된 막내입니다.
차인거면 차인거지 개인적인 일을 회사까지 끌고와서 침울해져 있는게 여간 민폐가...
여> (엎드린채로 다가오면서) 야! 내가 찬거야! 야 김원효! 너 잘되나 보자...
<위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조명이 나감, 여자의 비명소리와 엘리베이터 정원초과음이 울림>
<휴대폰 바닥에 떨어지면서 천장을 촬영>
발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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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나폰 몇kg인지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