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축제기간 -上-

PhantomSWAT 2016-01-25 1

굉장히 넓은 사무실 한가운데 4명의 사람이 서있다.

그들 앞에는 굉장히 무게감이 있어보이는 한 사람이 앉아 서류를 들어다보고있다.

그의 책상에는 명패에 '지부장 데이비드' 라고 쓰여있다.


"이정도면 아무문제없이 복구가 끝날거같군"


데이비드의 말에 4명의 입에는 미소가 띄였다.


"수고들많았네. 이제 조금은 쉬도록 하게나. 한동안 차원종들 상대한다고 고생들좀 했으니까"


"그럼 저희들은 휴가 가는건가요?"


청아한 목소리를 듣자 데이비드는 조용히 웃으며 대답했다.


"유리양은 학생의 신분이니까 돌아갈때가 있지않나?"


"엑..."


"학교는 부서진게 아니였나요?"


옆에 서있던 세하가 말하자 데이비드는 미소를 지었다.


"학교는 이미 벌써 복구되어있다네. 지금 12월이니까 자네들도 학교에 돌아가면 재미있는일이 있을텐데?"


세하 유리 슬비가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동시에 대답했다.


"축제기간!"


그런 모습을 보고는 데이비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음놓고 즐길수있도록 학교를 복구 시킨걸세. 그럼 이만 전할말을 끝인거같으니 돌아들가보게"


말이끝나기 무섭게 그들은 방을 빠져나갔고 마지막으로 슬비가 인사를 하며 문을닫았다.

제이와 데이비드만이 남았다.


"갈때가 없군?"


"그러게. 나만 남기고 다들 갔으니까"


많은 뜻을 가진말을 밷어내자 그들은 살짝 침울해졌다.


"그럼 옛날 영웅님이랑 술이나 하러가자고"


"그래. 그것도 좋지. 근데 형이 사는거지?"


데이비드와 제이도 방을 나가고 사무실 안에는 평화롭게 햇살이 들어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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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라"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등교하니 기분이 묘했다.


한동안 요원복과 무기만 들고다니다 책가방을 매고 등교하는 자신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교실안에 들어가자 평소와 다름없이 반은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


"오! 세하!"


"아. 재호"


게임친구이자 비보이 동아리 부장인 재호가 세하를 불렀다.


"오랜만이다. 이세하요원?"


"시끄러워."


모여있는 아이들과 복장을보니 한창 축제회의를 하고있던중인 모양이다.


"이번에도 축제 나가냐?"


세하가 가방에서 게임기를 꺼내 의자에 앉았다.


"물론이지. 이번에는 질수없지"


신강고등학교의 전통중 하나

축제기간에는 여자와 남자 댄스팀을 만들어 대결을 하여 투표한다.

그리고 패배한 팀은 승리한 팀의 소원을 들어주어**다.


"지금까지 여자들한테 졌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


재호의 목소리에는 기합이 들어갔다.


"그래그래. 수고들해라"


자리를 뜨려고하자 재호가 세하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래서 말인데... 너도 나가자"


"뭔소리야? 나 춤춰본적없어"


세하는 당황한 얼굴로 반박했다.


"연습하면 땡이고 딱봐도 훈련이나 운동으로 몸도 좋고 우리 5명 필요하단말야"


"꼭 5명이여야해?"


세하는 당황한 나머지 말을 돌리려 애써본다.


"이번에 축제위원장이 5명으로 인원조정했어."


"그럼 너네 동아리로 사람으로 어떻게 해봐"


"안돼. 지금 2학년에는 우리 3명밖에없단말야. 나 서진이 그리고 호준"


"왜 굳이 나야? 다른애들도 있잖아"


세하는 자리에 다시앉았다.


"근데 왜 굳이 나가려고 하는거야?"


세하의 질문에 재호의 눈에서 빛이났다.


"이번에 여자 댄스팀에 슬비 아니면 유리가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지!"


세하는 항상 슬비와 유리가 이성으로 보인적은없다.
물론 학교에서는 예쁘고 귀엽고 착한 애들은 누가 싫어하겠는가


"넌 모르겠지만 개네들 우리학교에서 꽤 인기많아. 특히 슬비가"


"엑... 그 잔소리대장이?"


세하는 이상한사람을 보듯이 표정을 짓자 재호가 웃었다.


"넌 항상 개네들이랑 한팀이잖아. 그래서 그런걸수도 있고."


"근데 이기면 어떻게할껀데"


"데이트신청!!"


재호가 다시한번 눈에서 빛을내자 세하는 뭔가 기분이 묘해졌다.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서 가시로 콕콕 찌르는듯한 기분


"알았어. 나갈께"


"오오! 역시 세하요원님! 우리들을 구해주세요!"


재호가 마치 동화속에서 납치당하는 공주같은 대사를 치자 곧바로 세하는 '안한다?' 라는 표정을 지었다.


"좋아. 오늘부터 그럼 일주일은 연습을 해야겠군?"


"근데 우리 4명으로? 5명이 아니라?"


서진의 말에 재호는 다시 시무룩해졌다.


"세하. 니 주변에서 댄스좀 하는사람 있으면 찾아봐. 일단 연습좀 하자"


비보이 댄스부실로 가자 차원종 출현의 여파로 벽에는 금이 좀 가있지만 그래도 괜찮은듯했다.


서진과 호준은 창문을 열었고 재호는 오디오에 넣을 CD를 찾기시작했다.


"좋아. 으르렁으로"


"뭐? 왜 갑자기 동물소리를 내는거야?"


다들 세하를 이상한눈으로 쳐다보기시작했다.


"몰라? 이 노래?"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왔다.


"아... 미안.. 노래는 잘 안듣고 사니까 그래"


"일단 우리 안무먼저보여줄께"


3명은 자연스럽게 춤을추기시작했다.


"오오... 댄스부!"


세하는 마치 소녀팬처럼 박수를 쳤다.


"너도 해야하는데 무슨소리야?"


재호는 헐떡이는 숨으로 세하에게 말했다.


"이리와. 일단 아주 느리게 춰보자고"


재호와 세하는 나란히 마주보고 하나씩 천천히 스텝을 가르쳤다.

2교시 부터 점심시간까지 그리고 저녁시간까지

세하는 난생처음으로 게임이 아닌 다른것에 몰두하였다.


"금방금방 느는게 3일이면 충분할거같은데..."


서진은 구석에서 세하의 댄스를 보며 말했다.


"3일도 안걸릴껄? 원래 하나에 빠지면 최고가 되던놈이거든 공부든 체육이든 뭐든.."


재호는 박수를 쳤다.


"수고했어. 오늘은 여기까지."


세하는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바깥을 보니 벌써 해가 넘어가는중이다.


"난 그럼 가볼께"


가방을 챙기다 자신의 게임기 충전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저녁에 게임을 못하는것보다는 자신이 본부로가서 충전기를 챙기는게 더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검은양 본부라고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무도없다.


"충전기를 여기두고갔구나"


세하는 곧바로 챙겨 나가려다 문을 닫고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는 방금전까지 연습하던 노래를 틀고는 재호가 가르쳐준대로 스텝을 밟으며 동작을 소화했다.


"후... 이 부분이 어색하단말이야..."


짝..짝..짝


문쪽에서 박수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제이가 서있다.


"동생. 아주멋진걸?"


"엑! 그..그걸 봤어요?"


세하는 얼굴이 빨개졌다.


"걱정마. 어디하나 틀린거없이 잘 춘거같은데 뭘"


제이는 치아를 들어내며 미소를 보냈다.


"아저씨 춤출수있어요?"


"춤? 음.. 뭐.. 어느정도는?"


제이는 문을 닫고 방금전까지 세하의 동작을 따라했다.


"이래뵈도 클로저하기전까지는 댄서가 꿈이였지"


제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추억에 잠겼다.

그러다 갑자기 세하가 손을 잡았다.


"아저씨 저랑 이번 축제에 춤좀 춰요!"


"...뭐?"


세하의 갑작스런 제안에 제이는 딸꾹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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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때없는 애기가 너무많이들어간거같네요.

오랜만에 쓰는거라 좀 많이 어색하기도 하고요...

2024-10-24 22:43:3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