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68화- [친구의 시간 4교시(親舊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1-22 0

강소마! 넌 그 대파를 열심히 썰어줘!”

 

오케이! 나만 믿어~!”

 

언니! 언니도 빨리 뒤집개로 전 부치는 거 열심히 도와줘!”

 

... !”

 

다들!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어! 힘내라고!”

 

으으으으! 그 녀석, 이 일이 다 끝나면 아주 그냥 제대로 추궁을......!”

 

강소마? 실제로 그랬다가 걔한테 찍소리도 내지 못하게 될 걸? 걔가 어떤 애인지를?”

 

“......... 아니요. 그냥 해본 소립니다.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요.”

 

 

아무리 강소마가 그녀를 향하여 화를 낼 법도 하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녀석에게 화풀이를 시도했다가 도저히 돌이킬 수가 없는 대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강소마는 결국 한숨을 쉬고서 프리실라의 말에 따른다. 그나저나 강소마가 프리실라에게 편하게 말하는 걸로 봐서는 아마 소마도 고등학교 1학년으로 봐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왜 기존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걸까? 프리실라는 그걸 알고는 있겠지만 그걸 묻지는 않는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필요가 있으니까. 친구의 곤란한 개인적 사정을 덮어줄 줄을 모른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다. 아무튼 프리실라가 언니와 강소마를 열심히 부려먹는 모습을 보이는데 만약 그녀가 이 학교가 아닌 타 학교를 갔으면 주방장이라도 노렸을 지도 모르는 일일 것이다.

 

 

프리실라는 강소마의 집이 음식점이란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간판만 있고, 손님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으로 전락한 지가 오래! 명맥 유지를 위해서 어쩔 수가 없이 간판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그 집이 간판을 내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프리실라가 언급했던 바로 그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강소마 본인도 자기 가게에서 유일하게 와서 식사를 해주는 손님이니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아마도 잘 알지 않을까? 설령 모른다고 하더라도, 가끔이나마 와주니 그럴 수도 있다. 프리실라가 강소마에게 온갖 요리들을 다 시키는데 여기서 잘 감각을 익혀서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가게를 다시 일으킬 수가 있기를 바랄 것이다. 결코 본인의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면 될까? 프리실라는 강소마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지만 계속 갈고 닦지 않는다면 무뎌지기에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적극 도와주고자 한다. 소마가 그걸 몰라도 상관은 없다.

 

 

뭐 아무튼, 프리실라, 강소마, 그리고 프리실라의 언니인 이레네가 셋이서 식당을 차리고서 열심히 요리하는 덕분에 지나가던 많은 이들이 지켜보게 되고 그 영향으로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정신이 없이 바쁜 상황으로 전개가 된다. 얼마나 맛있던지 서로가 몇 번이고 더 달라고 말하고, 얼마나 길고 긴 줄이 세워진 상태인지 전혀 분간할 수가 없을 정도! 지나가던 많은 조폭들도 그 식당을 보면서 줄을 서기 시작하는데 그 덕분에 프리실라의 식당은 일이 더더욱 많아지면서도 그와 동시에 수입도 많아진다. 언제나 획일적이고 단순한 점포들만 가득한 이 학교에 식당이라는 매우 독특하고도 혁신적인 소재가 나온 걸로도 모자라 사람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그 자체! 사람들의 긴 행렬이 오전부터 시작되어 오후가 되어서야 줄어든다.

 

 

이러한 때에 학생회장과 그의 비서, 그리고 부회장까지 친히 그 식당을 찾는다. 뭔가를 주문하고 싶은데 정작 술을 판매하지 않는 현실에 한숨을 내쉬지만 술을 판매하지 않는 식당이라 하니 대신 음식의 맛으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만 같아 일단은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던 파전, 왕만두 등을 시킨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구매할 수가 있는 왕만두보다 사이즈가 커서 대왕만두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생회장과 그의 비서, 그리고 부회장 등도 프리실라에게 이런 면이 있어서 많이 놀랐다고 말하더니 대왕만두를 몇 판이나 더 시키는지 모르겠다. 대왕만두가 꽤나 가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간에 얼마나 업무가 많아 식사를 못했으면 누가 보더라도 기겁할 만큼으로 많이 주문한다. 그 덕분에 대왕만두에 사용할 재료가 전부 다 소진된다.

 

 

오오, 이거 꽤 맛있는데? 혹시 더 부탁할 수가 있나?”

 

... 학생회장님. 죄송스런 말이지만 대왕만두의 재료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 진짜?!”

 

. 대왕만두가 1판에 10,000원입니다.”

 

하긴! 1판에 1만원을 해도 될 만큼으로 만두가 크고 속도 푸짐하지!”

 

칭찬 감사합니다. 학생회장님.”

 

어디보자...... 대왕만두 10판에~ 사이다 20병에~ 파전도...... 10판이지?”

 

그걸 회장님, 비서님, 부회장까지 셋이서 드셨어요?”

 

그렇긴 한데, 문제는 여기에 앉은 지인들까지 내가 다 계산을 해야만 하거든.”

 

 

학생회장이 아무래도 자기 지인들을 다 데려와 놓고 본인이 다 계산을 해야 하는데, 그게 한 턱 쏘겠다는 말을 해준 덕분이다. 아무리 보더라도 대왕만두를 총합 100판을 시킨 것으로 추정이 되며, 사이다와 콜라 등의 음료수도 200, 그리고 파전도 100판을 포함하여 기타 음식들까지 다 포함하면 결제해야만 하는 가격을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다. 불량학생들을 포함하여 조폭들의 유명한 인사들까지도 그 식당의 요리를 먹으며 이런 맛이라면 가격이 하늘 높다는 줄로 모르고 치솟아도 기꺼이 내겠단다. 학생회장이 한숨을 쉬더니만 본인의 카드를 1장 건네주며 이걸로 계산을 부탁한단다. 카드단말기도 있어서 카드결제도 되는데 도저히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의 가격을 계산한 것! 모두가 심히 충격을 받지만 프리실라, 이레네, 강소마 등은 모두 좋아한다.

 

 

여어~ 그럼 우리는 이만 간다. 덕분에 잘 먹었다.”

 

안녕히 가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언니, 그리고 소마. 잘했어. 이제 이 식당도 간판을 내려야겠네?”

 

?”

 

언니도 알잖아. 준비해온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서 이젠 더 할 수가 없잖아?”

 

학교축제의 첫날이자 개점 당일에 재료소진으로 폐업이라~ 이거 정말 대단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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