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유 - 제 1장 -
RealisT유리 2015-01-22 1
"...누나"
누군가가 나를 흔들어서 깨우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누가 잠 잘 때 이러는건 정말 싫다.
"슬비 누나~"
"으..응? 아.. 테인이구나"
날 깨운건 귀여운 남자애(?) 미스틸테인이었다. 누가 봐도 여자애 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테인이에게 "여자애니?" 라고 물었을
때 테인이의 반응은 '그렇게 보이죠? 헤헤, 하지만 전 남자에요~ 여자처럼 대해도 되요~' 라면서 참으로 능청맞은 반응을 보
였다.
그 말을 못 믿고 있는 도중 세하가 한 마디 덧붙혔다.
'나랑 화장실 같이 썼어.'
... 죄송합니다. 넌 왜 그렇게 태어났니?
"누나~ 검은양 팀 전부 다 모였어요~ 유정이 누나도 같이 있어요~ 얼른 와요~"
"그래? 알겠어~"
때는 11시 아침운동을 끝내고 잠시 기숙사에 돌아와 누웠는데 피곤 했는지 바로 자고 있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3년 전의 일도
꿈 속에서 다시 재현되었었다.
정신을 잃고 난 후에 눈을 떠보니 어느 막사 안에 누워있었다.
"정신이 드니?"
옆에는 나를 걱정하며 손 꼭 잡고 무사하길 기원하는 얼굴이 있었다.
"누..구시죠?"
"흠.. 어떻게 설명할까? 널 구해준 사람이라고 하는게 얘기가 빠르겠지?"
"절 왜 구했죠?"
"우리에겐 소중한 목숨이니까."
"그런거 필요 없어요. 그 괴물들 때문에 전 모든걸 잃었단 말이에요..."
"...그래도 살아야 하나라도 덜 잃을수 있지 않겠니?"
그 말에 난 울컥했다.
"부모님도, 친구도,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다 없어졌는데...!! 이렇게 폐허가 된 곳에서 도대체 뭘 더 얻을 수 있단 말이에요?!"
갑자기 울컥한 반동인지 온 몸에 상처가 다시 나를 괴롭혔다.
"으...아아....윽..!"
손 꼭 잡고 있던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불쌍한거죠? 그런거죠? 이럴거면 왜 구해줬냐 말이에요..?!"
그 순간 그 사람은 내 손을 천천히 놓고는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보면서 말했다.
"그럼 그 괴물에게 복수 할 수 있다면 다시 살아보겠니?"
"네..?"
"그 괴물이 너희 부모님과 네가 있을 곳과 네 친구들과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어. 그럼 네가 그 괴물에게 복수 한다면 네가 살아 갈 가치가 있지 않겠니?"
"..."
한동안 멍해졌다. 하지만 이 사람이 말한건 전부 진실이었다. 그 괴물 때문에 난 모든 것을 잃었다. 내 꿈도 그대로 없어졌고 살아갈 이유조차 없어졌다. 그 괴물을 전부 없애 버릴 수만 있다면...!
"너의 대답은?"
"...하겠어요. 해서 내가 이렇게 되게 해버린 그 괴물들에게 복수해서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꺼에요...!"
그 사람은 미소를 띄었다.
"그래."
그리고는 그 사람은 떠날려고 하였다.
"저.. 저기요..."
"응? 왜?"
"이..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김유정, UNION 소속 관리요원이야. 넌?"
"...슬비요.. 이슬비요."
"그래. 잘 부탁해 슬비 양~"
그리고 마지막 보인 그 웃음은 아직도 잊지 못 하고 있다.
그렇게 완치를 한 뒤에 난 유정이 언니의 관리를 받아 UNION에 들어가게 되어 '클로저 양성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다. 거기서 난 '위상력'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 만큼 위상력이 뛰어나지는 않다'라고 했다. 그렇기에 난 더욱 노력했다. 그 괴물들에게 복수 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덤이지만 그 사건이후에 성격도 차갑게 되어버렸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이 되어버렸다.
그 사건 이후 3년 난 '프로젝트 검은양' 팀의 리더로써 자리 잡게 되었고 드디어 첫 임무를 시작하기 위해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복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형,누나들~ 슬비 누나 데리고 왔어요~"
테인이가 당당히 외치면서 검은양 작전실에 들어갔다. 작전실이라고 해도 어디 동아리방 비슷한 분위기이다.
"뭐하다 이제오는거야. 이슬비."
세하는 따분하단듯이 폰을 보면서 말한다.
"몰래 뭐 먹고 있었던거야? 슬비슬비? 나도 좀 주라앙~~"
유리는 여전히 어깨동무를 하면서 살갑게 대해준다.
"좋은 약이라도 있는거냐? 나도 좀 주라."
제이 아저씨(?)는 여전히 약 타령이다.
"자자~ 리더도 왔으니 정숙!"
관리요원인 유정이 언니가 상황정리를 하시고는 곧바로 파일을 하나 꺼냈다.
그리고는 인사를 한다.
"프로젝트 검은양의 관리요원을 맡게 된 김유정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해요~"
"잘 부탁해요~ 누나~", "잘 부탁드려요", "네 언닝~"
제이 아저씨는 신문 본다고, 세하는 그새 게임기를 꺼내서 집중한다고 대답하지 않는다.
"제이씨, 세하야 대답 정도는 해주면 안 되겠니??"
"..."
그래도 무반응
".... 빠직"
"잘 부탁해 아가씨."
"잘 부탁해요."
둘은 건성건성 대답하고는 다시 각자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후우"
유정이 언니는 깊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파일을 본다.
"그럼 여러분께 첫 임무를 내리겠어요."
순간 마음 속에서 울렁거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로소 느꼈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라고
"첫 임무 지역은 바로 서울역입니다. 서울역에서 D급 차원종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 했어요. 이를 처치 하고 오시면 됩니다.이에 관해 질문은 있나요?"
제이 아저씨가 질문을 먼저 했다.
"가는 길은 데려다 주는건가?"
".... 아니요."
"우리가 직접 가는건가? 대중교통을 타고?"
"네"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 침묵을 깬 건 유리였다.
"네?? 그런게 어딨어요~?! 유니온 돈 많은데 왜 그래야 하는건데요?!"
"그래요 귀찮단 말이에요.."
세하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건 어쩔수 없어. 얘들아."
내가 한마디 거들었다. 유정이 언니 빼고는 모두 나를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유니온에서는 우리 팀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가봐. 그래서 그런지 지원을 별로 해주질 않아. 돈이라던가.. 물품이라던가.."
"그래 맞는 말이야. 유니온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별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아. 게다가 미성년자를 데려 쓴다는 것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지. 정말... 데이비드 국장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 한건지.."
유정이 언니가 힘든 표정을 보인다.
"데이비드 국장님이요?"
"응.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분이자 나의 상관이야. 곧 만날 일이 있을꺼니까 그 일은 나중으로 하고 또 다른 질문 상황은 없나요?"
"저기... 그럼 차원종이 나타나면 죽여야 하는건가요?"
유리가 질문했다. 분위기가 순간 경직되었다. 그러나 유정이 언니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 들에게 자비란 것을 베풀어선 안 돼. 너희 미성년자들을 작전에 투입 시킨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건 내가 대신 미안한 부분이야. 하지만 차원종은 가만히 놔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위험해져. 그걸 명심하길 바란다. 그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적'이야. 알겠지?"
"넵!"
유리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또 다른 질문은 없나요?"
침묵
"그럼 첫 임무를 개시합니다!"
"넵!"
제이 아저씨 빼고는 힘차게 대답을 했다. 그리고 모두 방에서 나갈려는 찰나에
"슬비양"
유정이 언니가 불러 세웠다.
"네? 왜 그러시죠 언니?"
"첫 임무야. 잘 해낼수 있겠지?"
"네~ 걱정마세요 언니 이 순간만을 기다리면서 버텼는데요."
"그래.. 너무 감정에는 휘둘리지 마. 알겠지?"
"네~ 알겠어요! 이슬비 외 4명 임무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하고는 씩씩하게 길을 나섰다.
그리고...
서막 - 프롤로그 -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articlesn=743
- 제 2장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