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12) -노래-
소드쉽 2016-01-20 1
머리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 붕대가 감겨 있었고 옆에는 자신의 머리에서 뺀 듯한 기묘한 물체가 검푸른 피와 함께 놓여져 있었다.
너무나 아파서…… 한쪽만 아팠지만 그 고통이 몸 구석구석 퍼지듯 아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한순간만이라도 밖을 보고 싶었던 것 뿐이였다.
‘어디서 표본 따위가 인간 흉내나 내서는!!?’
인간……흉내……
펠롭스의 모든 것이 부정당할 만큼 충분히 충격적인 말이였다.
바깥의 소음도… 실험의 공포도… 지금은 중요하지 않을 만큼 공허하고 허무해져갔다.
“…이제 어쩌지? 그냥 또 재워?”
“그러자고. 으휴~. 또 당할 거 생각하면 1초라도 재우는 편이 낫지.”
“이번엔 약을 좀 더 투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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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들이 붉은 사원에까지 차원 압력 조절기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드라군 커맨더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돼요. 저쪽에서 다른 수단으로 우리 쪽 조절기를 무력화 시키고 있으니까요.”
보나의 말대로였다.
“여러분들 밖에 없어요. 당장 가서 드라군 커맨더를 처리하지 않으면 플레인 게이트가……”
“그게…… 그 녀석이 정면승부를 한다면 몰라도…… 그 녀석은 확실히 이기는 싸움만 하는지라……”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군요.”
캐롤의 말이 아니더라도 보나도 유니온의 클로저들이 매번 드라군 커맨더에게 골탕을 먹는지 영문을 몰랐다.
“어휴… 일단 그 녀석 싸우는 스타일은 지휘관입니다. 적절한 곳에 궁병이나 보병을 소환시켜서 공격하거나 함정을 발동시키는데… 사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녀석과 싸우다 보면 완전 톰과 제리에요. 약 올리는건 수준급이고 차원종들 모인 곳으로 유인당하질 않나…… 한 마디로 절대 정면 승부를 걸지 않고 주변 환경을 이용한 함정과 속을 뒤집어 놓는 속임수 때문에 옆에 있는 이 녀석부터 2번 만나서 2번 다 골탕을 먹었어요. 그러니까……”
그 다음 이어지는 내용을 말 할려고 했으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성과 헐레벌떡 뛰어오는 연구원 때문에 대화가 끊겨 버렸다.
“크…큰일났습니다. 펠롭스가 난동을……”
서둘러 가보니 엉망이 된 수술실과 연구자 한명은 배를 잘못 맞은 듯 숨을 헐떡였고 펠롭스는 두려움과 경계심이 뒤섞인 눈과 얼굴을 하고 있었다.
캐롤은 짐작했다는 얼굴이였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갔다.
펠롭스는 캐롤이 다가오는데도 얼굴색이 여전했다.
그러다 펠롭스는 자신의 손을 잡은 캐롤의 손에 떨어진 무언가에 당황하더니 이내 그 손을 꼭 잡았다.
적어도 자신을 감싸 안았던 사람이기에 그 손을 믿고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손에 물이 떨어졌다.
그것은 눈물이였다.
‘정신은 들었군. 할 이야기가 있다. 안 나오면 알지?’
펠롭스는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랐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다.
보나는 함정인게 뻔하니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말하자……
‘좋아. 펠롭스가 여기로 와서 내가 하는 최종 테스트만 거치면 차원 압력 그냥 원래대로 해준다. 콜?’
보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들려온 음성이였다.
“난…… 가고 싶지…… 않아. 또 실험하는 거잖아.…… 이젠……”
“그렇다면…… 저희들이 가서 이번 기회에 설욕도 할 겸 하겠습니다. 여태껏 당한 것도 있으니……”
“냉정하게 살펴야 돼. 유감스럽지만 저쪽에 주도권이 있어. 저 녀석 말대로 펠롭스를 보낼 수 밖에 없어.”
“싫어하잖아! 억지로 시킬 이유는 없어!! 게다가 그 자식이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아?”
“물론 그렇지만 약속을 어길만한 빌미 제공할 이유는 더더욱 없어!!”
“그만!!! 애 앞에서 말다툼 하니까 좋냐?……”
더 말을 하려고 했으나 펠롭스가 훌쩍거리더니 이윽고……
“으아~~~앙!!! 안 가!!! 아~~~ㄴ 가!!!!”
그 동안의 설움이 위상력의 파장으로 바뀐 듯 더욱 크게 울었다.
“어… 윽!!”
파장이 어찌나 심한지 클로저들도 서는 게 고작이였고 그때 옆에 있던 과학자가 마취총을 꺼내더니 펠롭스에게 겨눌려고 했으나……
‘텁’
“뭐 하는 짓이에요? 최 팀장님!!? 지금 안 하면……”
“저걸 봐요!!!”
캐롤은 다 마신 약병을 떨어뜨리고서 천천히 걸어 나갔다.
기기들이 이상을 일으키고 사람들은 어떻게든 막을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치 모든 걸 삼킬 것 같은 파장을 뚫고…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누구나 들었을 법한 노래.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이윽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가까이 들려주었다.
연구원은 더 이상은 안 된다 싶어 다시 총을 겨누었으나……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자신을 위해 노래하는 케롤을보자 조금씩 조금씩……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듭~니다~.”
결국 울음을 멈추었다.
캐롤은 위상력 파장에 결국 기절해 버렸고 펠롭스는 그런 캐롤을 꼭 껴안았다.
“펠롭스. 네 심정 이해해. 우린 알아!! 그러니까 내가 약속할게. 반드시 너에게 가해지는 비열한 학대를 멈추게 할 거야!! 네가 갖다온 뒤엔 반드시 그렇게 되어 있다고 약속할게.”
“분위기 깨서 미안합니다만. 최 팀장님 저희들은 다녀오겠습니다. 펠롭스의 울음 때문에 차원종들이 몰려오고 있어서요. 되도록 빨리 처리하고 펠롭스를 돕겠습니다.”
그렇게 펠롭스와 클로저들은 붉은 사원쪽으로 향했다.
그것을 저 멀리서 보는 그림자는……
‘보아하니 모두가 드라군 커맨더가 하는 말을 들은 모양이군. 끙~. 그놈 비아냥거림에 너무 장단을 놀아났군. 저걸 근거로 펠롭스를 처분해야 되는 근거는 확보 됬다.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차원종따위에게 그냥 농락만 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다른 녀석에겐 혹시 모를 입구쪽에 있는 카메라 기록을 삭제하라고 했고 오세린과 보나, 캐롤은 다른 연줄로 압력을 가하면 별 수 없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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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롭스는 들어가자마자 컬티스트 고위 사제와 맞닥뜨렸고 펠롭스는 곧바로 불기둥 세 개로 들어 올린 다음 강한 충격파를 동반한 박수로 이러저리 날려 보냈다.
그러자 사라진 뒤 좁혀오는 레이져 빔을 쏘았으나 순간이동은 차원종 고유의 능력이 아니었고 뒤에서 오는 전기쇼크 찜질을 당해야 했다.
다급해진 고위사제는 시간 가속을 사용한 다음 녹색 장벽까지 완벽하게 소환했으나……………
3초에서 1초로… 그리고 순식간에 폭발해 도리어 검은 연기만 뒤집어 써버렸고 곧이어 충격파로 저 멀리 날려버렸다.
날려버리자마자 막시무스가 충격파로 땅을 흔들려고 하자 앞으로 돌진해 점프하더니 두 개의 에너지 필드를 전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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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흥미롭구나. 네가 만든 작품은… 내 기술도 쓸 수 있으려나?”
“글쎄요. 솔직히 저도 저런 특기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알고 나선 정말 놀랐죠.”
“네놈은 특히나 재미있었는데…… 떠날려는 것이냐?”
“확인도 마쳤고 근거, 자료, 물건…… 뭐든 다 구했습니다. 남은 건 실행이죠.”
“앞으로 네가 할 짓이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일단 놔 준다만……”
“걱정 마십시오. 원하신다면 제 상황을 보여드릴 터이니…… 무엇보다 이번엔 저도 목숨을 걸려고요.”
“아니… 됐다. 무슨 소식인지 기다리는 것도 재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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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못하는 틈을 타서 위에서 내려찍은 다음 역장을 생성했다.
허나 괜히 막시무스가 아닌 게 갑자기 다리를 잡더니 이리저리 패대기를 쳐대다 날려버렷다.
결국 펠롭스는 염동 폭발과 호밍 미사일, 레이져 미사일을 있는 대로 퍼부었으나 그야말로 막시무스는 산책하듯 걸어왔다.
그런데 주변에 칼이 생기더니 펠롭스는 뛰어올랐다.
그러자 칼들이 막시무스를 향해 날아오더니 그대로 펠롭스도 마치 날아오는 칼처럼 날아 차기를 막시무스를 향해 날렸다.
잠깐의 정적 뒤에 막시무스는 쓰러졌고 다음 지역으로 향했다.
차원 분광기가 병사들을 소환하고 공격했으나 폭탄을 마구 떨어뜨리고 기뢰 좀 터트려 주니 이번엔 우상신이 나타났다.
점점 강력한 상대가 나타나자 펠롭스도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지만 결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한방에 끝장을 내려고 우상신 머리위로 점프해서 번개를 터트릴려 했으나 우상신은 곧바로 사라지더니 격자무늬의 전자 폭풍이 나타나고 레이져 공격이 수시로 따라왔다.
그런데 다시 우상신이 나타난 순간 거대한 칼바람과 바위 덩어리가 날아왔고 뒤이어 드라군 커맨더에 대해 설명한 사람이 마치 인간 탄환처럼 날아와 우상신을 꿰뚫었다.
설치된 차원 압력 조절기를 파괴하려고 온 차원종들을 정리하고 이제사 온 거였다.
“잘 싸우는 구나…… 너의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다.”
그러자 펠롭스는 ‘정말로요?’하듯 기뻐하는 얼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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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야라는… 말을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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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씨 말 대로군.’
아이작&클라크 콤비도 펠롭스가 맹장 트룹의 기술을 응용한 연속 발차기로 아이작과 클라크를 날려버리고 여자 클로저가 위상력으로 구현한 긴 창으로 둘을 동시에 꿰고 다혈질의 남자는 X자로 둘을 베어 버렸다.
그러자 둘의 몸이 마치 반투명한 그림자처럼 움직이더니 아이작은 사신의 춤을, 클라크는 검격난무를 했으나 땅에 퍼지는 충격파에 둘 다 허무하게 쓰러졌다.
“이제 됐다!! 그 자식이 무슨 수를 써 놓았던 간에 빨리 여기서……”
탈출을 할려고 했으나 제사장이 그의 뒤통수를 치려고 했으나……
펠롭스가 재빨리 가서는 연속기로 제사장을 공격했고 잠시 비틀거리는 제사장에게 반대쪽에서 드롭킥을 시원하게 먹혔다.
“뭐 이만하면… 솔직히 만족스럽다만…… 외부인이 끼어든 관계로 좀 더 진행해 주셔야 겠어.”
“저 자식이!!”
많이 당한 듯한 클로저가 칼을 겨누었으나 이내 방향을 바꾸어야 했다.
악몽이 강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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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입힌 글자는 구분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결전기를 쓴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쓴 기술들을 나열하겠습니다.
컬티스트 고위사제- 스케빈져 레드의 불기둥 공격, 예민한 마나나폰의 연속 손뼉치기, 스컬 메이지의 바닥 내려찍기, 분노의 인형의 자폭
막시무스-크리자리드 블래스터의 자기장 빔, 스컬 퀸의 역장, 크라잉 보이드의 염동 폭발, 보이드 디 아이드의 연속 호밍 미사일, 가이스트 중장병의 레이져 미사일, 마리아 마리아의 울려퍼지는 아리아
차원 분광기- 크리자리드 바머의 전방위 폭격, 프라시온 우로보로스의 기뢰설치
우상신 모락스- 뇌수 키텐의 뇌수의 심판
아이작&클라크- 트룹 맹장의 이번엔 너로 정했다
컬티스트 제사장-드라군 가디언의 드라군 스페셜
좀 빠르게 진행시켜서 플레인 게이트 보스들을 좀 약하게 그렸네요
하지만 펠롭스가 쓰는 힘이 제 1위상력이라서 플레인 게이트 내부에선 좀더 강해집니다.
펠롭스의 이야기가 이제 절반이 왔습니다.
좀 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